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바쁘게 생겼다. 아.. 바쁜 건 정말 좋지 않다. 사람 피 말리는 스트레스만 아니면 바쁘게 사는 건 오히려 좋은 거다.. 이 말도 맞고. 하지만 오늘 난, 이런 거 저런 거 가늠하고 따져볼 정신이 아니다. 고민에 빠졌다. 아주 단순한 고민. 갈 것인가 말 것인가. 마음은 가고싶다 쪽인데, 그러면 집안꼴은? 주방 타일에 튄 기름때도 닦아야 하고 너저분한 베란다도 치워야 하고 사물놀이(그 사물놀이가 아니라 시체놀이 할 때처럼 그런 막장놀이판)에 정신없는 아이들 방도 손 좀 봐줘야 하고. 이렇게 바쁜데. (바뻐? 바쁘다고? 근데 북플을? 하, 그러게나 말입니다.ㅎ)

갑자기 할 말이 없어졌다. 바쁜데 왜 이러고 있지? 싶어서ㅎ 어쨋거나 내가 오늘 몹시 바쁘게 생겻는데 이게 다,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책을 평생 못읽고 죽을 가능성과 맥락을 같이하는, 나의 생활전반에 독버섯처럼 퍼진 총체적 난국에 기인할 뿐이다.

오늘 귀한 손님 한쌍이 오기로 되어있고 더구나 하룻밤 묵어가라고 적극적으로 바짓가랑이를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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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20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퀴즈인가요??

컨디션 2016-02-20 10:49   좋아요 1 | URL
퀴즈할 생각은 없엇는데 서니데이님 얘기하시니 퀴즈로 해볼까요? ^^

서니데이 2016-02-20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이건 모르겠어요.

컨디션 2016-02-21 10:52   좋아요 1 | URL
한창훈 소설집 내 남자의 연애사, 예요^^

비로그인 2016-02-20 1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빠서 책을 못 읽으면 북플이라도 ㅋㅋ

컨디션 2016-02-21 10:55   좋아요 1 | URL
바빠서 책 못읽는 게 속상하면 다행인데 저는 거꾸로 북플(알라딘 들어와 노는 거) 못해서 안달인 사람인걸요 ㅎ

서니데이 2016-02-20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컨디션님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오늘도 퀴즈 있습니다.^^

컨디션 2016-02-21 10:56   좋아요 1 | URL
어제의 퀴즈는...아..왕창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건너가 볼게요. ^^ 이번엔 무슨 퀴즐까..궁금궁금.

활짝 웃자 2016-02-21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 읽는 재미가 쏠쏠해요 여러 좋으신 분들의 글들을 읽으면 편안해져요

컨디션 2016-02-22 07:41   좋아요 1 | URL
에구머니나 활짝 웃자님! 안녕하세요? 요즘 부쩍 북플만 붙들고 있다보니 오히려 댓글 알림을 놓치는 이런 경우가 다 있네요. 답 인사가 늦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