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을 읽으면 성경이 보인다 - 에덴에서 느보 산까지 지명을 읽으면 성경이 보인다 1
한기채 지음 / 위즈덤로드(위즈덤하우스)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1권을 읽으면서 참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2권도 읽게 되었습니다. 역시 1권 만큼이나 좋더군요. 1권에서 느꼈던 장점들이 2권에서도 동일하게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본문이 다루고 있는 지역의 지도로부터 시작해서 설교의 중간 중간에 삽입된 다양한 사진 자료들이 현장감을 살려주고 있었습니다. 사진 자료 중에는 본문이 다루고 있는 사건을 그린 명화도 있지만, 발굴 된 옛터의 사진이나 남아있는 건축물의 잔해 사진과 같은 것도 있어서 그 지역의 옛 모습을 떠올려 보는 데에 커다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설교들의 공통된 흐름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성경 내용의 줄거리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그 다음에는 그 사건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분석한 다음, 마지막으로 그 사건에서 발견되는 신앙의 원리들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흐름으로 되어 있습니다. 한 마디로 평가해서 전형적인 성경 본문 중심의 설교라고 할 수 있는 설교들이었는데, 한 구절 한 구절 분석하는 방식의 강해설교 못지 않게 본문의 주제를 잘 드러내고 있는 데다가, 적용 부분이 상당히 강하고 마음에 와서 부딪치는 바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도전이 되었던 것은 "미리 기도하지 않으면 반드시 후에 회개 기도를 하게 되는 일이 생긴다", "여호수아의 주된 임무는 전투계획을 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일이었다"라는 저자의 지적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제 자신의 기도생활과 말씀묵상을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설교의 내용이 경어체로 쓰여져 있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저자의 글 자체에서 느껴지는 느낌  때문이었는지 책을 읽는 동안 계속해서 마음이 편안했던 것이 좋았습니다.


1권에서는 에덴에서 느보산까지를 다루었는데, 2권에서는 요단에서 길보아 산까지 다루고 있더군요. 성경에 나오는 모든 지역을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신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사건이 벌어졌던 지역 대부분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 설교들만 읽어 보더라도 성경의 전체적인 흐름과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만약 이 시리즈가 갈릴리에서 밧모섬에 이르기까지 계속 이어진다면, 이 시리즈를 읽은 것만으로도 성경의 전체적인 윤곽을 잡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이 책이 설교집으로써의 역할은 물론이거니와  훌륭한 성경개론서, 또는 성경안내서의 역할까지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 성도들이 별 어려움 없이 읽어갈 수 있도록 쉽게 쓰여져 있는 데다가, 저자의 깊이 있는 성경해석을 통해 성경보는 눈도 키울 수 있는 좋은 설교집이라 생각됩니다. 추천합니다.


(다음 링크는 1권에 대해 썼던 리뷰로 연결되는 링크입니다.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http://kjhmr.blog.me/119248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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