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잘 관리하는 사람은 먼저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다.

   善治人者, 能自治者也(선치인자, 능자치자야)

 

한나라 때 환관(桓寬)이 정리한 정책 토론집인 염철론(鹽鐵論)에는 무제(武帝) 때의 정책에 대한 논쟁뿐만 아니라 통치 방략이나 리더십과 관련하여 경청할 만한 대목들이 적지 않다. 이 구절의 관련 대목을 함께 소개하면 이렇다. “자기 관리를 잘 못하면서 남을 잘 관리하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남에게 잘하는 사람은 자신에게도 잘하는 사람이고, 남을 잘 관리하는 사람은 먼저 자리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다.명의는 병이 나게 된 그곳을 잘 고치는 의사이다. 마찬가지로 정치의 폐단을 바로잡는 사람은 반드시 그런 폐단을 일으킨 근원을 찾아낼 줄 안다. 폐단의 원인을 찾아낼 줄 알아야만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의 원인을 모르면 아무리 좋은 약을 써도 무효하듯이, 폐단을 근원을 찾아내지 못하면 허구한 날 땜질 처방에 급급해질 뿐이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자기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특히 자신의 잘못이 무엇 때문에 발생한 것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해야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리더는 더 그렇다. 자기 관리를 잘하는 리더는 무엇보다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줄 아는 리더이다.

 

염철론(鹽鐵論) 빈부(貧富)

 

 

 

 

중국사의 오늘 :

6901016(무주 천수 원년 9월 임오)

무측천(武則天)이 친히 측천문 누각에 올라 천하에 대사면령과 함께 국호를 당에서 주로 바꾼다고 선포했다. 연호는 천수(天授)로 바꾸고 자신의 호칭에 성신황제’(聖神皇帝)란 칭호를 덧붙였다.

 

* 무후행종도(武后行從圖)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