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의 계약 1
전다윗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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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접하기 전에 앞서 책 제목을 보면 [신과의 계약]이라는 것 자체가 좀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세히 말하자면 신과 어떠한 계약이라는 것을 했다는 것인데...

신과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 밝힌바 있다.

이 책을 쓰는 의미, 이 책이 발간되기까지의 고뇌, 책을 쓸 때에 자신의 의지보다 신의 의지에 쓰여 졌다는 고백, 이 책의 발간 목적, 그리고 이 책이 사실과 무관하다는 말, 이 책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이들이 없기를 바라면서...

 

처음 읽는 순간부터 책은 저자가 말하는 이 책의 주인공은 태어나서부터 축복받지 못함을 알 수 있다. 어린 시절 누나 둘이 있었던 그는 아버지로부터 유산을 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여 있었으나 어머니와 외할머니의 힘으로 간신히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다. 그리고 집안이 기독교가 아니었지만 교회를 다님으로서 조금씩 한걸음씩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알아간다. 사실 이 주인공은 사후세계를 믿거나 신앙심이 그리 투철하지 않았다. 단지 하나님에 대한 호기심의 대한 자신의 삶 속의 작은 일부일 뿐이었다. 그렇게 초, , 고 생활을 하면서 대학 입문에 서자 그는 신과의 계약에 체결한다.

자신이 대학에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는 단순한 것이지만 그 단순한 신과의 계약에는 많은 것들이 따라야만 했다. 특출 나게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공부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시험을 볼 당시 자신감 또한 없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그는 시험에 붙는 현실에 대핸 신과의 계약을 부정할 수 없음을 짐작한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직종. 의사의 길을 간다.

의사가 되는 것은 자신의 어머님이 몸이 약한 것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만 많은 이들을 고통 속에서 구제해주고자 하는 것과, 나중에 아프리카에서 병든 이들에게 치료와 봉사를 하고자 하는 주인공의 의지가 보태어 진다. 물론 이 또한 신을 믿기에 봉사를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그래야만 자신이 편안하고 맘이 안정되어 진다는 단순히 자신의 의지에서 나온 뜻을 밝힌바 있다. 그렇게 대학에 들어가면서 그는 두 번째 신과의 계약을 체결한다.

하지만 신과의 두 번째 계약에 앞서 그는 하나님의 음성을 우연찮게 듣게 되고, 이것은 단지 자신이 듣고자 하는 것이어서 들렸다고 쉽게 단정 짖기에 이른다. 하지만 그 단순하고 이상한 음성은 자꾸 주인공의 두뇌에서 맴돌았고 그를 자유롭게 놔주질 않았다. 항상 괴로워하며 그 음성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점점 자신의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다. 그런가 하면 주인공은 시시때때로 하나님과의 대화를 시도했고 기도로 자신의 생각과 바램을 나열한다. 대학 시절 교회 동아리를 들고 그 동아리로 인해 봉사를 하면서 차츰 음성에 대해 멀어져가고 있을 때에 그 음성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듯 그 음성이 말했던바와 같이 현실이 실행된다. 과연 이런 일이 현대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일까? 책을 읽는 동안 과학적으로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이었다. 하지만 처음에 저자가 말한바와 같이 이 책에 쓰여진 이야기는 사실에 관계없다는 말을 했기에 그냥 소설처럼 읽으려 애를 썼다.

하지만 그냥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분들이 눈에 띠었다.

예를 들어 신을 믿는 이들 중에는 5%만이 진실 된 성자이며, 사후 세계에 대한 주인공의 생각이 나와 같고, 나 또한 하나님을 믿지는 않으나 단지 하나님을 알기 위해 성경책을 읽고 복음성가를 들으며, 힘든 일이 있을 때 기도하는 것들이 현실성 있었다.

