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보며 언젠가 TV에서 아이들이 자석을 먹으면 위험하다는 경고를 하던 프로가 생각이 났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자석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세삼 인지한 우리 아이들 그 후로는 나이 어린 사촌 동생들이 오면 집에 있는 자석들은 다 감춰 놓습니다. 그 만큼 아이들에겐 충격이었던 것이지요.. 그 프로를 보지 않았다면 아이들은 자석이 우리 몸에 들어가면 얼마나 위험 한지를 인지하지 못할텐데란 생각을 하면서 이에 관련된 책들이 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런 아쉬움을 달랠수 있는 책을 만나 반가움이 더 앞섰네요.. 그것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책 먹는 여우>를 쓰신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책이어서 더 좋았다고 해야 하나? 유명하신 분이니 우리 아이들이 많이 많이 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게 이젠 좀 안심을 해도 되나 싶습니다. 이<자석 강아지 봅>은 남동생이 생겨 좋기만 할줄 알았던 첫째들의 고충을 아주 재미있는 표현과 그림으로 소개를 하고 있는 것과 동시에 앞에서도 말 했듯이 자석이 우리 몸속으로 들어가면 일어날수 있는 상황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아주 재미있게 그리고있습니다. 다른 집들은 몰라도 우리 집은 특히나 지금도 두 녀석이 하루에도 수십번은 싸우는 통에 매일 매일 중재 시키느라 힘이 빠지는데 그래서 이 책이 주는 의미는 남달랐습니다.. 큰 아이는 큰 아이대로 해석을 하고 작은 아이는 작은 아이대로 해석을 하게 하는 이 책은 서로의 입장에서 자신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게 합니다. 서로 자신들을 대입을 시켜서 보는 것을 보며 작가의 힘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습니다. 동생이 생겨서 마냥 좋았던 시간은 잠시 뿐이고 자신의 몫이던 온 가족의 사랑을 동생에게 한 순간에 빼앗겼다는 상실감에서 오는 소외감에 괴로워하는 에트나를 보며 큰 아이들의 고충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어느 집이나 겪게 된는 상황인지라 다들 우리 이야기 라고 하지 않을까 싶어지네요.. 그 만큼 이야기가 현실감이 있는 것이 꼭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집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위트있고 재치있는 글로 만나게 됩니다. 에트나는 오통통한 동생이 태어나자 너무나 기뻐합니다. 그런데 그 기쁨도 잠시 동생이 서서히 귀찮아 지고 싫어지기 시작하는게 영 마음에 들지 않아요. 자신과 재미있는 놀이 상대가 될줄 알았던 동생은 아무것도 할수 없는 아기인데다가 하루 종일 잠만 자고 침도 흘리고 오줌을 싸는 통에 에트나의 인내심은 바닥이 나고 마네요. 안그래도 짜증이 나 죽겠는데 온 가족은 매일 사고만 치는 동생이 너무나 귀엽다고만 하고 자신이 받았던 사랑이 모두 동생에게 가자 엄마가 뜨개질한 아기용 입마개를 동생 봅에게 씌워 버리네요. 그걸 본 온 식구들은 기겁을 하고 급기야 엄마는 화가 단단히 나셨습니다. 에트나는 온 가족이 동생에게 관대하기만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지만 참기로 합니다.. 더 이상 혼이 나기 싫거든요. 동생이 물건을 망가뜨려도 온 집안을 쓰레기 더미로 만들어도 참던 어느날 동생에게서 마술 같은 일이 벌어졌어요. 신기하게도 동생 몸에 물건들이 척척 달라 붙는게 아니겠어요? 꼭 마술을 부리는 것 마냥. 에트나는 이 신기한 현상에 곧 테스트를 해 봅니다. 붙는게 어떤 종류들인지 확인을 안 할수가 없지요. 곧 에트나는 알아냈어요. 동생 봅에게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힘이 생겼다는 것을요.. 에트나는 참 똑똑한 아이에요..ㅎㅎ 그리고서는 에트나는 아주 멋진 생각을 합니다. 동생 봅을 데리고 놀이터로 간 에트나는 봅의 몸에 묶여 있는 줄로 손잡이를 만들어 땅에서부터 3센티미터 정도 올라오게 번쩍 들고 놀이터를 한 바퀴 돌았더니 우와!! 봅의 몸에 온갖 것들이 다 붙는게 아니겠어요? 이거야말로 진짜 보물찾기예요! 봅도 징징 거리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 하고 이건 누워서 떡 먹기 일거 양득이네요..ㅋㅋ 우울해 하던 에트나가 갑자기 밝아지고 동생 봅과는 비밀 장소도 생겼어요.. 바로 그 동안 수확한 물건들을 숨겨 놓을 비밀구멍 말이지요. 에트나는 수확물인 동전으로 친구들에게 사탕도 사주고 인심을 팍팍 쓸수 있어 좋고 봅은 오후 내내 누군가의 품에 안겨 동네를 돌아다니며 사탕도 얻어먹고 귀여움을 받으니 기분이 좋고.. 그러다 에트나와 봅에게 일이 생겼어요.. 