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그러니까 아주 순식간에 다시 말하면 아주 창졸지간에 물이 들었다. 베란다 앞 도로에 서있는 느티나무가 노랗게 아니 이건 단순히 그냥 노랗다고만 할 수 없는 오묘한 색이다. 아침에 일어났을때 어둑어둑한 거실이 어딘가 환한 느낌이 들어 무슨 일이 있나 싶을 정도였으니 이렇게 호랑이한테 쫓기는 와중인데도 정신을 못차리고 메모를 남기고야 마는 이유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