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주는 암 탐지견 삐삐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48
고정욱 지음, 최정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암환자들에게서만 나는 특별한 냄새를 탐지할 수 있도록 훈련시킨 개가 있다는 이야기를 뉴스에서 본 적이 있는데, 뉴스에서나 볼 수 있던 그런 개의 이야기를 이렇게 동화로 풀어낸 것을 보면서 참 좋은 시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인세와 수익금을 푸르메재활전문병원 건립기금으로 기부한다니 그 취지도 참 아름답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책의 내용도 매끄럽고 그림도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주인공인 지훈이가 삐삐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도 받았고, 또 삐삐가 암환자를 분별해 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가는 과정을 보면서 저런 강아지를 실제로 키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삐삐를 연구하겠다고 데려간 연구소에서 제대로 보살피지 못해 삐삐가 죽게 되었을 때에는 마음이 많이 아팠고, 화도 많이 났습니다. 삐삐의 유전자를 체세포 복제로 보존했다는 이야기에는 한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체세포 복제로 태어난 강아지를 보며 기뻐하던 지훈이와는 달리 책을 덮은 다음에까지도 제 마음의 안타까움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딸이 이 책을 보고는 너무 너무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자기고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개털 알레르기가 있어서 아쉽지만 어렵다고 했는데도 그렇게 키우고 싶어하는 것을 보니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에서 3학년까지가 독자 대상이라고 되어 있는데, 4학년까지도 충분히 좋아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고, 어른이 읽어도 마음이 따뜻해 질만한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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