 

이제 주인공은 그 두 번째 음성에 대한 답을 얻고자 두 여인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선다. 주님이 주신 음성이 자꾸만 자신을 괴롭히고 그 해답을 찾지 않으면 괴로움에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만하는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신과의 계약 1]에서는 주인공의 어린 시절부터 대학시절, 군 생활을 보여준다.

이야기 속에서는 항상 신과의 대화를 하며 신의 존재를 믿지 않지만 서서히 신에 대한 호기심 보다는 그 진실성에 가까운 깨달음과 신앙심이 조금씩 주인공의 삶에 있어서 일부를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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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기의 뒤죽박죽 경제상식 경제공부는 경제저축이다 4
최진기 지음, 신동민 그림 / 스마트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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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경제에 대해 누군가가 말을 걸어오면 말분이 막히고 그 대화에서 어떻게든 빠져 나오려 했던 지난날의 나의 행동은 어쩌면 내 상식에 회피하는 움직임이었다. 기본에 미치지도 못하는 내가 그 대화에 한마디라도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 한마디조차도 실수로 여겨 질까봐 조마조마 했던 내 심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지금의 현실을 부정 할 수도 없다.

이번에 출간된 [최진기의 뒤죽박죽 경제 상식]이라는 책을 접하면서도 과연 내가 이 책을 소화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이 먼저 앞섰다. 그런데 유독 다른 책에서 봐온 경제 생식에 대한 다른 점을 눈여겨 볼 수 있었다.

그 첫 번째는 저자 [최진기] 가 설명해 주는 말투에서 금방 알 수 있듯이 친구와의 대화, 아주 편안한 상대와 대화하는 느낌을 받았고 그 이유는 바로 존댓말이 아닌 반말로 유머 스럽게 대처했다는 것이다.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경제는 많은 이들로부터 항상 뒤로 뒤쳐지기 마련이다.

그 두 번째는 그림을 그린 신똥님의 역할이 이 책의 1/3을 차지할 만큼 저자의 설명에 가장 근접하게 뒷받침을 해 주었다. 물론 설명도 뒤처지는 것은 아니었으나 만화가 함께 그 책의 일부를 대신해주니 경제, 별거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내용의 짜임새가 정확하며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경제 상식에 대한 이야기를 단락에 맞춰 간단명료하게 서술했다. 만약 상식을 뛰어넘어 저자가 더 욕심을 내서 전문적인 이야기들이 이곳저곳에서 나왔더라면 이 책은 읽는 순간 방 한 구석에 나뒹굴었을 법했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처럼 말 그대로 경제 상식 500개를 일반인들의 기준에 맞춰 신똥님의 그림으로 대처했다는 점이 독자들의 부담감을 줄여주는 큰 효과를 내었다.

또한 마지막 단락에는 이 책에서 나왔던 상식에 들어가는 단어들에 대한 찾아보기가 있어서 신문을 보다가, 책을 읽다가, 뉴스를 접하다가도 금방 찾아볼 수 있는 단어, 영문, 숫자에 대한 해설 포인트를 주었다.

 

경제 상식이 우리들에게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은 저자가 말했던 바와 같이 자신들의 위세와 권세를 대단한 것처럼 여기기 위해 그들이 쉬운 단어도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 예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조하려 할 때 반대했던 학자들과 대신들이 해 왔던 행동들과 같은 이치라고 볼 수 있겠다.

 

중요한 점은 한번만으로는 절대 이 책을 완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나 또한 일반인의 한 독자로서 1/3정도만 이해했을 뿐이고 여러 번의 읽기와 이해를 돕는다면 우리도 경제에 안다는 이들의 대화에 충분히 낄 수 있는 자격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

저자는 경제공부의 6개월이 60년을 써 먹는다고 말한바 있다.

