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청소년을 위한 365 매일 아침 365 시리즈 5
하용조 외 지음 / 두란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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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집에서 또는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묵상하기 좋게 되어 있는 묵상집입니다. 다섯 명의 필자가 집필한 책이라 다양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용조 목사님의 글은 신앙의 기본적인 내용을 주로 터치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 있어서도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그런 점에서 하용조 목사님의 글을 책의 앞부분에 위치시킨 것은 적절한 결정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홍민기 목사님의 글은 청소년 사역자 답게 신앙의 기본적인 측면과 청소년 시기의 실제적인 필요의 측면을 골고루 다루어 주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면서도 청소년들에게만 어울리는 글이 아닌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분위기의 글이라 읽으면서 많은 도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김원태 목사님의 글 중에는 메시지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 글이 많습니다. 127쪽의 내용을 보면 어리석은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마지막에 무얼 어떻게 하라는 말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어쩌라는 것인가 라는 느낌이 드는 반면 바로 옆장인 128쪽의 내용을 보면 동일하게 어떻게 하라는 말은 없지만 나름대로 분명한 메시지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또 129쪽의 내용을 보면 분명하고 논리적인 메시지가 기록되어 있는 반면, 130쪽의 내용을 보면 전혀 논리적이지 않은 메시지가 들어 있습니다. (성경에는 천국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없다면서 그 아래쪽에는 성경에서 찾은 천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나열하고 있는 점이 비논리적이라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설명 뒤에도 어쩌라는 분명한 메시지가 없습니다. 천국이 이런 곳이니 그곳을 사모하라는 말 한마디 정도라도 해 주었어야 하는데 라는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이처럼 김원태 목사님의 글은 뭘 어떻게 해야 된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하기보다는 독자들이 스스로 알아서 찾게끔하고 있는데, 때로는 그 답이 무엇인지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감성은 풍성하게 묻어나지만 메시지가 분명치 않은 점이 아쉽습니다.

라준석 목사님이 글은 청소년보다는 청년들에게 더 적절한 글이라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글의 주제도 다양하고 글의 전개가 논리적이고 설득적입니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거나 부족하게 느껴지지 않는 탁월한 내용 전개가 돋보입니다. 논술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논리적인 글의 표본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형민 목사님의 글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청소년 사역자의 글입니다. 청소년들에게 직접적인 유익을 줄 수 있는 청소년 중심의 적용이 돋보입니다. 특히 다니엘이나 사울과 같은 인물들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도록 하는 모범적 인물 설교가 많습니다. 반면에 어른들에게는 조금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만큼 청소년들에게 집중하고 있는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능과 겹치는 시기에 알맞는 글이라는 느낌입니다.

이처럼 이 책은 다양한 필자들의 글을 통해 다양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때때로 짧고 성의없이 쓰여졌다고 느껴지는 글들이 발견되는 것을 보면 연말을 앞두고 급하게 만들어진 책이 아닌가 싶은 느낌을 받습니다. 필자들에게 따로 부탁을 해서 원고를 모으기 보다 새벽나라와 같은 청소년 큐티집에 실렸던 글 중에서 양질의 글들을 모아 편집했더라면 더 좋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예쁘고 아담한 디자인은 시리즈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마음에 쏙 듭니다. 

아쉬움을 말하긴 했지만, 자녀들의 가방이나 책상 위에 이렇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도 유익을 주는 책 한 권 쯤 놓아 둔다면, 자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힘든 학창시절에 위로가 될만한 메시지, 그리고 자신의 진로를 발견하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한 메시지들이 많이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이런 책 한 권 자녀들에게 선물해 본 적이 없는 부모님들이라면 한 번 구입을 고민해 보셔야 할 만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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