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의 창문에 숨겨진 비밀
라인 애덤스 지음, 박영옥 옮김 / 성서원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그림체가 아주 예쁜 그림책입니다. 올컬러에 단단한 재질의 두겹 종이로 되어 있고 매 페이지마다 들추어 볼 수 있는 창문(커튼)이 여러 개 있습니다. 이 책에서 창문(커튼)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두겹으로 되어 들추어지는 겉종이(커튼)를 의미하는데, 예를 들어 천막의 늘어진 천 그림(커튼)을 들추면 그 천막 안에 있는 사람 그림이 드러나는 식이죠. 들추어 낸 종이(커튼) 안쪽에는 그 그림과 관련된 당시 문화나 관습에 대한 설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글자가 조금 작은 것이 흠이라면 흠일까요?

아주 어린 아이들은 창문(커튼) 들추어 보는 재미에 만족해야 할 것 같지만, 조금 더 큰 아이라면 그 내용에도 관심을 가져 볼 만 하네요. 예전에 로마인 이야기를 읽을 때 알게 되었던 로마 군인들의 복무기간(무려 20년!!!)도 기록되어 있고, 또 목수들이 사람들의 이도 만들어 주었다는 처음 보는 내용도 기록되어 있네요. 
 

정확한 연령대를 추천하기가 무척 어려운데, 그 이유는 이 책을 볼 만한 아이들 연령의 폭이 상당히 넓기 때문입니다. 글을 모르는 아이들로부타 글을 아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까지 보여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예수님의 부모님들이 베들레헴 성문으로 들어가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아기 예수님이 여관의 마굿간에서 태어나신 장면까지 그려져 있는데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이 드는 그림들로 가득해서 어른인 제가 보기에도 훈훈한 느낌이 듭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느껴지는 그림이라고 할까요.. 방금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이 보고서 재미있다고 말하는 걸 보니 좀 더 높은 연령대가 읽어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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