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하는 CEO - 성공한 CEO 12명의 기도응답, 함께하시는 하나님 이야기
박찬호.구자천 지음 / 강같은평화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목회자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지방간으로 인한 심한 피로감은 새벽기도를 마지 못해 해야 하는 숙제와 같은 것으로 여기도록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부교역자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도, 그리고 교회를 개척하면서 가장 고민이 되었던 부분도 바로 새벽기도였습니다. 그래서 새벽기도에 대한 책들을 여러 권 찾아 읽으며 새벽기도에 대한 부담감을 없애고 새벽기도에 대한 열정을 가져 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책도 마음에 와 닿지 않았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자신의 책에서 밤문화를 대적하기 위해 새벽문화를 일으키자고 주장하고 있었는데, 저로서는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 말이었습니다. 세상적인 밤문화를 대적하려면 기독교적인 밤문화를 만들라고 해야지 밤에는 가급적 활동하지 말고 일찍 잠자리에 들자니 무슨 소린가 싶어 도무지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새벽기도를 통해 한국 교회가 얼마나 부흥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새벽기도를 해야 교회가 성장하고 부흥한다고 주장하고 있었는데, 그저 기복적인 교회성장지상주의를 말하는 듯한 느낌만 받았을 뿐이었습니다. 또 어떤 목사님은 새벽기도 때에 설교했던 내용을 모아 놓고 마치 새벽기도에 관한 책인 것처럼 이름을 붙여 놓기도 했습니다. 이런 책들을 읽으며 새벽기도에 대한 도전을 받기는 커녕 도대체 내가 왜 이런 책들을 읽고 있나 하는 한심한 생각만 들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 새벽기도에 관한 책은 쳐다 보지도 않게 된 최근에 또 다시 새벽기도에 관한 새로운 책 한 권이 제 손에 쥐어졌습니다. 전혀 예기치 않게 제 손에 들어온 그 책은 바로 '새벽기도하는 CEO'라는 책이었습니다. 제가 사업하는 사람도 아니고, 책 제목에서도 성공주의적인 냄새가 살짝 나는 것이, 평소 같으면 결코 관심도 갖지 않았을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가지게 된 생각은 이 책이야 말로 새벽기도를 힘들어 하는 저에게 정말로 필요한 영양제 같은 책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첫 번째로 소개된 이장수 대표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던 중 다섯째 페이지에 이르렀을 때부터 왈칵하는 것이 속에서 올라와 눈을 뜨겁게 하였습니다. 그 내용을 살짝 옮겨 보고자 합니다.

"어느 날 저녁, 그의 두 눈에서 굵은 눈물 줄기가 쏟아져 내렸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성경 속 사건이 한순간에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 되어 있었다. 남의 탓이 아니었다. 예수쟁이들을 못마땅하게 내려다보던 죄가 너무도 컸다. 밤을 새다시피 회개를 토해냈다. 무릎을 꿇지 않고서는 갑작스레 벌어진 일을 견뎌낼 재간이 없었다. 본인도 미처 알아채지 못했다. 믿으려고 했던 것이 아니었는데, 누군가가 믿으라고 밀어 넣지도 않았는데 믿음이 깊숙이 들어와 있었다."

이처럼 감격스러운 회심의 순간을 들여다 보면서 마음에 감동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 사람이 과연 하나님을 만난 사람일까 싶을 정도로 이장수 대표의 회심은 분명하고도 확실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 이어진 하나님께 매어달리는 삶은 그로 하여금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역사하심을 더욱 더 분명하게 체험하게 하였고, 결국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헌신하는 데에까지 몰고 갔습니다. 

다른 CEO들이 하나님을 만나 회심하게 된 순간들 역시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내용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울컥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경험이 계속되었습니다.

채의숭 회장이 부천 공장의 침수와 연이은 천안 공장의 전소로 인해 부도의 위기를 맞았다가 기적적으로 재기한 뒤에 고백하였다는 이야기 역시 커다란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말끔히 씻어내고, 모조리 태워버려야 할 죄성이 있었던 거지요. 한창 욱일승천하던 기세도 완전히 꺾였습니다. 오직 당신의 뜻대로 하겠다는 하나님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신 것 같아요. 새벽기도회 때처럼 꾸지미 않은 빈손으로 당신을 따라오라는 뜻이 아니었을까요? 애써 치장하고 차려입고 새벽기도회에 가는 사람은 거의 없잖아요. 모자 푹 눌러쓰고 눈 비비고 눈곱 떼어가며 나서지요. 불타서 망한 회사가 어디가 예뻤는지 주거래 은행에서 무려 1백억원을 토를 달지 않고 대출해 줬어요."

이처럼 이 책에 등장하는 열 두 명의 CEO들의 간증에는 자기가 해 낸 일보다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이 빼곡하게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복을 주셔서 내가 이렇게 성공했다'"라는 자기과시용 간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도와 주셔서 내가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다."는 감사어린 고백이었기에, 간증이라면 의심부터 하고 보는 저로서도 아무런 거부감 없이 읽어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된 한가지 사실은 이분들이 새벽기도를 하게 된 이유가 한결같이 하나님을 깊이 만났던 체험 때문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이 너무나 강렬했기에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었고, 그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자 하는 열망으로 새벽기도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깨달으면서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이라는 강렬한 체험이 전제되지 않은 새벽기도는 누구에게라도 짐일 수밖에 없고 숙제일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결론을 통해 저 역시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는 일을 통해서만 새벽기도의 짐을 덜 수 있으리라는 깊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제목만 보고서 사업하시는 집사님들이나 장로님들이 읽으시면 좋을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저같은 목회자나 사업을 하지 않는 주부들, 그리고 십대 청소년까지 꼭 한 번 읽었으면 싶은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제가 하는 한 번의 설교보다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도전을 받으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에게는 많은 도전을 안겨 준 책이었기 때문이고, 또한 이 책에 소개된 분들이 성경 읽기와 성경 공부를 통해 하나님을 깊이 만나게 된 것처럼, 그리고 새벽기도와 철야기도를 통해 놀라운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했던 것처럼, 우리 교회 성도님들도 이 책을 통해 더 깊은 신앙의 세계로 들어가고자 하는 마음을 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조만간 이 책을 교회 도서관에 비치해 두고 '이 달의 추천도서로'로 많은 분들에게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새벽기도에 대한 열정을 얻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도록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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