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가시 - 그리스도인의 고통을 다루는 안내서!
스티븐 스타일스 지음, 소진호 옮김 / 베다니출판사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예수전도단에서 DTS를 받았던 경험과 또 그 다음 단계를 밟고 싶어 고민했던 기억 때문인지 열방대학에서 강의안으로 사용된다는 이 책을 보는 순간 꼭 읽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원래부터 내적치유와 기독교 상담에 관심이 있기도 했거니와 또 중독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점도 이 책을 선택한 또 하나의 이유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1부와 2부는 별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중독에 대한 다른 책들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과 거의 다를 바 없는, 거의 엇비슷한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건질만한 내용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렇게 탁월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3부로 들어가면서 눈이 번쩍 뜨이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3부에서는 한 목회자가 처했던 상황(교회의 여성도와 부적절한 관계 속으로 빠져들어갔던)을 예로 들어 기분 전환 중독, 고통 중독, 동반의존 중독의 과정과 진행에 대새 설명해 주고 있었는데, 너무나 흔히, 그리고 자주 일어나는 일인 데다가 목회자인 저 자신 역시 충분히 빠져들 가능성이 있는 문제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깊은 관심을 갖고 읽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 2부와는 달리 매우 실제적이고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 내용으로 인해 눈을 뗄 수 없었고, 또 저자의 단호하고도 설득력 있는 설명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중독을 해결하는 방법은 고통을 직면하고, 자신의 무력함을 인정하며, 순간 순간 하나님께 인정하는 것이라는 결론 면에서는 중독에 관한 다른 책들과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끝맺음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왠지 이 책의 내용이 더 실제적으로 다가왔던 것은 너무나 현실적으로 자주 부딪히는 문제를 생생하게 예로 들어 소개해 주었기 때문이 아니었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사역이 끝나는 날까지 건강한 목회를 유지하고자 하는 목회자라면 반드시 읽어 두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3부는 모든 목회자들이 겪을 수 있는 문제이기에 여러 차례 읽어서 자신이 혹시 중독의 유혹에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 있지 않은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유익한 책입니다.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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