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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많이 따지는 문화가 우리나라 만큼 강한 곳이 있을까? 나이가 들면 이래야 되라는 식의 사회적으로 강요된 고정관념에 많은 이들은 자신을 사회에 맞추기에 바쁘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이런 고정관념에 균열이 생기는 것 같다. 나이보다 더 젊게 사려는 개인들의 욕망이 분출되기 시작했다. 여성들만의 전유물이었던 성형과 화장에, 남자들이 젊게 보이기 위해서 관심을 가지고 소비하기 시작한다. 나이에 따라 구분 되었던 패션은 이제 나이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중년의 여성들이 젊은 여성들의 옷을 구매하는 주 소비층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런 현상들이 단순하게 나이를 잊고 살아가는 것을 대변해 줄 수 있을까? 이러한 현상도 어떻게 보면 주변의 시선을 너무 의식한 한계를 보여주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다. 이러한 현상을 분석한 이 책은 경제적 관점에서만 접근하고 있는 듯한 한계를 보이는 듯하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현상에 대한 기본적인 접근을 통해서 나이를 잊고 살아가는 현상에 대한 표면적 분석을 넘어서 깊은 내면적 분석으로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소비가 아닌 정신적 젊음에 대한 성찰을 위한 첫걸음으로 봐야 될 책이 되지 않을까?
지난 대선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다. 아직도 곳곳에서는 지난 대선으로 인해 분출되었던 이념 갈등과 세대간의 갈등은 표출되고 있다. 단순히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성향 때문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갈등의 골은 쉽게 매워질 수 없어 보인다. 대선으로 표출된 갈등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잠재했던 많은 갈등들은 점점 더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 남성과 여성의 갈등은 점점 증가하고 있고,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혐오는 점점 더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 갈등의 치유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을 내려놓지 못하는 어리석음에 이 갈등의 골은 점점 확대 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그들은 다순히 약자의 굴복을 바라는 경우가 많다. 약자에 대한 배려와 관용이 갈등을 풀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발걸음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이론으로 유명한 경제학자가 썼다는 것만 보고 이 책은 그저 이기적(고전 경제학에서 말하는) 관점이 중심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상호의존성을 주목하고 있는 책에 대한 소개글을 보면서, 저자는 갈등의 핵심을 제대로 읽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성호의존성과 경제학적 논리가 어떤 형태로 갈등을 분석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해줄까?
이번 경제 위기가 발생하면서, 대다수의 경제학자들은 고전 경제학의 한계를 분명하게 지적했다. 물론 이 지적에 대해서 고전 경제학의 실패가 아니라 인간의 실패라고 우기는 경제학자들도 존재한다. 그렇다고 고전 경제학의 실패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전 경제학의 대체할 새로운 경제학의 출현을 기다려왔다. 마르크스의 부활을 외치는 사람도 있었고, 케인즈의 귀환을 외치는 사람도 있었고, 칼 폴라니의 재발견이라고 외치는 사람도 있었다. 어느 것이 진정한 대한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점점 잊혀가던 위대한 사상가들의 연구와 저작물들이 다시 주목받았다. 마술을 부리듯 갑작스럽게 대안은 튀어나수 없을 뿐만 아니라, 수 많은 연구를 통해서 우리는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만 하는 기로에 서 있다. '나눔'과 '중용'을 내세운 나눔의 경제학을 주장하는 이 책의 저자 주장 또한 그런 과정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재미있는 것은 위대한 사상가들의 부활이 아니라 동양적 철학을 바탕으로 경제학적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나눔'이라는 관점을 지식정보로 한정하면 한 때 주목 받았던 '위키노믹스'와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고, '나눔'을 사회적 관점으로 바라보면, 약한 사회적 네트워크의 한 분야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눔'이라는 말은 어떻게 보면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네트워크와 비슷해 보인다. 네트워크가 관계라는 관점이 더 부각된다면, '나눔'은 배려과 관심이라는 관점이 더 부각되는 느낌이 든다. 저자가 말하는 '나눔'은 과연 어떤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