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그러니까 지금, 매일, 열심히 열 페이지 가량을 읽고 있다. 원래 목표는 3월이 되기 전에 11권을 모두 읽고, 나의 지나버린, 잃어버린 시간을 위로하고자함이었다. 그런데 이건 마치 고행과 같아서, 문장 하나에 쉼표가 기본 너댓개의, 주술일치가 종종 되지 않는, 저자의 의식의 흐름을 따르는 서술을 따라가는 것이 몹시 고통스럽다. 잃어버린 십 년은 커녕, 문장마다 이마에 희미하게 새겨지는 잔주름으로, 차원을 거슬러 늙어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 문장 쓰기도 어렵네.
저자의 의도인건가, 역자의 의도인건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