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굿공이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

   磨杵成針(마저성침)

 

명나라 때 사람 조학전(曹學佺)은 팽산현 현지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전설을 인용한다. 마침계(磨針溪) 상이산(象耳山) 아래에 이백(李白)과 관련한 이야기가 전한다. 이백이 이 산에서 공부를 하다가 다 마치지 못한 채 떠나다가 마침계를 지나다가 한 노파를 보게 되었다. 노파는 쇠로 된 절굿공이를 숫돌에 열심히 갈고 있었다. 이백이 쇠공이를 왜 가느냐고 묻자 노파는 바늘을 만들려고 한다고 대답했다. 노파의 대답에 무언가 깨달은 이백은 다시 산으로 돌아가 하던 공부를 마쳤다. 공부도 깊어야 쇠공이를 갈아 바늘을 만들 수 있다. 공부는 물론 무슨 일이든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면 쇠공이를 갈아서 바늘을 만들 듯 각고의 노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어설픈 공부, 어설픈 스펙으로 복잡다단한 일과 사람을 대하다 보니 일쑤 언 발에 오줌 누는 식의 단기 처방 내지 엉뚱한 대처 방안만 속출하는 것이다.

 

촉중광기(蜀中廣記) 상천남도, 팽산현(上川南道, 彭山縣)

 

* 이백

 

 

 

 

 

 

중국사의 오늘 :

196812(동한 헌제 건안 원년 7월 갑자)

헌제가 전란 통에 낙양으로 도망쳤으나 완전히 황폐해진 낙양에서는 도저히 살 수가 없었다. 이에 조조는 황제를 허창(許昌)으로 모심으로써 황제를 끼고 제후를 호령하는 실세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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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 2013-08-12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재미나게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만
이백에 대한 이미지는 죽은 주조공이 저승에서도 술을 만들겠지..
이런 노래를 짓는 이로만 남아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