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도 없다.

   無雙(무쌍)

 

흔히 천하무쌍이란 말들을 한다. 천하에 둘도 없다는 뜻이다. 항우(項羽)를 물리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한신(韓信)을 두고 소하(蕭何)는 일찍이 국사무쌍’(國士無雙)이라고 표현했다. 한신을 온 나라를 통틀어 둘도 없는 인재로 지목한 것이다. 동관한기(東觀漢記)황향전(黃香傳)에 보면 강하(江夏) 안육(安陸) 사람인 황향(黃香)은 열두 살 나이에 온갖 서적을 독파한 천재로 이름을 떨쳤는데, 먹고 입을 것이 없을 정도로 가난했지만 주위의 도움조차 뿌리칠 정도로 지조 또한 대단했다. 황제가 이런 이야기를 듣고 황향에게 회남자(淮南子)맹자(孟子)를 내려 주면서 동관(東觀)에 와서 읽지 못한 책을 읽도록 특별히 배려했다. 그러면서 황제는 황향을 천하무쌍, 강하황동”(天下無雙江夏黃童)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천하에 둘도 없는 강하 지방의 황 어린이란 뜻이다. 송나라 때 문인 황정견(黃庭堅)은 이 고사를 두고 조서를 내려 무쌍에게 동관에 와서 보지 못한 책을 보도록 허락하셨네.라는 시를 남기기도 했다. 황향과 관련한 이 고사는 무쌍’(無雙) ‘무쌍황동’(無雙黃童), ‘강하무쌍’(江夏無雙), ‘강하황동’(江夏黃童), ‘황동’(黃童), ‘무쌍사’(無雙士) 등 재능이 출중한 인재를 비유하는 숱한 파생어를 만들어 냈다.

 

동관한기(東觀漢記) 황향전(黃香傳)

 

 

 

 

 

중국사의 오늘 :

15841019(명 신종 만력 129월 기축)

명 정부에서 신종(神宗)을 위해 건수궁(建壽宮) 건립을 시작했다. 바로 신종의 무덤인 정릉(定陵)이다. 정릉은 1957년에서 1958년에 걸쳐 정식 발굴을 거쳤고 1959년 정릉박물관으로 개방되었다.

* 명 신종 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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