그 동안 모은 동전으로 지갑이 두둑해지자 아이스크림을 사서 막 먹으려는 순간 어두운 옷을 압은 남자가 은행에서 뛰쳐 나오더니 아이스크림 가게로 뛰어 들어왔는데 그만 봅의 옆을 지나는 순간 봅이 그만 그 남자의 가방에 철썩 달라 붙어 버린거에요..이를 어째.. 그 남자는 다름 아닌 강도였어요. 하필 강도의 가방에 달라 붙어 버린 봅 때문에 생각지도 않았던 상황들이 벌어지네요. 쇼핑 카트가 붙어버리고 이삿짐 트럭에 실려 있던 짐들이 올망 졸망 붙은 지도 모르고 강도는 열심히 도망을 치다가 결국은 공사중이었던 철사로 된 울타리에 붙어 버립니다.. 결국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강도는 체포가 되고 에트나와 봅은 강도를 잡은 명예시민이 되는 영광을 누립니다.. 봅의 배 속에는 도대체 뭐가 들어가 있었을까요? 바로 봅의 배 속에 자그만치 자석이 스물여섯 개나 들어가 있었지 뭐에요.. 끌어 당기는 힘이 없어졌다고 에트나와 봅의 사이가 예전처럼 다시 악화 됐을까요? 아니에요.. 봅은 끌어 당기는 힘이 없어졌지만 둘도 없는 사랑스런 동생으로 남게 되네요. 역시 프란치스카 비어만이다 라고 인정을 해야 겠네요.. 혼자서 사랑을 받다가 동생에게 양보를 해야 하는 첫째들의 설움을 이렇게나 기발하면서도 재미있게 표현을 한 것도 자석을 먹으면 안된다는 메세지까지 같이 보여주니 말이지요..이 책을 보며 우리 아이들이 서로 사랑하는 법와 왜 사랑을 해야하는지를 느낄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혹시나 이 책을 보고 따라 하는 아이들이 있을까 걱정이 됐는데 이렇게 책 앞머리에 표시까지 해 줬네요.. 어린이 여러분!! 정말로 따라하면 큰일 납니다.. 절대로 따라 면 안돼요!! <본문에서 사진 발췌>
이제 서서히 위인전으로 눈을 돌려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마침 딱 좋은 책을 만난것 같다. 3학년이 되기 전에 위인들 이야기를 좀더 많이 소개를 해 줘야 겠다 싶었는데 그런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아하!세계엔 이런 인물이 있었군요>>는 수 많은 위인들 중에서도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33명을 간략하게 소개를 해 주고 있었다. 아이들이 이 책으로 위인들을 맛보기 하는것 처럼 간략하게 접해보고 좀더 자세하게 다뤄진 책으로 넘어가면 아주 좋을 그런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그런 책이어서 지금 우리 아이에게 딱 좋았다. 주니어김영사에서 나온 <아하! 역사 시리즈>는 우리 역사 7권에 이어 세계 역사 5권까지 역사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이 세계 역사는 세게 여러 나라들을 소개를 하고 있는 각국사를 시작으로 세게 여러 사건들을 다룬 사건사,빠질수 없는 전쟁사,문명사, 이번에 나온 인물사까지 총 5권이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만화라는 기본 틀에 각 인물들의 설명은 물론 대표적인 업적 소개는 물론 관련 검색어까지 속이 알찬 그런 백과사전인 셈이다. 맨 처음에는 큼지막한 그림으로 소개를 할 인물을 어쩜 이리도 잘 표현을 해 놓았을까 싶을 정도로 인물 묘사를 잘 해 놓아 아이들이 잘 몰랐던 인물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정말 베토벤이 떠오르지 않는가.. 그리고 곁들여진 설명과 함께 뒷 장으로 넘어가면 그 인물의 주요 업적과 좀더 자세한 소개가 곁들여진다. 아이들이 제일 재미있게 볼 <아하!인물만화>로 다시 한번 소개를 해주고 있어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이 한권을 잘 볼수있었다. 너무 설명만 해 놓으면 아이들이 지루할 것을 염려라도 한듯 이렇게 중간에 만화를 섞어 놓아서 부담없이 끝까지 잘 볼수 있다는게 좋았다. 그리고 또 하나 마음에 드는것은 <콕콕 관련 검색어>로 인물과 관련된 정보들까지 소개를 하고 있어 역사 공부까지 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대부터 근대까지 세게 역사의 한 축이었던 33명의 인물들의 일생과 업적을 따라 가다 보면 우리 아이들 어느새 세게사의 흐름까지 둘러보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을까.. 아마 아이들은 모를것이다. 그냥 재미있는 위인전을 보고 있다고 생각을 하지 세계사를 맛보고 있다고 생각을 하겠는가..ㅎㅎ 물론 이 책속에 소개를 한 인물 중에는 우리 아이가 이미 알고 있는 위인들도 있을 것이고 아직 모르고 있는 생소한 위인들도 있겠지만 알고 있는 분들은 좀더 자세히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아직 몰랐던 분이라면 아마 더 알고 싶은 궁금증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교과서에서 필히 만나게 될 중요 위인들을 미리 만나볼수 있는 그런 책이어서 더 좋았는지 모르겠다.. 조금더 욕심을 부리자면 이 책을 통해서 좀더 넓고 좀더 깊이 책 속의 인물들에 궁금증이 생겨 다른 책들로 시선을 옮겨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