癌중모색, 암을 이긴 사람들의 비밀 - KBS 생로병사의 비밀 10년의 기록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 지음, 허완석 엮음, 정현철 감수 / 비타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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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암으로 투병 중인 성도님이 두 분이나 계셨기 때문에 암과 관련된 책이 나오면 항상 관심을 가지고 읽어왔습니다. 이 책을 만나기 전에 두 분 중 한 분이 소천하셨고, 또 이 책을 읽고 있던 중에 또 한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이 책을 좀 더 읽찍 만났더라면, 그래서 그분들에게 이 책을 권해 드렸더라면, 그분들이 조금은 더 오래 사실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KBS 생로병사의 비밀 10년의 기록' 시리즈의 세 번째 책입니다. 이 시리즈의 첫 권인 '한국인 100세 건강의 비밀'을 읽으면서 건강을 위해 꼭 알아 두어야 할 내용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책 역시 그 책 만큼이나 많은 유익을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읽기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기대했던 대로 암 치료에 관한 중요한 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1부는 암과 음식의 상관관계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현미밥과 콩음식(된장,청국장,두부 등), 채소와 과일이 항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충분히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항암 효과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정확한 수치와 그래프를 통해 확인하고 보니 반드시 먹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부에서 특별히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평소에는 소식을 해야 하지만 항암 치료 중에는 잘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항암제의 투여량은 몸무게에 의해 결정되는데, 잘 먹지 못해 몸무게가 빠지게 되면 항암제의 양도 줄일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항암제의 양을 10% 줄이면, 치료효과는 50%나 줄어든다고 하는군요. 따라서 항암 치료는 몸무게와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유방암의 주원인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며, 콩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이 에스트로겐의 해로운 기능을 막아 준다는 사실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러나 이소플라본만 따로 농축한 알약을 먹는 것은 오히려 유방암을 촉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넘치면 부족함만 못하게 되는 거지요.) 또 과일과 채소에 들어 있는 '파이토케미컬'의 놀라운 항암 효과에 관한 내용들이나, 토마토를 가열해 먹을 때 더 좋다는 사실 등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 책의 2부는 암과 운동의 상관관계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비만이 염증을 만들고, 염증이 암을 만든다'는 사실이나, '비만이 암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수술에도 어려움을 야기한다'는 사실에 관한 설명은 비만이 암에 얼마나 좋지 않은 것인지를 확실히 알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2부에서 특별히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비만이 식도암의 주원인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비만이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역류성 식도염을 가지고 있는데, 역류성 식도염이 오래 되면 식도의 조직이 위의 조직처럼 변해 버리게 되며(그렇게 변이된 식도를 바렛식도라고 부르더군요.) 결국에는 식도암이 생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역류성 식도염을 가지고 있는 제게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고강도 운동보다는 중강도 운동이 면역세포인 NK세포를 강화하는데 가장 좋다는 이야기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운동만 시켰더니 1kg, 식이요법을 시행했더니 2kg, 둘 다 병행했더니 3kg을 감량하더라는 4주간의 실험 결과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보면서 운동을 할 때보다는 먹는 것을 조절할 때 더 많은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항암 효과를 위해서는 어느 하나를 취하기보다는 둘 다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3부에서는 암을 치료하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암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수술과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가 있는데, 이 중에 가장 힘들고 어려운 것이 항암치료이고, 항암치료를 중도에 포기하면 재발위험률이 57%에 이르고, 수술 후 5년 이내 사망위험률이 79%나 증가한다고 하였습니다.. 또 표적치료제라던가 혈관생성억제제의 개발로 암치료에 커다란 진보가 일어났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PET-CT를 통해 암 진단을 더 확실하게 쉽게 할 수 잇게 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는데, 이 검사는 꼭 한 번 받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4부에서는 암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의 상관관계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명상으로 분노와 스트레스를 다스림으로써 암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부부 사이에는 변연계의 공명이 일어나게 된다는 사실과 이로 인해 배우자와의 사랑과 정서적인 지원이 암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사실도 마음에 와 닿앗습니다.

 

이제 만 나이로 마흔이 지났기 때문에 올해에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지원해 주는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게 됩니다.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에는 암 검진도 포함되어 있는데 겸사 결과가 좋게 나오기를 바라지만 혹시 문제가 있더라도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암환자가 다 건강을 회복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과 식생활 개선을 통해 암에 걸리지 않게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이 생각만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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