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색 염료는 남초(쪽)에서 채취하지만 그 색은 남초보다 푸르다.
靑出於藍(청출어람)
‘청출어람’은 후천적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훌륭한 성어로 정착했는데, 당초 순자도 배워야만 진보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성어는 다시 학생이 선생을, 후배가 선배를, 후손이 조상을 뛰어넘는 경우로까지 의미가 확대되었다.
『북사』(北史) 「이밀전」을 보면 후위 시대 때 이밀(李謐)이라는 인물과 관련하여 이 성어가 등장한다. 이밀은 공번(孔璠)을 스승으로 삼아 학업에 정진했는데 몇 년 뒤에는 스승의 학문을 넘어섰다. 이에 동창들은 이밀을 두고 “푸른색은 쪽에서 나왔지만, 쪽이 덜 푸르니 스승이 어찌 항상 스승일까 보냐”라고들 했다. 『당서』(唐書) 「유학전」(儒學傳)에는 개문달(蓋文達)이란 인재를 두고 보항(寶抗)이란 자가 『순자』 「권학」의 구절을 인용하여 “얼음은 물이 얼어서 그렇게 되었지만 물보다 더 차다”라고 했다. 이렇게 해서 ‘빙한어수’(氷寒於水)란 성어가 탄생했고, 청출어람과 함께 붙여서 사용하기도 했다. 창조는 입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청출어람은 물론 홍출어람 할 수 있는 사회적 인식과 기반이 전제되어야 한다.
『순자』 「권학」(勸學)
중국사의 오늘 :
1842년 6월 19일
영국군이 아편전쟁 중에 상해를 공격하여 대대적인 약탈을 저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