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학교를 부탁해>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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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학교를 부탁해 ㅣ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4
아구스틴 페르난데스 파스 지음, 유혜경 옮김, 강은옥 그림 / 책속물고기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상상의 힘은 그 무엇보다도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요?
하늘을 나는 것을 상상을 하고 달나라에 가는 상상을 했더니 비행기를 만들수 있었고 우주선을 만들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가 생각하는 상상은 그 어떤 것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엉뚱하지만 상상력이 뛰어난 아이들이 각광을 받고 창의력이 좋다는 말을 하게 되는 것처럼 우리 부모들 세대와 지금 아이들 세대는 많이 틀립니다.. 요즘은 다소 엉뚱하지만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이 빛을 발하는 세대지요..
그렇기에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놓여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만 이 책 속에서는 정말 황당하리만치 국가의 대 재난이라고 해야할 상황에서도 아이들과 선생님의 엉뚱한 행동과 상상은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벌써 몇 주째 앞을 분간할수 없을 정도로 들이 붓는 비를 보며 주인공 마르타는 베네치아에서처럼 배 위에서 사는 상상을 하다 못해 창문에서 다이빙을하며 고래들의 멋진 쇼를 볼수 있었으면 하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그도 그럴것이 몇 주째 비가 내리니 온통 세상이 물 속에 잠길 거라는 생각쯤은 아마 당연한 일이지 않을까 싶은데 마르타는 거기에 한술 더 뜨네요..
분명 이 정도이면 엄청난 재난이어서 다들 초조해 할 법한 상황에 배를 타고 사는 꿈을 꾸는 여유로움을 보입니다..
그런데 세상에 온 세상이 물에 다 잠겨도 제일 높은 곳에 있어 안전하다고 믿고 있었던 학교가 돌연 무슨 자동차도 아니고 서서히 움직이며 아래로 아래로 흘러가는 이 믿지 못할 광경에 아이들도 담임 선생님인 안나 선생님도 당황스러워 하는데 유독 평정심을 잃지 않고 수업 진도 대로 수업을 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는 교장 선생님이 있습니다..
이 믿기지 않은 상황에서 어찌 수업 진도를 운운하며 수업을 강행하려 하는지 그 모습에서 우리의 교육계가 오버랩이 됨은 어쩔수 없습니다..
무조건 정해진 정책대로 따라 오기만을 바라는 강압적인 교육계 그렇기에 한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은 교장선생님은 지극히 우리 교육계의 모습을그리고 있는 반면 갑자기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두려움을 느끼기 보단 단비라도 맞은 듯 한숨을 돌리며 환호를 하는 아이들과 안나 선생님은 그 동안 숨막혀 공부만 강요받던 우리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그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던 학교가 스스륵 배도 아니고 모터가 달린 자동차도 아닌데 스스로 운전이라도 하듯이 강으로 바다로 떠밀려 내려 오는 모습은 가히 신기하다 못해 쇼킹하기만 합니다.. 그 안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어야 할 아이들과 선생님은 오히려 감옥에 갇힌 죄수들이 석방이라도 된 듯이 기뻐하며 해적 놀이도 하고 식료품이 떨어져 바닥이 나기 일보직전임을 알고 스스로 고기를 낚아 올리며 그 상황을 만끽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그 무거운 학교가 바다에서 가라 앉지 않고 둥둥 떠다니는 모습은 의아스럽기만 했지만 그 이유는 있었습니다..
과연 학교가 무사히 제 자리로 다시 돌아올수 있을까요?
이 책은 그냥 단순히 상상력이 아주 뛰어난 작가가 쓴 이야기로만 받아 들이면기엔 뭔가 허전함이 강한 책입니다. 이 안에는 답답하리 만치 갑갑한 우리 교육의 모습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가고 싶어서 가는 학교를 재미있어 스스로 할수 있는 공부를 불신으로 가득찬 선생님과 제자들의 사이가 아닌 존경과 믿음이 가득 담긴 사제간의 정을 느낄수 있는 그런 우리의 교육계를 한번 상상하고 그려보면 언젠가는 이뤄지지 않을까 싶어지네요..
상상은 그냥 그려보는 그림 그 자체만이 아님을 다시 한번 알수 있는 그런 책이었습니다..우리 아이들의 한숨과 걱정이 있는 교정이 아닌 웃음이 가득한 교정을 그려보면 이 책에서 처럼 이뤄지지 않을까요?
<사진출처: 얘들아 ,학교를 부탁해! - 책속 물고기>에서 발췌.
오타 -
p.56. 4번째 줄 -교장선생님의 말을 건성을(x) _ 교장선생님의 말을 건성으로(o)
p.96. 7번째 줄 (어제까지 아이들의 마름을 (x) 가득 - 어제까지 아이들의 마음을(o)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