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행동이 기대한 효과를 얻지 못하면 자기 자신에게 원인이 없는지 돌아보라.

   行有不得者, 皆反求諸己(행유부득자, 개반구제기)

 

무슨 일이든 우선은 자신에게 무슨 문제가 없는지, 또는 일이 되지 않는 원인이 자신에게 있는 것은 아닌지를 점검하라는 말이다. 그러면서 맹자(孟子)그 몸이 바르면 천하 사람이 그를 따르게 된다고 말한다. 옛사람들은 자신을 돌아본다는 뜻의 반신’(反身)이란 단어로 자기 자신을 성찰했다. 그래서 모자란 것이 있거나 잘못한 것이 있으면 더 노력하고 뉘우치면서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애를 썼다. 그것이 자신과 가정과 사회에 누를 덜 끼치는 최소한의 수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반신이나 반성의 과정이 따르지 않으면 사회의 도덕이 무너지고 나아가 나라 전체가 나쁜 기풍에 감염되어 극심한 혼란을 초래한다. 옛사람들이 수신과 수양의 문제를 논할 때 늘 특별히 자성(自省)을 강조했던 까닭도 여기에 있다. 이것이 전통적인 동양의 사회적 책임감이라 할 수 있다. 서양이 주로 사회적 기제(機制)를 통해 개개인의 실수와 잘못을 견책하거나 통제한다면 동양은 철저히 개인의 반성과 자성에 무게를 두어왔다. 어느 쪽이 더 나은지는 선뜻 판단하기 어렵지만 어느 쪽이 인간의 본질에 가까운지는 드러난 것 같다.

 

맹자(孟子) 이루 상(離婁上)

 

 

 

 

 

중국사의 오늘 :

19671017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가 부의(溥儀)가 북경에서 세상을 떠났다(향년 60).

 

 

* 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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