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고구마의 전도행전
김기동 지음 / 두란노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전도는 신앙의 지표다. 모든 신앙 훈련의 궁극적인 목적은 증인되는 일이다.

 

아주 오래 전, 저자가 집사였을 때 간증 집회에서 녹음한 간증 테이프를 들어 본 적이 있습니다. 저자가 어떻게 핍박자에서 전도자로 돌아서게 되었는지, 그리고 저자가 어떤 방식으로 전도하고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나님의 섭리에 감격하기도 했고, 또 전도에 관한 지혜를 배우며 기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지금, 저자는 한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목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 때 들었던 간증 이후로 어떻게 지내 오셨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또 그 때 들었던 전도의 지혜를 다시 되새겨보고 싶은 마음도 들고 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의 앞부분에는 저자가 미국에 가게 되었던 계기와 미국에서의 사역, 그리고 신학을 하고 교회를 개척하기까지의 일들이 소개되어 있었는데, 교민들 뿐만 아니라 미국의 다양한 인종들에게 전도하는 과정에서도 고구마 전도 방식이 효과가 있더라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꼭 우리 교회에 데리고 와야만 전도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속한 어느 교회에 출석하게 되든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것 자체가 전도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전도의 열매는 합작품(23쪽)'이라는 저자의 말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한 사람이 교회에 나오기까지 그에게 전도했던 모든 사람의 수고가 합쳐져 그 사람이 교회에 나오게 된 것이므로, 그 사람이 교회에 나온 것은 그 사람이 교회에 나오기까지 그를 전도하려 애썼던 모든 사람들의 합작품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전도는 하나님이 하시는 것(23-24쪽)'이라는 말도 크게 와 닿았습니다. 나는 그저 찔러 볼 뿐이고, 그것만으로도 제 역할을 한 것이라는 말에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 '크리스쳔이 받는 모든 훈련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증인되는 일이다(46쪽)'라는 말 역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로 부르신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를 복음의 증인으로 부르셨다고 한다면, 그에 대한 분명한 목적 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마땅하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도를 그저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도는 being, doing, telling이 모두 포함된 것(47쪽)'이라는 말도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삶의 변화와 행함, 그리고 말로 전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것이 전도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요소라는 말에 깊이 공감하였습니다. 참으로 전도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전도를 위해서라도 욕먹지 않는 삶을 살고자 노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우리가 변화된 삶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이유는 어쩌면 전도하는 삶을 살고자 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 '전도는 신앙의 지표다(64쪽)'라는 말도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이는 '크리스쳔이 받는 모든 훈련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증인되는 일이다'라는 앞서의 언급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증인 되는 것이 훈련의 마지막 목표라고 했을 때, 이 마지막 목표에 도달한 사람, 곧 전도하는 사람만이 신앙적으로 성숙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전도를 두려워하는 많은 성도들과 더불어, 전도에 게으른 저 자신에 대해 부끄러움과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저자는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74쪽에서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전도는 신앙의 문제다. 전도는 신앙의 일부분이 아니다. 전도는 신앙을 대표한다. 전도는 신앙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 모든 이야기들이 전적으로 공감이 되는 이야기들이었고, 이러한 사실을 성도들에게 더 분명하게 각인시켜 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교회의 담임목사는 가장 먼저 전도훈련을 받아야 하며, 현장에 나가 직접 경험하기를 쉬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한 영혼을 소중하게 여기는 목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128쪽)'라는 말도 크게 와 닿았습니다. 부교역자 생활을 하면서 성도들에게 전도하라고 하면서 자신은 전도하지 않는 담임목회자들을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했지만, 막상 교회를 개척하고 난 뒤 그렇게 열심히 전도하지 못해 온 저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 저자가 전도하기 시작한지 5년이 되었을 때 어머니께서 회심한 이야기, 그리고 두바이에서 이슬람 지역에서 선교하시는 선교사님들과 함께 길거리 전도를 통해 3명의 결신자를 얻었던 이야기와 같은 간증들을 통해 깊은 감동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하인예음'이라 하여, 사영리와 비슷한 구조로 복음을 설명해 놓은 것을 보면서, 전도를 위해 자기 나름대로 복음을 정리해 보는 것이 전도에 있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1분 안에 복음의 핵심을 전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놓지 않으면 실제로 전도할 때에 두려울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전도에 앞서 스스로 복음의 핵심을 정리하고, 그것을 암송하고,, 입으로 말하는 훈련을 해야만 하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한 '예수 믿으세요?'로부터 시작하여, '그래도 믿어야 합니다', '너무 좋습니다', '기도하고 있습니다'로 이어지는 고구마 전도법도 꼭 사용해서 전도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 책은 개척교회를 섬기면서도 전도에 소홀했던 저에게 전도에 대한 강한 도전을 심어 주었고, 또한 신뢰할 만한 전도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배운 방법들로 인해 많은 열매를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이전과 다른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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