한마디로 나라 돌아가는 상황 자체를 훤히 들여다보는 눈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겠다. 지금처럼 물가가 계속 오르고 취업률이 약하면서 월급은 오르지 않은 현상도 이 책을 보면 뭐가 문제인지 금방 알 수 있다. 경제를 안다고 해서 투자를 계획으로 읽기 보다는 경제 흐름을 알자는 취재에서 나온 책인 듯싶다.

만약 이 책을 어느 정도 읽혔다면 그 다음단계인 최진기의 [경제기사의 바다에 빠져라]를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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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민군 우편함 4640호 - 1950년, 받지 못한 편지들
이흥환 엮음 / 삼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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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을 읽기 전에 우리는 한국전쟁에 대해 알아두어야 할 이유가 있다.

저자가 엮어낸 편지 속에서는 각각의 날짜가 명시되어 있는데 이 날짜로 인해 그때의 상황을 어렴풋이 알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 주는데 한국전쟁에 대한 경로를 잘 알지 못하면 이런 편지속의 진실은 아무 스치듯 지나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날짜를 명시하지 않은 편지글도 있지만 대부분은 19506.25전쟁을 중심으로 이전과 이후로 전쟁 이후의 편지글이 많았다.

그 편지들이 비록 수신자에게 돌아갈 수 없는 편지로 우리들 가슴에 머물러 있지만 발신자의 편지 속에서는 무엇보다 애절함과 간곡함이 자리 잡고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62년 전의 이야기를 이 편지글만 보고는 모든 걸 다 알 수는 없지만 그때의 상황과 긴박함, 그리고 전쟁에 대한 생각과 그들의 심정을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역사서라고 볼 수 있다. 이 편지들은 미 국립문서보관소에 보관되어 있다가 저자의 문서 작성으로 인해 세상에 내어지게 되었다. 물론 1977년에 이미 미 국립문서보관소에서 비밀을 해제해 일반에 공개한 바 있지만 우리처럼 일반인들은 그런 것에 많은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책으로 엮어낸 [조선 인민군 우편함 4640]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을 것이고 지금 현재 이 편지의 주인공이나 그들의 자손들이 혹시나 보고 출판사로 연락이 오면 그보다 더한 기쁨은 없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을 편지로 엮은 저자 또한 책을 쓴 보람이 남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편지들은 사실 저자의 해설과 부가 설명이 없었더라면 읽기가 상당히 버거웠을 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속도 또한 많은 뒤쳐졌을 것이다. 쉽게 풀이해준 저자에게 감사를 드린다.

마지막 한 단락은 특별한 해설이 없기에 솔직히 애 먹고 눈을 부릅뜨고 읽어 내려가긴 했지만

쉽지 않은 과제였다. 사실 저자의 설명도 상당히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아직 붙이지 못한 편지글의 글씨체, 일본어가 들어간 글, 한자가 들어간 글, 문맥이 맞지 않은 글, 맞춤법이 틀린 글들이 더 감동을 느끼게 했고 그들의 지식을 살짝이나마 엿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편지 내용들은 저자가 말했던 바와 같이 가지각색 다양하다.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 딸에게 보내는 편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에게 보내는 편지, 동생에게 보내는 편지, 아는 이에게 보내는 편지 등이 있다.

 

먼저 앞에서 얘기했던 바와 같이 한국전쟁에 대해 아주 간단하게 말하고자 한다. 이 책에 실린 편지글을 읽기 전에 한국전쟁에 대한 경로를 살짝만 알아두어도 편지글에 대한 심적 갈들을 조금이나마 해소 할 수 있는 도움이 된다.

