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견새의 울음소리
不如歸(불여귀)
두견새의 울음소리를 나타내는 이 의성어는 ‘불여귀거’(不如歸去)라고도 한다. 전한 말기 양웅(揚雄)이 지은 『촉왕본기』(蜀王本紀)와 동진의 상거(常璩)가 지은 『화양국지』(華陽國志) 「촉지」(蜀志) 등에 전하는 설화에서 비롯되었다. 두견새 전설은 강물에 떠내려온 자라의 정령에게 홀려 딸까지 주는 등 지나친 총애를 퍼붓다가 임금 자리에서 쫓겨난 촉나라의 망제(望帝)와 연관이 있다. 하루아침에 나라를 빼앗기고 타국으로 쫓겨난 망제는 촉나라로 돌아가지 못하는 자기 신세를 한탄하며 온종일 울기만 했다. 망제는 끝내 울다가 지쳐서 죽었는데, 한 맺힌 그의 영혼은 두견이라는 새가 되어 밤마다 ‘불여귀’(不如歸, 돌아가고 싶다는 뜻)를 부르짖으며 목구멍에서 피가 나도록 울었다고 한다. 훗날 사람들은 이 두견새를 망제의 죽은 넋이 화해서 된 새라 하여 ‘촉혼’(蜀魂)이라 불렀으며, 원조(怨鳥)·두우(杜宇, 망제의 이름)·귀촉도(歸蜀途)·망제혼(望帝魂) 등으로도 불렀다. 숙부 수양대군에 의해 쫓겨났다가 살해당한 단종(端宗)은 영월의 적막한 귀양지에서 두견새의 슬피우는 소리를 듣고 자신의 처지를 슬퍼하여 “궁중에서 쫓겨난 원한의 두견새여.”로 시작하는 시를 남겼다.
『촉왕본기』(蜀王本紀) 외
중국사의 오늘 :
1013년 10월 18일(북송 휘종 숭녕 2년 9월 임진)
송 왕조가 의학(醫學)을 설립했다. 당․송 두 왕조는 서적, 수학, 의학, 그림과 같은 전문학교를 설립하여 과학과 기술 발전을 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