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을 때 반드시 낙서를 하기로 했다. 소심하게 밑줄만 그을 게 아니라 아예 대놓고 낙서를 하는 것이다. 이건 내 소유의 책이 아니고선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니 이게 가능하려면 집에 있는(=그 많은) 안읽은 책들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 그럼 도서관 대출은 포기해야하는 건가. 뭐 굳이 그럴 것까지는? 없겠지만..당분간 좀 자제하는 것이다. 인터넷 랜선을 잘라버리는 궁극의 결단과도 같은 거랄까?
암튼, 책 읽을 때 낙서하는 행위는 여러모로 좋다. `내가 처한 지극히 개인적 상황`에서 그렇다. 독서의 효용면에서는 거리가 좀 있지만 나로선(내가 처한 지극히 개인적인 상황) 제법 유용한 방편이 될 것 같다. 물론 실행여부에 달렸으니 뭔들 장담할수 있으리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