한반도는 자연환경은 북태평양의 조그만 반도 주변에 러시아, 일본, 중국의 강국들의 힘겨루기 장소이라고 볼 수 있다. 세계2차 대전이 막을 내리고 일본의 식민지에서 해방이 되자 이제는 아시아의 패권을 두고 소련과 미국이 한반도의 중간 지점인 북위 38도 정해 분할 점령했고 그 이후 1950625일 전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북한으로 인해 남한은 저항 없이 당했고 627일 북한이 서울에 넘어와 함락했다. 7월초 오산에서 또 한번의 북한군과 유엔군의 오산전투가 벌어졌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리고 북한은 부산 진격까지 들어오게 된다. 8월초에 유엔군이 낙동강 방어에 나서지만 실패에 막을 내리면서 프랑스, 터키, 태국, 뉴질랜드, 캐나다, 호주, 에티오피아에서 지원군이 합류 된다. 915일 인천 상륙 작전으로 928일 서울을 되찾는다. 1013일 평양을 점령하면서 1025일에 중공군에 북한에 개입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1026일 한국군 일부가 압록강 근처에 진격하게 된다.

 

일부러 날짜를 넣어 놓았다. 그리고 한국전쟁이 더 길지만 편지에 나와 있는 날짜는 대부분 11월 전 까지만 실려 있었기 때문에 길게 설명을 하지 않았다.

 

북한도 마찬가지로 우리 남한과 똑같은 전쟁 중의 적국으로 서로의 오해도 있을뿐더러 씻어내고 싶어도 씻을 수 없는 전쟁을 겪었다. 그렇기에 더욱 그들의 삶이 애절하고 연인을 느낄 수 있었다. 때론 질투도 보이고, 분노와 원망도 보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전쟁이 낳은 작은 불씨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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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기엔 아까운 여자 나이 들수록 아름다운 여자 - 서른과 마흔 사이 여자가 준비해야 할 5가지 인생철학
사라 브로코 지음, 이은선 옮김 / 북하이브(타임북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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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한 독자로서 내가 이 책을 읽을 만한 가치가 되는가에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나이 들기엔 아까운 여자?, 나이 들수록 아름다운 여자? 참 아리 송송 하면서 받아들여지고 싶어지는 문구이다. 내 나이 이제 30대 중반을 다리고 있고 결혼 한지 이제 3개월에 들어서고 시어머님은 병중에 계시고 시누이가 4분이며 아직 아이가 없는 내 상황에서 많은 교훈과 용기, 그리고 내 자신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생각했던 한 가지는 과연 외국의 저자가 우리 대한민국의 환경과 문화, 사회에 비춰지는 모습이 다를까 했던 조바심이 생겼다. 그런데 나의 그런 고정관념을 바로 한방에 간파한 이야기 꺼리가 사실 내가 살고 있는 사회와 별 다른 차이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에서 참 다행스런 안도감을 느꼈다. 나 또한 한 독자로서 40대를 앞두고 있는 여성이기에 어쩌면 내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 점에 이 책이 나에게 다가와 줘서 그 또한 반가움을 금치 못했다. 심리학을 전공한 저자는 그동안의 상담자를 통해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내 놓았으며 또한 자신의 과거를 들추면서 많은 여성들에게 안정제와 같은 역할을 해 주었다. 40대를 앞둔 여성, 그렇다면 과연 저자가 말하는 우아하고 마흔을 맞이하는 행복에 대한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 방법들은 뭐가 있는 것일까?

저자가 말하는 그 다섯 가지 철학들은 하나같이 많은 여성들이 꼭 필요로 하는 당당한 40대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불안감을 해소하고 당당함과, 인생 후반부에 새로운 세상이 또 기다리고 있는 점을 이야기 했다.

