제멋대로 증식하는 이기적인 세포가 암이다.
통제되지 않으면 파국이다.
건강한 조직은 통제를 받아들이는 자유함 속에 있다.


몸 안에서는 유전자, 소기관, 세포들이 끊임없이 증식하고 있다. 이들을 제어하지 않으면 어느 하나가 몸을 장악해 버릴 수 있다. 제각기 이기적으로 행동하며 무한히 증식하려는 부분들과 몸의 필요는 서로 갈등을 빚고, 그런 갈등이 건강이나 질병, 혹은 진화에 얽힌 이야기를 만든다. 그 결말은 발명의어머니일 수도, 파멸의 서곡일 수도 있다.
제멋대로 행동하고 마구잡이로 분열하며 증식하는 세포, 아니면 거꾸로 적절한 시기나 장소에서 죽지 않는 세포를 상상해보라. 이런 세포들은 몸을 장악해 파멸로 이끌 수 있다. 사실 암이 하는 행동이 바로 이것이다. 암세포는 규칙을 어기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개체의 필요를 외면하고 자신의 증식이나 죽음에만 전념한다.
암은 부분과 전체 (지금의 맥락에서는, 몸을 이루는 요소들과 몸그 자체) 사이에 빚어지는 본질적인 긴장 관계를 보여 준다. 만일부분들이 자신의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 행동하며 분별없이 분열한다면 몸은 파멸을 맞게 될 것이다. 암은 세포에 유전적 돌연변이가 쌓여 세포가 너무 빨리 증식하거나 죽어야 할 때 죽지 않아서 생기는 병이다. 이에 몸은 면역 반응이나 방어 체계를 개발해제멋대로 행동하는 세포들을 제거한다. 이런 검문소나 방어 체계가 무너져 세포들이 통제를 벗어나 행동할 때 암은 치명적인병으로 변한다.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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