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가정의 자녀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세상에 완벽한 가족이 있을까? - 가족 간에 생기는 어려움을 이겨 내고 행복을 찾는 6가지 방법
로란트 카흘러 지음, 송소민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4월

가족 간에 생기는 어려움을 이겨 내고 행복을 찾는 6가지 방법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책입니다. 그 6지 주제 중에 앞의 3가지 주제는 동생이 생겼을 때, 부모님들이 자주 다투실 때, 그리고 부모님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어떻게 처신할까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이미 다른 책들을 통해 어느 정도 접해 보았던 책이라 별로 신선한 느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 주제들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들도 그렇게 흥미있거나 재미있게 읽혀지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그런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그러나 뒤의 3가지 주제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뒤의 3가지 주제는 부모님들이 이혼하시게 되었을 때, 이혼하여 따로 살고 계신 부모님을 만나게 될 때, 부모님의 재혼을 통해 새로운 가족구성원들과 함께 살게 되었을 때 당면하게 되는 문제에 관한 것이었는데, 쉽게 만나보기 어려운 주제라서인지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고, 그 주제를 다루고 있는 각각의 이야기들도 상당히 현실감 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이혼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아이들이 꼭 읽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책을 읽는다고 해서 현실적인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님께서 이혼을 앞두고 있거나 재혼을 앞두고 있는 경우에 마음의 준비를 하는 데에 이런 책은 분명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만약 뒤의 절반만 따로 떼어 조금 더 깊이 있는 내용으로 만들어 주었다면 별 여섯 개도 아깝지 않을 만한 책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만, 앞의 절반이 많이 실망스러웠기에 별 네 개를 주었습니다. 한 마디로 전반부와 후반부의 질적 차이가 심하게 느껴지는 책입니다. 그러나 후반부의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읽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고 따라서 추천하는데에도 망설임이 필요없는 좋은 책입니다. 추천합니다. (별 넷의 평가를 매기고 추천한 책은 아마 이 책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