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하는 아이 / 이윤희 글/ 황효창 그림/ 물구나무 겉 표지를 보고서는 정말 이게 뭐지? 하며 물어봅니다... 오리도 아닌것 같고 암튼 이상합니다... 이 책은 오리 너구리가 자기의 정체성에 의문이 생겨 고민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도 태어나서 어느정도 자라면 곧 나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고민하는 시기 가 오지요... 바로 사춘기도 거치면서 성인으로 자라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여전히 내가 누구지? 하고 생각할때가 있습니다...ㅎㅎ 여기에는 오리 너구리가 자신의 특이한 외모에 고민을 합니다... "아, 오늘은 꼭 편지를 써야겠어." 오리 너구리는 하늘나라 그분에게 편지를 써야겠다고 벼릅니다...하늘나라 그분이 무슨 짓을 했길래 이렇게 벼를까요? 옛날에는 오리 너구리가 입으로 불을 뿜고 구름을 몰고 다니는 하늘나라 동물이 었대요... 용이나 봉황처럼.. 그러던 오리 너구리가 말썽을 부려 쫓겨났나봅니다... 왜 오리 너구리가 쫓겨났을까요? 옛날에 아직 하늘나라에 살때 즉 하늘과 땅을 넘나들때 하루는 여우가 웃으며 말 을 했어요.. "얘, 너는 그분이 우리를 만들고 남은 자투리로 만들었다며?" "옛날에, 그분이 동물들을 만들고 낫더니 재료가 남더래. 그래서 남은 오리 부리랑 너구리 꼬리로 적당히 동물을 하나 더 만들었는데 그게 바로 너야. 오.리.너.구.리!" 오리 너구리는 흥분을 해서 그분에게 따집니다... "나좀 봐요! 아, 나좀 보자고요!" "남들이 그러는데 난 자투리로 만들어졌대요!" "남들이 뭐라 그러는게 너에게 그리 중요하냐?" 그분이 무지 화가 많이 났어요... 결국 오리 너구리는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오리 너구리는 편지를 씁니다... "잘못했어요... 무조건 잘못했어요...똑같은 일도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과연 그분은 오리 너구리를 용서해 줄까요? 마지막에 편지가 애처롭기도 하고 웃기기도 합니다... 살려주세요! 잘못했습니다! 너무 하십니다! ㅎㅎ 오리 너구리는 그렇게 가벼운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봉황과 용과 오리 너구리에게는 특별한 능력과 모습을 주었죠... 봉황은 닭의 머리에 뱀의 목과 물고기의 꼬리를... 용에게는 사슴의 뿔에 뱀 비늘과 승냥이의 발톱을.. 오리너구리에게는 넓적한 오리 부리에 너구리 꼬리 거기에 알을 낳을수 있게 만들어주셨지요... 그리고 하늘 나라에서 살수 있는 특권까지... 그런 특별한 자신을 오리너구리는 미쳐 깨닫지 못했네요... 자신을 쓸모없는 것들로 만들어진 보잘것 없는 존재라고 생각한 오리너구 리야 말로 이 세상에서 둘도없는 아주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나 자신에 자신감이 없어질때 한두번쯤은 머리 아프게 생각 을 할때가 있습니다.. 비록 아이들 책이라지만 많은것을 느끼고 배웁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나는 오직 한사람이며 둘도 없는 아주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노래가 생각이 납니다... 모든 사람이든 생물이든 생명이 있는 모든 것에는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그런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했던 말로 마무리합니다... "엄마, 오리너구리 다시 하늘나라로 갔나봐. 없잖아... 그치 오리너구리는 없지..." "그러니까 하늘나라로 다시 날아갔나봐!" 그런데 그분이 그분일까요? 우리 아들은 하나님이 랍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