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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 선생님의 만화 조선왕조실록 3 - 제7대 세조에서 제10대 연산군까지
박영규 지음, 허진석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들어 우리 아이를 보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과연 역사를 재미있고 즐겁게 접해 줄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내 욕심에 좀 딱딱한 책들로 아이를 질리게 하진 않았는지..
지금 한창 배우고 있는 역사.. 아이는 어려워 한다.. 그렇다고 내가 역사를 전혀 안 접해주지 않았었고 다양한 책들과 각종 체험학습으로 어느정도는 괜찮지 않을까란 안심을 하고 있었지만 막상 아이는 달랐다..
딱딱한 교과서에 막연하게 열거만 되있는 문화재들을 보며 각 시대별로 구분하기도 쉽지 않았었고 온통 모르는것 투성이라고 얼마나 힘들어 하던지..
좀더 쉽고 재미있게 접해줘야 겠다란 생각을 안 할수가 없었다..
그래서 적극 활용한것이 바로 <박영규 선생님의 만화 조선왕조실록> 이었다..
물론 집에도 다른 만화 시리즈 이름만 대면 다 알 그런 만화 시리즈가 있다.. 그러나 아이는 이 시리즈를 더 좋아한다..
왜냐하면 그림들이 그 만화에 비해 더 사실적이고 역동적이라고나 할까 암튼 그 시대의 모습이며 의복이며 궁궐의 모습들이 더 자세하게 잘 표현이 되 있음을 내가 봐도 금방 알수 있었으니 아인 오죽했을까...
아이가 이 만화를 보더니 대뜸 그런다..
엄마 그림이 경복궁을 그대로 그린것 같애... 어라 그러고 보니 정말 비슷하다..
단청이며 궁궐을 그대로 묘사를 해놓은 듯한 그림들이 더욱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일부러 여름에 경복궁을 데리고 갔던 것이 잘 했음을 새삼스럽게 알수 있었다...
<박영규 선생님의 만화 조선왕조실록 3>은 제 7대 세조에서~ 제 10대 연산군까지의 내용이다..
이 시리즈의 특징이자 장점은
1.각 왕의 실록의 이야기를 풀어놓기 전에 서두에 각 왕의 역사와 주요 흐름이 설명이 되 있다는 점이다..
각 실록의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간단하게 주요 흐름을 미리 알수 있어서 뒤이어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훨씬 재미있고 쉽다는 것이다..
2.각 왕들의 '가계도'와 '능,묘'의 사진들이 자세하게 설명이 되있어 아이들이 훨씬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쉽다는 것이다..
3.위에서도 말했듯이 자세하고 섬세하게 그려진 삽화들이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4.이 책의 또 다른 포인트는 뒷편의 우리 역사,이것이 궁금해요!
아이들이 역사를 보고 공부하면서 한번쯤 느끼고 궁금해 할 법한 질문들과 궁금증을 꽤 뚫기라도 하듯 자세하게 설명을 해 놓았다는 것이다..
왕비는 어떻게 뽑았는지, 어디서 생활을 했는지,어떤옷을 입었고 후궁들의 생활은 어떠했는지 세자는 무슨 일을 했었는지...등등
이 책은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단순한 흥미 위주의 그런 저급한 만화가 아니다..
물론 만화라는 면에서 본다면 흥미있게 잘 되있지만 여기서 그치기만 하는 그런 만화가 아니라 책이다..
역사책,,
박영규 선생님이 아이들이 자신의 어려운 조선왕조실록을 보지 못한다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스스로 만화를 공부를 하면서 직접 쓰신 만화라서 그런지 내용만 놓고 보더라도 절대로 뒤처지지 않는 그런 책이다..
이번 3권은 어린 조카인 단종과 그의 동생들인 안평대군과 금성대군을 죽이며 혈족의 피바람을 일으키며 왕권을 잡은 세조는 지극히 소심증에 시달리며 철처하게 자신이 왕위에 오르는데 도움을 준 한명회와 신숙주등 최 측근들로 정치를 한 오히려 시대 역행을 한 행보를 보였던 <7대 세조>부터 세조의 차남이었던 <8대 예종>은 나이가 어려 왕위에 올라 정희왕후의 수렴청정을 받아야 했으며 병약했던 몸으로 제대로 정치를 하지 못한채 20세의 나이로 죽는다.. 그 뒤를 이어 한명회의 입김에 그의 사위였던 <9대 성종>이 왕위를 이어 받으며 7년동안 수렴청정을 받았으나 '경국대전'등 제임기간 동안 정치,경제,문화적으로 태평성대를 이뤘다는 평을 듣는다.. 그 후로 그 유명한 폭군<10대 연산군>은 12년 동안 폭정 아닌 폭정으로 일관하며 국고를 놀고 먹는데 탕진을 하며 폐륜까지 일삼았던 그야말로 왕에서 왕자의 신분으로 추락하고 마는 역사의 폐륜아,폭군 연산군까지 가 자세하면서도 역사의 고증을 받은 세종실록답게 알찬 역사 공부를 할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그리고 이책에서 꼭 빼놓지 않고 봐야할 뒷 부분..
꼭 보라고 말하고 싶다.. 왕비는 어떤 사람이 됐었는지 경복궁에 가서 본 교태전과 자경전의 꽃담은 아이가 그때도 굉장히 신기해 했었는데 다시 보니 너무나 좋아한다..
뒷 부분 꼭 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