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학교에 정호승 시인이 와서 강연을 하였다.
사랑과, 그 양면성의 상처와 고통을 끝도 없이 지루하게 말씀하셨다. 아, 되게 기대 많이했는데..
지난 번에 다녀간 김난도 교수의 강연이 조금 더 재미는 있었단 생각을 하였다.
이렇게 대놓고 비교라니 내가 생각해조 버릇없는 녀석일세. 그래도 어쩔. 그렇게 느낀건 사실인걸..
사람의 마음이란게 상황을 따라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사랑과 고통에 대해, 당신이 없으면 나도 없다는 정호승 시인의 말이 내 가슴을 찌르며 관통하기에는 이미 뻥 뚫려버린 가슴이라 그렇다. 그러니 그 예쁘고 절절한 말들이 허공을 헤맬 수 밖에.
새싹이 움트는 가지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 시간들이 되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