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십번씩 이 땅의 엄마들은 아이들로 인해 붉으락 푸르락 하게 됩니다.. 돌이켜 보면 아이를 제일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던 때가 바로 아이가 태어나고 그 1년이지 않을까란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땐 자는 모습 하나도 어찌 그리 이쁘던지요.. 그런 아이가 조금씩 크면서 일으키는 사건들은 어떨땐 감당이 안되게 화를 부르게도 하고 결국 아이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는 모진 말들을 쏟아붓는 일도 생깁니다..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내 분신들에게 왜 우리 엄마들은 그렇게 모진 말들을 하게 되는지.. 세상에서 자식 키우기가 제일 힘들다는 말처럼 정말 사랑으로 키워야 할 우리 아이들에게 깊은 상처는 주지 않았는지 이 책을 보면서 가슴 뜨끔 후회막급 입니다.. 세상에 모든 엄마 아빠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 바로 <엄마가 화났다> 최숙희님의 이번 작품은 이 땅의 모든 부모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하고 있습니다.. 내 목숨과도 맞바꿀수도 있는 우리 아이들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고 있는 우리 엄마들의 모습을 어쩜 이렇게도 사실적으로 표현을 해 놓았을까요? 책을 보면서 꼭 제 자신을 보고 있는 것 마냥 화장실 가서 뒤를 안 닦고 나온 것 마냥 가슴 찔렸던 그런 책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마음은 내 자신에게 화가 나고 내 자신을 돌이켜 보게 되는 그런 계기를 마련 해줍니다.. 누워 있을때는 그리도 귀엽고 이쁘기만 하던 아이들이 기어다니고 일어나서 걷고 뛰어다니는 과정을 거치면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가슴을 쓸어 내리게도 하고 한숨을 쉬다가도 아이의 애교에 모든 시름이 다 날아가는 피로 회복제가 따로 없는 그런 우리 아이들을 우린 키우고 있다는 것을 우리 부모들은 가끔 잊어버립니다.. 이 책 속의 엄마도 시도 때도 없이 사고를 치는 산이 때문에 불같이 화를 내고 맙니다.. 자장면을 먹으라고 했더니 사방에 다 흘리고 목욕을 하랬더니 목욕탕 전체를 아주 비누 바다로 만들어 엄마를 뒤로 넘어가게 하고 그림을 그리랬더니 이젠 종이가 작다고 사방 벽에 이제 그림을 그려 놓는 산이 땜에 "이게 집이야.돼지 우리야! 내가 진짜 너 때문에 못 살아!" 하며 불같이 화를 냅니다.. 엄마의 불호령에 산이는 가슴이 쿵쾅 쿵쾅 거리며 손발이 후들 거려 숨도 제대로 쉴수 없게 엄마가 무섭습니다.. 산이가 갑자기 사라져 버려 엄마는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온통 머릿속엔 산이..산이 뿐입니다.. 산이를 찾기 위해 엄마는 옷이 찢어 지는지도 모른채 허허벌판을 지나 산을 넘어 성에도 찾아가 보지만 산이는 없고 엄마가 가만히 있으라고 하면 가슴이 답답하다는 아이,엄마가 소리를 지를때 마다 점점 자신이 작아질 것 같다는 아이, 자신은 엄마가 좋은데 엄마는 걸핏하면 나 땜에 못 살겠다고 하는 아이들만 만나게 됩니다.. 엄마는 그만 그 동안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산이가 많이 힘들어 했다는 것을 이 아이들을 통해서 돌이켜 보게 됩니다. "미안해,엄마가 정말 미안해..." 엄마는 털썩 주저않다 울음을 터뜨렸어요.. "엄마아...." 감쪽같이 사라졌던 산이가 돌아왔어요. "산아,미안해! 사랑해,우리 아가." - 본문 중에서 - <엄마가 화났다> 이 책은 우리 엄마들이 꼭 봐야 할 그런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를 양육 할때는 일관성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느 순간 화를 내고 있는 저를 보게 됩니다.. 불같이 화를 내고 아이들 혼을 내도 그 밑바탕에는 사랑이라는 것을 우리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알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모두가 힘들잖아요.’ 이런 노래가 있듯이 사랑스런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현명하게 대처하는 우리 엄마들이 되야 겠습니다.. 그런것 같습니다.. 끓어오르는 화를 못 참고 아이를 혼을 내놓고선 울면서 잠들어 있는 아이가 안쓰러워 그 옆에서 한없이 쓰다듬고 미안하다는 말을 해 본적 우리 엄마들은 한번 쯤 있을 겁니다.. 이렇듯 뒤늦게 후회 하는 일 이젠 줄여야 겠습니다.. 금쪽 같은 우리 아이들 사랑으로 보듬어 안아 키워도 나중에 후회 할 일들 참 많을텐데 혼을 내서 그 조그만 가슴에 생채기를 남겨 줘야 하나 싶어집니다.. 저 부터라도 노력해야 겠습니다.. 한번 이라도 더 눈 마주쳐 주고 안아주고 사랑한다 속삭여주는 그런 엄마가 되야 겠습니다.. 이 책 참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하는 군요.. 그 동안 전 나쁜 엄마였나 봅니다..ㅠㅠㅠ <본문에서 사진 발췌>
