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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밥 먹여준다 - '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의 첫 고백
김하종 지음 / 마음산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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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을 가장 행복하게 만든다. 정신과 의사들은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들에게 약을 먹으며 봉사를 하라고 권하기도 한다.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할수록 스스로를 더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봉사를 하면 나에게서 벗어나 다른 사람에게 집중하게 된다. 봉사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배려와 사랑을 줄 수 있어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행복의 비결은 사랑으로 실천하는 나눔이다. 나는 나눔으로 봉사하기 때문에 참 행복하다.
"용기를 내십시오. 두려워하지 마세요."
이 구절은 성경에서 총 365번 반복된다. 몸과 마음의 배고픔도 365일 반복된다. 코로나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는 365일 용기를 내어 365일의 배고품을 채워드리기 위해 오늘도 앞치마를 단단히 두른다.
-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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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밥 먹여준다 - '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의 첫 고백
김하종 지음 / 마음산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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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상처를 어디서 발견할 수 있을까. 버림받은 이들, 노숙인들, 가난한 이들, 고독한 노인들, 그리고 길거리 청소년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이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의 상처들이다. 안나의 집은 예수의 상처를 통해 그분께서 살아 계심을 믿고 기뻐하는 곳이다. 고통받는 사람을 만날 때에 예수님의 고통을 느낄다. 그 상처를 따뜻한 마음으로 보살펴주는 것이 예수님의 상처를 감싸는 것이다.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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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밥 먹여준다 - '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의 첫 고백
김하종 지음 / 마음산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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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들의 상처, 얼굴에 침과 밥풀을 묻힌 그들의 얼굴이 언제쯤 부활하신 예수님의 상처로 보일까. 갈등의 시간이 성장의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이 올까.
나는 십자가를 손에 쥐었다. 조건 없는 사랑과 인간의고통이 만나는 표지, 십자가.
‘고통이여 나를 이끌어주소서. 기꺼이 고통을 등에 지겠나니, 안나의 집을 찾아오는 내 형제들의 고통을 짊어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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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밥 먹여준다 - '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의 첫 고백
김하종 지음 / 마음산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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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저씨 옆에 앉아 살아온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아저씨는 이십대 시절, 사고로 크게 다쳐 하반신이 마비되었고 그때부터 30여 년을 이 지하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식사는 어떻게 하는지 물었더니 "이웃 사람들이 나를 생각해 음식을 가져다주면 먹고 아니면 굶어요"라고 했다.
30여 년 동안 혼자서 그렇게 살아오셨다고 하니 마음이너무 아팠다. 어떤 도움이든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저씨,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했더니, 방을 정리해달라고 하셨다. 방에는 화장실이 따로 없었고, 요강을 이용하고 있었다. 냄새가 심해 우선 요강부터 닦았다. 방 청소와 설거지를 한 후 다시 바닥에 앉았다. 그때 갑자기 아저씨를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일치감을 전하고 싶었던 것 같다.
"제가 안아드려도 될까요?"
아저씨는 흔쾌히 "내, 신부님, 좋습니다"라고 응했다.
아저씨를 안는 순간 코를 찌르는 독한 냄새에 구역질이났다. 그런데 높랍게도 동시에 발로 표현할 수 없는 평화와 기쁨이 내 몸에 스며드는 것 같았다. 시간의 흐름이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 그 순간, 어떤 음성이 또렷하게 들렸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
예수님은 지하 방의 삶을 통해 그분의 상처를 보여주고 계셨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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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종 지음 / 마음산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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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와 같은 환경 속에서 언어 소통이 되지 않는 주민들을 만나는 것이 두려웠다. 이런 걱정을 녹여준 것은 그곳에서 함께 선교 활동을 했던 신부님의 말씀이었다.
"네가 이 사람들을 사랑하면 이 나라 언어가 배우기 쉽다고 할 것이고, 사람들도 너무 착하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주님께서 너에게 보내신 이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이 나라 언어가 너무 이렇다고 할 것이고, 음식도 맛없고 이 민족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할 것이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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