우아함, 유대감, 모험심, 성취감, 믿음은 40대를 맞이하는 여성에게 매력적인 인간으로 한 발 앞장서는 철학들이다. 특히 많은 사례들이 독자들과 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대부분 여성혼자서 상담을 받으러 오는 경우가 많았고 가끔 남편과의 사이를 두고 찾아오는 부부도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 대부분이 30대와 50대 사이라는 점에서 그 상담 내역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는 점이다. 나도 언젠가 그 상담자들처럼 많은 고민과, 삶의 의욕, 청춘과의 이별에 대해 깊게 고민할 수도 있고, 지금은 아니더라도 그들이 바라는 것처럼 내 꿈과 희망과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살고자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스스로 생각하기에 나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잘하는 것, 나를 알아가는 것, 나를 위해 사는 것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라는 의문점을 갖게 됐다. 모든 여성들이 마찬가지로 40대가 되면 집안의 며느리로 부모의 딸로서, 한 남자의 아내로서, 자식의 부모로서 많은 부분들이 내 책임 하에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거기에서 나 자신을 찾기란 참 쉽기가 않다. 하루를 온통 타인을 위해 살아가고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 자체가 허락되기 힘든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좀 더 자신을 위해 세상 밖으로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는 여성들이 있었으면 한다. 물론 가정을 포기하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결코 그렇게 된다면 가정 또한 큰 위기에 닥칠 것이니...

여유로움을 찾고 자신감을 얻으며 성취감에 취해 볼 수도 있고 많은 동호회와 모임으로 인해 삶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인생 후반부의 인생을 즐기라는 얘기다.

저자는 그 중에서도 봉사활동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고, 나로 인해 행복을 찾는 이들을 보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삶에 대한 열정을 다해 모험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 인생에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마음으로 늦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에 도전해보는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여성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을 얻어가는 독자들이 인생의 황금기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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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켈러 - A Life - 고요한 밤의 빛이 된 여인
도로시 허먼 지음, 이수영 옮김 / 미다스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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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 허먼의 [헬렌 켈러-A Life]를 읽는 순간 많은 이들이 생각했던 헬렌 켈러와 그의 선생님 앤 설리번은 잊어라.

나는 적어도 그렇게 알고 읽어야지만 그들의 인간적인 면과 진정한 삶을 쉽게 알고 받아들여 질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했다. 순탄치 않았던 그녀들의 삶 속에 과연 나라는 독자가 두 여인을 판단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눈과 귀와 입이 온 세상을 뒤덮여 버린 삶속에서 촉각과 후각으로 인생을 살아온 헬렌에 대해 많은 이들은 아주 쉽게 그냥 장애를 이겨낸 우상으로 여겼지만 그 어두운 곳에서는 그녀의 끈기와 열정, 지성과 감성이 없었더라면 그 누구도 지금의 헬렌이 탄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더불어 그녀의 삶에서 거의 전부를 차지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앤 설리번 선생님의 문학적, 인간적인 교육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봐야 하겠다. 하지만 그 당시 많은 언론에서는 헬렌의 발전이 앤 설리번이 아니라도 어느 정도는 헬렌의 의지가 그녀를 여기까지 데려 왔을 거라고 추측을 하기도 한다. 어린 시절 [얼음나라 왕]이라는 동화 사건이 사사건건 헬렌의 삶에서 좌절과 실망을 맛보게 했으나 헬렌에게는 그 상처가 아마도 남아 있었던 걸로 보인다. 가난하고 부모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고 동생을 잃고 나서 빈민보호시설로 옮겨진 앤 설리번은 헬렌 켈러를 만나면서부터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고 처음에는 돈에 대한 욕망 때문에 했던 일이 이젠 자신의 사명으로 받아들였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엔 설리번과 헬렌은 하나라는 사명감으로 그녀를 돌보고 가르치고 최선을 다 한 것으로 보여 진다. 시각과 청각 장애를 교육시킨 선생님의 자료와 많은 지식을 알고 나서 헬렌의 집에 도착했으나 처음에는 뜻대로 되지 않았던 앤 설리번의 실망도 커졌지만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영웅으로 발 돋음 하는데는 헬렌의 노력도 무시 못할 부분이다. 앤 설리번과 헬렌은 하나라는 이미지 속에서 많은 이들은 헬렌의 이야기와 생각, 감성이 모두 앤 설리번의 것을 그대로 말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들이 많았다.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아이가 아름답다.’는 것을 어떻게 알고 있느냐는 사람들이 두 여인을 항상 괴롭혀 왔다. 앤 설리번의 남편이 헬렌과 함께 살면서 헬렌은 설리번 선생의 남편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부분들도 있었다. 예를 들면 사회주의자라는 면에서 그 진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어릴 적부터 문학과 종교에 대해 남달랐던 헬렌의 생각을 살펴보면 그 또한 앤 설리번의 교육중의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앤 설리번이 헬렌을 혼자 놔두고 세상을 먼저 떠나고 나서 헬렌은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앤 설리번을 대신해 폴리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하지만 폴리는 질투가 심하고 헬렌을 자신의 것으로 인정하면서 누구든지 헬렌을 차지하려 하면 심한 욕심을 냈다. 그녀 또한 많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헬렌은 이제 혼자가 되었다. 30대 때에 잠깐 사랑에 빠진 경험은 있었으나 그 사랑마저 실패로 돌아가자 그 이후로는 자신이 성에 대한, 남자에 대한 인연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결혼과 아내와 아이에 대한 생각은 접어버린다. 어쩌면 파란만장한 그녀의 삶속에서 갖은 어려움과 고통, 즉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았을지언정 지금은 많은 이들이 바라보는 공인이 되었고 시각, 청각 장애인들에게 힘과 사랑을 주었다는 점이 큰 점수를 줄 만큼 아름답다는 느낌을 주게 한다. 88세의 나이로 자신이 원하는 천국에 발을 디뎠지만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방법으로 편히 잠들었을 때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그녀의 직업은 다양하다. 작가, 운동가, 혁명가, 배우, 사회사업가가 그녀의 삶에서 즐거움과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시 부상병 구제 운동을 함으로서 많은 봉사에 참여했다. 이 책에 옮긴이의 말처럼 한국에도 올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는데 두 번째 선생 폴리의 건강이 좋지 않아서 한국에 오지 못했다. 참 아쉬운 여행길 이었던 거 같다. 내가 그 시대에 살아있지는 않지만 그녀가 한국에 왔더라면 아마도 우리는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남달랐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그녀의 전기가 아니다.

