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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임재 연습 (국내 최초 완역본) - 로렌스 형제의 시대를 뛰어넘는 불후의 명작
로렌스 형제 지음, 임종원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각각 다른 출판사의 책으로 세 번째로 읽게 된 책입니다. 앞서 두 차례나 읽어보았기 때문이었는지 책의 내용이 예전보다 더 선명하게 머리에 들어왔습니다. 솔직히 처음 부분을 읽을 때에는 '저자가 너무 지나친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남을 가르치려 드는 것 같다'는 느낌으로 인해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처음 부분에 소개되어 있는 저자의 편지들이 저자의 나이가 80세 정도 되었을 때 쓴 편지인 데다가, 하나님과 동행하기 시작한지 무려 40년이나 지난 다음에 쓴 편지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 저자에게는 충분히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자의 가르침을 통해 분명히 깨닫게 된 것은 처음에는 은혜로 시작하지만, 과정에 있어서는 우리의 노력과 연습이 반드시 요구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처음에 받은 은혜'에만 매달려 근근히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려는 노력을 통해 '더 풍성한 은혜'를 누리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임재를 연습하는 것이 처음에는 그렇게 쉽게 되지 않겠지만,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면 그 다음부터는 그 일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는 말에서 소망과 용기를 얻기도 하였습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던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바로 '하나님의 임재를 연습하는 것'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에 있어서 '인내'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사실도 분명하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들을 통해 저자가 '사랑'과 '인내'를 기독교인의 미덕 가운데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깅조하고 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성령의 열매 가운데이 두 가지 덕목이 함께 포함되어 있군요.)
이러한 저자의 가르침을 통해 분명히 정리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도 노력해야(구해야)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무리 하나님의 주권적인 결정에 따라 값없이 주어지는 선물이라 하더라도, 구하지 않는 자에게까지 '아무렇게나' 허락하시는 선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간절히 구하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귀한 것이고, 구하지 않는 자가 이것을 얻게 되는 경우는 그야말로 예외적인 경우라고 보아야 마땅하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경 검색 프로그램으로 '은혜'를 검색해 보니 구약에는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는 내용이 많이 보이는데, 신약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라는 내용이 더 많더군요.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자신을 위하여 구한 것이냐', '남을 위하여 구한 것이냐'의 차이일 뿐 결국 '은혜'는 '구해야 하는 것'임을 가르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구하지 않고서 받은 '처음 은혜' 조차도, 우리의 구원을 위해 기도한 누군가의 '간구'를 통해 얻게 된 것이라 본다면, '은혜'는 '구함'으로써만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저자의 모습은 성경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라 살았던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저자와 같이 하나님의 임재를 끊임없이 경험하는 은혜를 누리기 위해 더 열심으로 노력해야(연습해야, 구해야) 겠다고 결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