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게슴츠레 뜨고 모니터를 바라본다. 그것도 모자라 달수를 꽉 움켜쥐듯 주무른다. 달수가 싫어한다. 이 인간이 미쳤나? 오랜만에 한 잔 거하게 걸쳤다. 오타없이 잘 쓰고 싶어서 정신을 똑바로 하고 잇다. 다시 보고 또 다시 본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철부지에 머무른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잇다. 실생활에서가 아니라 알라딘을 통해서다. 난 그들에게 위안을 받는다. 서로 같이 파멸하자는 취지로 그들에게 나를 의탁한다. 내가 살아있다면 그게 전부다. 난 오늘 진안 마이산을 다녀왔고 처음으로 화성을 봤다. 달과 수성 사이에 화성이 있었다. 진안 마이산은 왕복 많은 경비를 요구햇지만 잊을 수 없는 일을 남겼다. 십년도 더 된 지난 이야기가 있다. 난 그때도 젊었지만 지금은 더 젊다. 기억의 두께가 나를 데려가기를 원했지만 그런 건 없었다. 그냥 지금의 나를 바라 볼 무한정의 시간이 주어졌다. 엎드려 감사하지 않았지만 자꾸만 목이 꺽꺽 반대로 울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