그녀와 앤 설리번, 또한 두 여인들을 뒷 받침해주는 사업가, 친구, 대톨령, 배우들이 많은 등장을 한다. 헬렌은 지금가지 섰던 편지의 중요한 부분(헬렌과 앤 설리번의 생각이 도드라진 편지글)들만을 짚어 넣었다. 또한 헬렌이 펴낸 책에 관한 이야기와 헬렌의 살아온 인생에 대해 제 3의 인물이 다른 시각으로 헬렌을 그려냈다. 생동감이 넘치고 마치 책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게 했다.

전기작가 도로시 허먼은 진짜헤헨과 애니의 얘기를 쓰기 위해 4년동안 수많은 관련지를 인터뷰 하여 600쪽에 가까운 방대한 책을 만들었다.”

자신이 장애라는 것을 알면서도 다른 이들이 참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그 환경을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헌신했으며 사회주의자로서 행복을 추구하고 내일을 꿈꾸는 일에 힘썼다. 마치 천국이 있다고 믿는 헬렌은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그땐 또 다른 세상을 맛보면서 자신의 눈과 귀와 입이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믿었으며 죽음을 두려워하지는 않았다. 헬렌은 비록 장애가 있었지만 우리와 같은 세상은 살려고 노력했고 장애가 있는 사람과 없는 이들이 평들을 누리면서 살기를 원하면서 세상을 마감했다. 슬프고 슬프다.

마치 드라마에 나올법한 이야기가 현실이라는 사실이 내겐 큰 충격으로 다가왔으며 내가 알던 헬렌과 앤 설리번에 대해 아주 집중적인 인간다운 삶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지막 단락에 헬렌과 앤 설리번의 업적이 남겨져 있었더라면 좀 더 두 여인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영화 블랙을 연상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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