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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폰의 비밀 ㅣ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21
장지혜 지음, 이민혜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2월
평점 :
처음에는 표지그림 때문에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았습니다. 대충 그려놓은 만화 같은 표지 때문에 만화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만화는 아니더군요. 하지만 내용은 만화만큼이나 재미있었습니다. 주인공 민이는 우연히 길에서 핸드폰 하나를 줍게 됩니다. 그런데 그 핸드폰은 소원을 문자로 기입하면 그대로 이루어지는 신기한 핸드폰이었습니다. 그 핸드폰의 비밀을 알게 된 민이는 그 핸드폰으로 자기를 괴롭히는 태수 형을 혼내주는데, 나중에 태수 형에게 그 핸드폰을 빼앗기게 되고, 민이와 마찬가지로 그 핸드폰의 비밀을 알게 된 태수 형은 그 핸드폰을 이용해 세상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핸드폰을 되찾은 민이는 그 핸드폰을 이용해 세상을 정상으로 돌려 놓습니다. 나중에 그 핸드폰이 외계에서 보낸 물건임이 밝혀지는데, 외계인들이 지구의 언어를 배우기 위해 만든 도구라는 이야기가 조금은 생뚱맞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는 무난하게 느껴졌습니다.
민이나 태수가 그 핸드폰에 자신의 소원을 문자로 기입하면 딩동하는 소리와 함께 한자로 된 사자성어가 답변으로 도착하는데, 그 사자성어를 보면 과연 그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소원을 이루어 주겠다는 것인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독자의 그러한 궁금증에 대해 잘 알고 있기라도 하듯이 그 사자성어의 의미를 가르쳐 주는 내용이 곧바로 이어집니다. 책을 읽을 때는 몰랐는데, 부록으로 나온 '꼭 알아야 할 사자성어 100'이라는 책을 보니 이 책에 나온 사자성어가 100개나 되었더군요. 그다지 길지도 않은 동화에 사자성어를 100개나 포함시키려면 작가님도 꽤나 고생을 하셨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인 딸 아이가 읽으면서 너무 재미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사자성어는 얼마나 익혔는지 궁금했습니다. 쓰는 것까지 기대할 수 없을지는 몰라도, 여러 차례 읽어 보는 것만으로도 읽을 수는 있게 될 것 같은데, 부모님께서 부록을 이용해 제대로 가르쳐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교육적인 측면과 재미라는 측면이 동시에 충족되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