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내입에서 그런 말이 튀어나왔던가. 내일은 내가 바쁘니까, 매여있는 몸이니까 연락하지 말라니. 매일 손꼽아가며 그 요일요일을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어쩌다 그런 말을 했던가. 건투를 빌고 또 빌어본다. 우리 모두의 삶에. 이기적인 내가 우리 모두의 삶에 건투를 빈다. 이기적인 내가.
이기적인거 알아. 하지만 너한테 내 모든걸 바치는게 전혀 아깝지가 않아.
얼마나 이기적인가. 사람때문에 눈물이 나는 일이란. 힘든 하루를 보내고 이제 혼자만의 시간이다. 어젠 먼 길을 달려가 보았지만 그는 여전히 따라왔고 그의 존재를 감추기 위해 아무 상관도 없는 음악을 틀었고 실없는 소리를 하면서 저절로 멍청해졌다. 놀라운 세상이 풍경 그 자체가 되어 초단위로 압도하지만 난 제법 의연하게 입술에 힘을 주어야 한다. 울먹임을 견뎌야만 그를 만날 수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임을 알기에 그래야 한다. 밤을 새워도 새벽을 맞이해도 밥을 못넘겨도 술이 눈물이 되어도 괜찮은 사람이 점점 되어간다. 너무 쉽게 괜찮은 사람이 되어간다. 내가 이렇게도 쉬운 인간이었던가.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부를 수 없으니 인적없는 산자락의 다람쥐에게 내 목소리를 들려주는 한이 있더라도 그날이 또한 오늘이겠네.
YouTube에서 ‘[BGM] 백지영 - 사랑안해‘ 보기https://youtu.be/sXAhIe6pVA4백지영의 보컬은 진정 갑이다. 천의무봉이 있다면 이런 것이다. 너무 뒤늦은 깨달음이라 무안할 지경이지만, 암튼 난 요즘 시궁창에라도 키스하고 싶은 멘탈이다. 내일 9월의 첫날. 컴이즈셉템버ㄹ. 지상의 모든 존재들에 경배!
9월 7일까지 사용가능합니다.. 간만에 pc로 들어왔더니 알림창에 뜬 내용이다.
210원을 고스란히 날릴 판인데, 2100원이라면 그럴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다,가 맞겠지만 그럴 수 있을 수도 있는 것이 난 요즘 딴데 정신이 팔려있으므로 적립금을 날리고도 남을 기세다.
잠을 충분히 자야하는데 왜 또 이러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