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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야, 미안해!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68
원유순 지음, 노인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까막눈 삼디기로 너무나 유명하신 원유순 선생님의 새 책 <<고양이야,미안해!>> 초등 4학년 2학기 읽기 책에 수록 있어서 더 눈길을 끌었다.

교과서에 실려있다고 하니 더 궁금했고 아직 4학년이 안된 아이가 있어 더 보여주고 싶어서 기다렸던 책이기도 하다.

책은 단편 6편을 모아 놓은 단편집이다. 선생님의 글은 뚜렷한 선생님 만의 색깔이 있어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책들이 많은데 이번 책 또한 그런 책이었다. 

솔직히 난 단편집 그렇게 좋아 하지 않는다.. 특히나 아이들 책은 그리 두껍지도 않은데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서,너개씩 나눠서 있으면 뭔가 읽다 만 듯한 허전하다고나 할까? 아쉬운 점들이 있어서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이책은 그런 의 우려를 없애준 그런 책이었다.

조금 짧은 듯한 이야기들에 좀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래도 우려했던 그런 실망스러운 그런 책은 절대 아니었다.

좀더 뒤에 이야기가  더 있을것 같은데 끝 이라는 것이 여운을 남기며 마지막 결론은 아이들 스스로에게 물음표를 남기며 끝을 내서 오히려 더 신선했다고나 할까.. 아이들에게 생각을 할수 있는 시간들을 주는 것 같아 오히려 더 좋았던것 같다.

 

이야기는 각기 다른 6편이지만 어딘가 비슷한 주제로 연결이 되는 그런 내용들을 만날수 있었다.

[도도야, 어디가니?]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의 낯설은 행동으로 인해 당황하는 아이가 몰래 강아지를 쫓아가서 보니 무도 모르게 산속 깊은 곳에서 상처입은 동물을 돌보고 있었다. 그래서 매일 같이 주인을 따돌리고 하루도 빠짐없이 속으로 내달렸었던 도도를 보며 하찮게만 여기던 동물들도 저렇게 생명의 소중함을 위기에 처한 동료를 보살피는뜻한 마음을 느낄수 있었는데 과연 아이들은 어떤 생각들을 하게 될까?

 

[고양이야,미안해] 어느날 하굣길에 길가에서 죽어 가는 새끼 고양이를 만난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요즘은  애완동물을 많이들 길러서 이런 상황은 쉽게 접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과연 책 속의 다른 사람들처럼 모른 척 지나칠까 아님 주인공 처럼 용기는 없지만 못내 고양이가 안쓰러워 한 발 늦게 다시 찾아갈까..

평소에 애완견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다친 고양이를 끝까지 내치지도 못하는 갈팡질팡하는 모습은 이런 상에 부딪히면 고민할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도와줄 용기도 없고 무시하자니 그것도 못 하겠고..

어느날 갑자기 외국에서 날아온 사촌 동생으로 인해 생활 환경이 다른데서 오는 문화적 차이로 갈등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이들에게 만약 나 라면? 이란 어떻게 할까? 란 물음표를 던지고 있는 [조나단 알기], 외국 노동자들의 아픔을 여과 없이 잘 보여준 [전화 한 통만] 은 우리의 또 다른 사회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젠 너무나 흔하게 볼수 있는 우리의 또 다른 이웃들..

우리 나라에 돈을 벌러 온 외국 노동자들의 아픔과 우리 사회가 따뜻하게 담아야 할 또 다른 그릇들을 이 글에서 꾸밈없이 미화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아이들이 외국 노동자들에 대해 이해하고 좀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 볼수 있게 도와주지 않을까 싶다.

6편 중에서 제일 좋았던 것은 마지막에 소개했던 [전화 한 통만]이었다.

아빠 공장에서 일하던 외국 노동자가 어느날 돈을 빌린채 사라졌다가 남루한 차림으로 아이 앞에 나타나 고향에 전화 한 통만 하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에서 아이는 갈등을 한다.

아빠 돈을 빌려간채 사라져 버린 노동자를 보며 머리로는 나쁜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가슴으로는 왠지 믿어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어 갈등을 하는 모습은 이 책을 읽게 될 아이들 본인들의 또 다른 모습으로 비춰지리라..

남의 나라에서 고생하며 돈을 벌고 있는 이 땅의 수 많은 외국 노동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느낄수 있었다..

그 아픔속에 가족을 그리워 하는 진한 사랑을 그대로 느끼게 해준 이야기라서 더욱더 가슴이 아팠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6편은 모두 확실한 결말을 이야기 하고 있지 않다.

아직 결론 지어지지 않은 이야기는 아이 스스로가 결말을 생각해 보게 하는 힘이 있어 참 좋은것 같다. 대부분 책들을 보면 의도적으로 나쁜 사람을 혼내고 벌을 주며 착한 사람에게 공을 돌리고 칭찬을 해주며 끝 마무리는 행복으로 끝 마무리를 하게 되는데 이 책속의 이야기는 전혀 그렇지 않다.

확실한 답이 아닌 책을 읽고 있는 아이들 본인 스스로가 상상하며 또 다른 이야기들을 펼칠수 있게 하고 있어 아이들이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지 않을까 싶어진다.

만약 나 라면 어떻게 했을까?? 이 물음은 6편을 읽는 내내 따라다닌다.

아마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자 크나큰 힘이지 않을까..

 

아이들 책이지만 짧지만 긴 여운이 남는 그런 책이었다.. 이래서 교과서에도 실렸으리라..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보고 수 많은 생각들을 할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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