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04 : 세계화의 두 얼굴 내인생의책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4
데이비드 앤드류스 지음, 김시래.유영채 옮김, 이지만 감수 / 내인생의책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이 시리즈의 책을 이 책까지 모두 세 권 읽어 보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쉽고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지금, 아주 시의적절한 주제를 다루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세계화의 장점과 단점을 균형잡힌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자는 우선 세계화의 잠점으로 상품의 가격이 낮아진다는 것과 노동자들의 삶이 유연해 진다는 것을 꼽고 있습니다. 반면에 세계화의 단점으로 기업간의 경쟁심화로 인한 구조조정이나 도산, 공장이전으로 인한 실직 등을 꼽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품의 가격이 낮아지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비교 우위와 기회비용과 같은 요소들의 격차 때문이라고 소개하면서, 무역의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역은 상품의 가격을 낮추어 주는 효과도 있지만 특정 산업을 몰락시켜 일자리가 사라지게 하거나, 인건비가 싼 국가로 공장을 이전하게 함으로써 일자리가 사라지게 하거나, 특정국가의 국민들만 이득을 보게 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는 것도 놓치지 않고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T)과 세계무역기구(WTO), 유럽연합(EU), 카리브공동체(CARICOM),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같은 주요 경제기구나 협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빼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월마트와 HSBC와 같은 기업들이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해외시장에 진출한 사례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화가 소비자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는데, 다양한 선택의 폭과 저렴한 가격은 긍정적인 측면이지만, 안전과 품질의 문제라던가 질병의 확산(광우병)과 같은 부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더 많은 고객 확보와 비용 절감, 다양한 인재 활용의 측면이 있으며,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치열한 경쟁의 측면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노동자들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으로는 취업 직종의 다양화 및 취업 기회의 확대라는 측면이 있고,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공장이전으로 인한 대규모 해고라는 측면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세계화가 개발도상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었는데, 특별히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이 어린이 노동 문제였습니다. 그 외에도 환경 문제 역시 세계화로 인한 폐해 가운데 하나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장점과 단점을 비교해 볼 때 세계화를 무조건 좋다, 나쁘다 라고 할 수 없으며, 따라서 전 세계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가난한 나라의 빈곤 문제에 대해 선진국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베풀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었는데,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소개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반드시 필요한 지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쉬운 수준에서 균형잡힌 시각을 가지고 핵심을 잘 짚어가며 세계화의 장, 단점을 소개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이 시리즈의 책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책이었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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