가끔 딸에게 난 조언을 한다.. 친구들과 사이가 안 좋을 때나 선생님께 서운했던 일이나 건의 사항이 있을 때는 일기를 적극 활용을 해보라고 귀띔을 주지만 우리 딸은 절대로 그렇게 하기 싫다고 한다.. 친구와 사이가 안좋을 때는 그 친구 욕을 하는 것 마냥 맘이 안좋다고 사양을 하고 선생님께 서운했던 것들은 버릇이 없어 보일지도 모른다면서 일기에 그런 것을 쓰기 싫어한다.. 문제가 있어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할 때는 선생님이 검사를 하시는 일기장이 큰 도움이 될 텐데 그걸 왜 싫어 하나 참 답답하기 그지 없었는데 선생님께 자신의 그런 것까지 다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게 이유였다.. 꼭 비밀을 들킨것 같은 감추고 싶은 비밀을 보여주고 있는 것 마냥 창피하단다.. 그렇다 .. 일기는 나만이 볼수 있는 다른 사람이 보아서는 안될 그런 거지만 우리 아이들의 일기는 엄마도 선생님에게도 다 오픈이 되있으니 아이들이 참 싫어한다.. 나도 중학교 부터는 나만의 암호를 써서 비밀 일기를 썼었으니 그 마음을 십분 이해하고도 남지만 그래도 난 딸의 생활이 생각이 궁금해서 몰래 훔쳐 보게 된다.. 그렇지만 내가 나쁜 엄마라고는 생각 하지 않는다..ㅋㅋ 이렇듯 우리 딸처럼 이 책[빨강연필]의 주인공인 민호도 선생님께 보여줄 일기, 남에게 보여주지 않는 자신만의 속내를 다 드러내 놓고 쓰는 일기 이렇게 두 개를 쓰는 그런 아이다.. 남에게 나를 들키기 싫어 꽁꽁 숨겨놓고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로 보여주기 싫은 비밀 아지트라도 되는 양 민호는 비밀 일기장에 자신의 숨겨둔 마음들을 풀어놓고 있다.. 선생님께 검사 맡는 일기장엔 그저 평범하기 그지 없는 이야기들로 채우니 항상 파란색 도장이 단골로 찍힌다. 잘 써야지 빨간 도장이 찍히는데 민호는 항상 파란 도장이다.. 그러던 중 정말 민호에게 남에게 밝힐수도 숨길수도 없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평소에 좋아하던 수아의 물건을 실수로 깨드리고 만다.. 반 아이들은 수아의 물건이 도둑 맞은 줄 알지만 밝힐수 없는 민호는 그게 아니라고 할수도 없다.. 그 일로 선생님은 글짓기 숙제를 도둑질은 왜 나쁜가? 라는 주제를 주시며 글을 써오라고 한다.. 진실을 말할수도 그렇다고 계속 숨기고 거짓말을 하기엔 너무나 양심이 찔리는데 숙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그런 민호 앞에 램프의 요정 지니처럼 빨간연필이 구세주처럼 등장을 한다.. 이 빨간연필의 신기한 능력은 막힘도 없이 술술 글을 써내려 간다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글이 아닌 썼다 하면 제일 눈에 띄는 실력 그로 인해 글짓기에서 민호는 그 동안 상장을 독식 하던 재규를 가볍게 누르게 된다.. 항상 자신이 1등이라는 생각에 힘이 들어가 있던 재규는 자존심이 상해 그 후로도 계속 민호와 대립 관계를 유지하게 되고.. 그 동안 글짓기에는 능력을 보여 주지 않던 민호가 갑자기 글짓기를 잘 하게 되니 나몰라라 했던 많은 아이들이 민호를 의식하게 되고 인정해 주는 인기 있는 학생이 되어 어깨가 으슥해지기도 하고 짝사랑 하던 수아하고도 친하게 됐으며 엄마에게도 사랑을 듬뿍 받게 되는 그런 모범생이 되게 해 주는 마술의 빨강연필.. 잡기만 하면 막힘 없이 술술 써 내려가는 이 연필의 힘을 민호는 뿌리치기가 어렵기만 하다.. 글을 써야 할때면 매번 이번이 마지막이라 하며 다시 또 빨강연필을 잡는다.. 누가 이 신기한 재주를 가진 빨강연필을 거부 할수 있겠는가? 누구나 글을 써야 할때는 힘이 든다..어떻게 써야 할지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거나 정말 쓰기 싫을때는 더더욱 이 연필에 기대게 되지 않을까.. 민호 역시 그랬다.. ’우리집’이란 주제로 글을 써야 할땐 사실대로 쓰기엔 너무나 싫었다.. 별거 중인 엄마 아빠 그래서 엄마랑 단 둘이서 살고 있다는 것을 반 아이들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이 날도 빨강연필은 거침없이 써내려 간다.. 그런데 민호는 빨강연필이 쓴 글에 심한 자책감을 느끼게 되고.. 서서히 갈등을 하기 시작한다.. 자신이 쓴게 아닌 빨강연필이 쓴 글들이 인정을 받고 상을 받는게 마음 한구석이 묵직한게 영 내키지 않고 불편하기만 하다.. 과연 민호는 이대로 빨강연필에 의존을 할 것인지.. 이 책은 성장소설을 보고 있는것 같다.. 정상적인 가정 환경이 아닌 자신의 환경으로 인해 의기소침해 하며 자신감을 잃고 허우적 거리던 아이가 어느날 자신에게 희망을 안겨준 빨강연필 덕에 마음의 문을 열고 하나 하나 헤쳐나가는 모습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할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빨강연필의 힘에 좌지우지 하게 되는 시행착오를 겪게 되지만 그 유혹을 뿌리치며 온전한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는 모습은 정말 큰 박수를 보내게 된다.. 때론 실수도 하고 좌절도 하며 시련들을 극복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큰 그릇이 되듯이 우리 아이들도 씩씩하게 자신 앞에 놓여진 장애물들을 현명하게 잘 넘어갈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책 속의 민호처럼 우리 아이들도 씩씩하게 잘 견뎌 나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