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프루프
에릭 윌슨 지음, 김진선 옮김, 알렉스 켄드릭.스티븐 켄드릭 원작 / 살림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결혼을 앞두고 결혼에 관련된 책들을 몇 권 읽어 두었었는데, 그 책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이 래리 크랩의 '결혼건축가'라는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에는 저자가 말하고 있는 내용들을 피상적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혼 초부터 한 6년 동안을 아내와 지독하게 싸우며 지내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놀라운 회복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다시 그 책을 읽게 되었을 때에야 저자가 했던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이 책의 주인공이 실천하였던 일들이 바로 래리 크랩이 '결혼건축가'라는 책에서 주장하고 있던 것과 같은 일들이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부부 중에 한 사람이라도 먼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서 상대를 사랑하기로 결단하고 어떤 불이익이나 손해도 감수하고 상대에게 다가설 때 상대의 마음도 돌아서게 되고, 결혼 관계도 온전히 세울 수 있게 된다는 진리가 이 책에서는 너무나 아름다운 이야기로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책의 제목인 '파어프루프'라는 단어는 '방화벽'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인데, 결혼생활에도 이런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사용된 제목이었습니다. 사실, 책 속에서는 결혼 자체를 방화벽에 비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결혼 시의 언약에 대한 헌신의 결단이 방화벽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긴장감 있는 전개 때문에 잠시도 쉬지 않고 읽어내려갔습니다.
책의 결말이 해피앤딩일 것이라는 사실을 짐작하고 있으면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고, 또 중간 중간마다 벌어지는 감동적인 사건들로 인해 책을 내려 놓기 어려웠습니다.
400페이지나 되는 책인데도 다 읽는 데 2시간이 조금 넘어 걸린 것 같더군요. 원작이 영화라서 그런지 책을 읽는 동안 머리 속에 책 내용이 상상이 되면서 영화처럼 그려지더군요. 내용전개도 치밀하고 영화적 긴장감이 계속해서 유지되는 것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남자 주인공의 이기적인 모습에 분노했다가, 그 다음에는 다른 이성에게 마음을 주는 여자 주인공의 모습에 불안해졌다가, 마지막에는 놀라운 화해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정말 안심이 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더군요.그리고 그 가운데 나타난 하나님의 역사는 감동에 감동을 더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기대하지 못했던 극적인 반전은 제가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까지 돌아볼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저도 왠만큼은 앞을 내다보면서 책을 읽는 사람인데 이 부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저처럼 놀라게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더 적으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여기서 줄입니다.

정말 재미있고, 정말 감동적이고, 정말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결혼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나, 부부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꼭 보셨으면 싶은 책입니다.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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