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초 집중의 힘 - 당신의 숨겨진 능력을 발견하라
조지프 카딜로 지음, 이미정 옮김 / 지훈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내 자신이 너무 산만하고 한 가지 일에 잘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느껴왔기 때문에 '집중'이라는 말에 이끌려 읽기 시작한 책입니다.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었는데, 저자가 무술을 배우면서 경험했던 일에 관한 이야기라던가, 다양한 학자들과 나누었던 대화에 관한 이야기들이 특히 관심을 끌었습니다. 또한 '집중'과 연관이 있는 현대 과학의 새로운 이론들 역시 유익하게 느껴졌습니다.


저자는 먼저 주의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불필요한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무술을 배우면서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반응할 수 있었던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저자가 말하는 주의집중력이라는 것은 불필요한 생각을 제거하고 필요한 생각에만 집중하는 능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자는 주의집중력이 우리 두뇌에 초당 1100만 비트로 유입되는 정보의 강에서 자료를 수집하는 불러오기 시스템과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많은 정보의 강에서 선택적 자료를 의식적으로 받아들이는 능력이 주의집중력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주의집중력을 관리하면 자부심과 자신감이 커지고 업무과정도 훨씬 편안해지며 사고가 빨라지고 세계관이 긍정적으로 변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주의집중력을 높이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하나의 정보에 대한 지나친 집중으로 인해 다른 중요한 정보를 놓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계속적인 집중으로 인해 지치고 둔해져서 사고가 느려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집중을 통해 일어나는 빠른 속도의 사고와 반응을 통제하기 위한 훈련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통제의 방법으로 '숙고'와 '명상'이라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저자는 '숙고'와 '명상'을 통해 자기 자신을 인식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능력을 높이면 자기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또한 '명상' 중에 생성된 뇌파는 고속 인식 반응을 상당히 늦출수 있다고 합니다. 명상을 통해 유입되는 자료의 속도를 늦추면서 더 정확한 판단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저자는 명상과 함께 깊은 호흡을 병행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자신을 통제하는 데에 있어 호로몬의 작용과 감정의 작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부와 3부를 각각 호르몬의 작용과 감정의 작용을 소개하는 데에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4부에서 자기 통제 전략을 세우기 위한 다양한 조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의집중력을 훈련하는 방법, 자기를 진단하는 방법, 호르몬에 귀를 기울이는 방법, 감정을 경청하는 방법들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와 닿지 않았습니다. 점검해야 할 너무 많은 항목들이 나열되어 있어서 실제에 적용하는 것이 어렵겠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는 동안 조금 답답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글의 흐름이 선명하게 와 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보리 달마'를 '보디드하르마'라고 옮겨 놓은 것을 비롯해 번역에도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원래의 글 역시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기 어렵게 써 놓은 것 같아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기가 수월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각각의 개별적인 내용 이해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자의 주장에도 대체로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주의집중력을 훈련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명상'과 '호흡'같은 뻔한 이야기 밖에 해 주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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