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을 때 반드시 낙서를 하기로 했다. 소심하게 밑줄만 그을 게 아니라 아예 대놓고 낙서를 하는 것이다. 이건 내 소유의 책이 아니고선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니 이게 가능하려면 집에 있는(=그 많은) 안읽은 책들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 그럼 도서관 대출은 포기해야하는 건가. 뭐 굳이 그럴 것까지는? 없겠지만..당분간 좀 자제하는 것이다. 인터넷 랜선을 잘라버리는 궁극의 결단과도 같은 거랄까?

암튼, 책 읽을 때 낙서하는 행위는 여러모로 좋다. `내가 처한 지극히 개인적 상황`에서 그렇다. 독서의 효용면에서는 거리가 좀 있지만 나로선(내가 처한 지극히 개인적인 상황) 제법 유용한 방편이 될 것 같다. 물론 실행여부에 달렸으니 뭔들 장담할수 있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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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8-19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의자의 고양이님은 누구인가요.^^
컨디션님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컨디션 2016-08-19 20:18   좋아요 1 | URL
ㅋㅋ 저 님의 이름은 고달수랍니다^^
같이 살게 된지는 열흘 좀 넘었네요. 데려오던 하루전날 밤. 늦은 시간에 바람 쐬러 놀이터에 갔는데 방울 단 어느 집냥이랑 열심히 놀고있더라구요. 놀이터 반경 안에서만 노는 것도 신기했지만 물 만난 고기마냥 신나서 놀이삼매경에 빠진 길냥이라 더 신기하더라구요. 그렇게 그날 그냥 그러고 말았는데, 다음날 8월 8일에 글쎄 저희집 아이들이 1층 현관 우편함 근처에서 이 님을 다시 만난 거예요. 부르니까 다가와서 다리에 머리를 비비더래요. 안아주니까 좋아해서 잠깐 데려왔는데(고담이한테 인사차?) 정작 고담이한테는 무심한듯 하고는 득달같이 스크래치로 달려가더니 스크래치 하기 바쁜 거예요.그래서 그냥 그 길로 목욕시켰지요.

서니데이 2016-08-19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달수도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컨디션님 댁에 식구가 하나 더 늘었네요.^^

컨디션 2016-08-19 20:49   좋아요 1 | URL
네, 저도 그런 게 아닌가 싶을만큼 너무 태연하게 적응을 잘 하는 거예요. 워낙 친화력이 뛰어나고 붙임성 좋고 처세에 능해서 쳐다보고 있으면 저절로 웃게 되네요. ^^ 근데 고담이는...달수를 아주아주아주 귀찮아해요. 웬 갑툭튀가 나타나서는 성가시게 한다, 불만이 가득하죠^^

붉은돼지 2016-08-19 2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쁜 이름이에요^^

컨디션 2016-08-19 23:50   좋아요 1 | URL
오, 고달수 이름 짓느라 하루 하고도 꼬박 열시간은 걸린 듯요. 이런 칭찬을 듣게 되다니 보람이 있네요.^^ 실제로 달수라는 이름을 가진 분, 특히 고달수. 이 이름을 가진 분에겐 살짝 죄송하긴 하지만요.ㅎ;; 요즘 오달수가 대세는 대세인지라 시대적 반영 차원에서 다소 과감한 작명을 했습죠^^

서니데이 2016-08-19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담이는 갑자기 새로운 경쟁자(?) 동생이 생겼네요.^^
고담이는 책갈피 줄 절단 사건이 제일 먼저 생각나요.^^;

컨디션 2016-08-19 23:57   좋아요 1 | URL
네^^ 어디서 난데없이 굴러들어온 녀석한테 갑자기 남동생 대접을 하라고 하니 어리둥절 대략난감 황당무계 뭐이런 착잡한 심경을 그대로 다 보여주더라구요. 달수가 하도 귀찮게 하면서 까불고 덤비니까 엄청 피곤해 해요. 요즘은 좀 나아지긴 했는데 말이죠. 고담이 성격상 충분히 그럴만 해요. 괜히 미안하긴 하더라고요.
책갈피 줄 큲어먹고 죄송한 표정짓던 그 사진 말씀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