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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공부의 왕도 2 - 최상위권으로 도약하는 결정의 차이
EBS 공부의 왕도 제작팀 지음 / 예담Friend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큰 아이가 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데 지난 번 중간고사에서 전교1등을 했습니다. 한편으로 기특한 마음이 들면서도, 과연 지금의 성적이 고등학교에 가서도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까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로서 그리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좋은 정보라도 물어다 줄 수 있을까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표지만 보고서는 굉장히 딱딱하고 재미없는 책일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읽어보니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로운 내용들로 가득했습니다. 중위권, 또는 하위권에 머무르던 학생들이 자기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아 최상위권으로 올라서기까지의 실제 사례들이 드라마틱하게 소개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총 24가지의 사례들을 읽어 가면서 받은 첫 느낌은 내가 만약 고등학교 때 이러한 학습법들을 스스로 찾아내서 공부했더라면 지금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수학과목 때문에 매 시험마다 평균점수를 크게 깎아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 소개된 학생들 가운데에도 저처럼 수학 때문에 고생하던 친구들이 많더군요. 하지만 그 모두가 자기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 스스로 극복해 낸 것을 보면서 무척이나 부럽게 생각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그 친구들이 찾아냈던 공부법들을 스스로 찾아냈거나 아니면 책을 통해서라도 알게 되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마음 속을 맴돌았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과외를 받을 수 있었다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라고 생각해왔던 것이 이 책을 읽고 난 지금에는 결국 제 할 탓이었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전혀 틀린 말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 학생들의 사례를 보면서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조금이라도 공부에 대한 열의가 있었다면, 그리고 정말로 가고 싶은 대학이 있었다면 어떻게 해서든 돌파구를 찾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 소개된 대부분의 학생들이 본인이 가고 싶은 대학을 분명하게 목표로 정해 놓고 공부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한 사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의지력이 관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법이야 이런 저런 책을 읽으면서 찾아 보면 되는 것이지만 막상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은 다음에 꾸준하게 실행하는 데에는 의지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소개 된 학생들 대부분이 지인들로부터 꾸준하고 성실한 친구라는 평을 받고 있는 것을 볼 때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양한 공부법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내고 개선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야말로 그러한 다양한 공부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귀한 자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공부법 가운데 기억에 남는 것 몇 가지만 소개해 보면 첫째는 계획표를 작성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 둘째는 교과서를 목차부터 시작해서 빠짐없이 여러차례 읽어보면서 내용을 정리하는 것, 셋째는 기초를 탄탄히 다지기 위해서 중학교 교과서부터 다시 공부하는 것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어 단어를 암기하는 데에 부채모양 단어장을 사용해 보라는 것도 상당히 괜찮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 아이에게 이 책을 먼저 읽어 보라고 한 다음에 제가 읽기 시작했는데, 내용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자기처럼 학원에 다니면서는 도저히 따라할 수 없는 방법들인 것 같다더군요. 고등학교에 가서 자율학습 시간에 혼자 공부하게 되면 그 때 사용해 볼만한 방법같다고 하였습니다. 큰 아이에게서 그 이야기를 듣고 보니 이 책에 소개된 학생들 대부분이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공부했던 친구들이더군요.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학원을 의지하는 학생들보다는 자기주도적인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원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래서 자기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공부법을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니다. 앞으로 큰 아이가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학원에 안 보내 보려고 하는데, 그 때에는 이 책에서소개하고 있는 공부법들을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디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분명 그리 될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