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들의 상처, 얼굴에 침과 밥풀을 묻힌 그들의 얼굴이 언제쯤 부활하신 예수님의 상처로 보일까. 갈등의 시간이 성장의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이 올까.나는 십자가를 손에 쥐었다. 조건 없는 사랑과 인간의고통이 만나는 표지, 십자가.‘고통이여 나를 이끌어주소서. 기꺼이 고통을 등에 지겠나니, 안나의 집을 찾아오는 내 형제들의 고통을 짊어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P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