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스트로벨의 부활의 증거 - 5가지 부활의 증거와 확신
리 스트로벨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처음 책을 받았을 때  너무 얇고 작은 크기에 놀랐습니다. 내용이 빈약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가 생길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책을 펼쳐 보니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핵심적인 내용을 간결한 필치로 써내려간 것이 딱 제 성격에 맞았습니다. 그리고 깔끔한 느낌의 편집과 더러움이 타지 않는 매끈한 표지, 그리고 변증적인 내용, 이 모든 것이 '이 책은 전도선물용으로 사용하시라고 만들었습니다'라고 말하는 듯 했습니다.

 

지금까지 불신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변증서를 여러 권 읽어 보았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책이 제임스 케네디의 '나는 왜 믿는가'와 조쉬 맥도웰의 '누가 예수를 종교라 하는가'라는 책이었습니다. 리 스트로벨의 책 중에 앞의 두 권과 비슷한 책으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책이 있는데, 아직까지 읽어 보지는 못했지만 앞의 두 권과 마찬가지로 자신으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을 수 없게 만든 증거들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부활의 증거'는 그러한 다양한 증거들 중에서 오직 '부활'에 관한 내용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이런 책을 낼 마음을 가지게 할 만큼 저자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데 있어서 걸림돌이 되었던 것이 '부활'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부활'이야말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가장 확실한 증거라는 저자의 증언에 저 역시 동의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 사실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그리 깊이 조사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저에게는 부활이 '그냥' 믿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기자 생활을 하면서 모든 것을 의심해 보는 태도를 갖게 되었기 때문에 부활에 대한 분명한 증거가 없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2년여에 걸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관한 2,000여 건의 자료들을 조사한 끝에 부활이 사실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부활에 관한 다양한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을 기록하고 있는 2장의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질문5.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정말 온 땅에 어둠이 임했을까'와 '질문8. 부활에 관한 사복음서의 기사들은 서로 모순되는가?'와  '질문11. 제자들이 그냥 환상을 보거나 집단적 사고에 순응한 것은 아닐까?'에 대한 대답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사실 이 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은 3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책의 부제로 붙어 있는 '다섯가지 부활의 증거와 확신'에 관한 내용이 3장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부활에 관한 다섯가지 증거에 관한 증언이 마이클 리코나 박사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를 그대로를 옮겨 놓은 것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그저 마이클 리코나 박사와의 인터뷰를 정리해서 소개하고 있을을 분, 저자가 직접 연구한 결과로써 이 다섯 가지 증거를 정리해 낸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보면 '저자가 조사했다는 2,000여 건의 자료들이 도대체 이 책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책의 핵심이 되는 내용을 남의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 놓는 것으로 채워 넣다니 날로 먹으려는 것이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마이클 리코나 박사가 말하고 있는 부활에 대한 증거들이 참으로 논리정연한 데다가 무엇인가를 덧붙일 필요가 없이 그 자체로 충분한 증거들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약 제 자신이 이 책을 직접 썼다고 하더라도 마이클 리코나 박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이 책의 중심에 놓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만킁 마이클 리코나 박사의 주장은 설득력 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내용들로 인해 이 책은 부활에 관해 설교하고자 하는 목회자들과 부활이 잘 믿어지지 않는 신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불신자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상당히 괜찮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얇은 두께로 인해 읽는 데 부담이 적을 것 같고, 또 사복음서에 기록되어 있는 부활 기사 전문도 함께 실어 놓고 있기 때문에 성경을 가지고 있지 않은 불신자들에게 성경을 읽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본문의 내용이 30여 페이지나 되기 때문에 저자 자신의 이야기는 그만큼 더 짧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저자의 이야기가 80페이지 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마이클 리코나 박사와의 인터뷰가 15페이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저자의 이야기는 65페이지 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 점은 독자들에게 많이 아쉽게 느껴질만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서가격을 6,000원이 아니라 5,000원에 맞추어 주었다면 전도용으로 사용하는데 심리적인 저항(부담)이 좀 덜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내용 자체는 충분히 만족스럽고 가격도 편집이나 내용에 비해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추천하고 싶습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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