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1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착수 미생 1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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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어린 직장 동료는 강추를 하고 신랑은 직장 새내기가 느끼는 만큼의 강력한 감흥은 내게 없을거라 한다. 겨우 일권이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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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오유란 옮김, 베아트리체 리 그림 / 오래된미래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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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받지 않았다면 절대 읽지 않았을 책.

그러나 역시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류의 '주사 한 방 맞고'의 효과는 즉각적이고 확실하다. 평소답지 않게 시무룩해 있던 요즘의 나에게 환기의 기능은 톡톡히 했으니까. 

많지 않은 내 경험에 의하면 유명 국내외 맛집 음식일지라도, 오밤중에 끓여 먹는 신라면의 강력함에 못미치는 것처럼, 이래 저래 에둘러 어렵게 쓴 책 보다 인스턴트 냄새는 좀 나더라도, 읽는데 들인 노력 대비 결과물의 만족도는 좋다. 

쉽게 쉽게 결론 내서 정리 팍팍해 주고, 잊지 말도록 중간 중간 복습까지 시켜 주는이 친절함.

근데 이 소설의 장르는 도대체 뭘까? 소설인 듯 소설 아닌... 에세이인 듯 에세이 아닌.... 픽션인 듯 픽션 아닌...참고서인듯 참고서 아닌... 요즘엔 장르도 썸타나? 

 

암튼 기억에 남는 부분은 아래 두 가지.

 

1. 행복을 목표로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 꾸뻬의 해석은, 행복은 달성해야 할 먼 미래의 목표가 아닌 지금 바로 내가 행복하고자 마음 먹는다면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는 선택의 문제다 이런 것인데, 난 처음에 이 문장 봤을 때 이렇게 해석했다. 그래 인생이 꼭 행복해야만 한다는 것이 정답은 아니지. 행복할 수도 있고, 불행할 수도 있고 행불행을 오갈 수도 있고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그 무엇인가일 수도 있는 거지. 그런데 사람들은 왜 꼭 행복이 인생의 지상 과제인 양 모두들 행복하려고 하고, 그렇지 않으면 실패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인생의 가치에 대한 이런 출발 전제에 이미 불행의 씨앗이 숨어 있는 건 아닐까 ?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 혹은 고정 관념에 대한 의외의 질문을 툭 하고 받은 기분이었다. 

 

2. 최상의 진리라 해도 모든 사람들에게 다 적용될 수는 없다.

- 가뜩이나 진리의 존재 자체가 헷갈리는 요즘.. 그 어떤 구절보다도 번쩍했다. "니가 듣는 북소리에 맞춰 걸어가라"는 월든의 구절도 다시 생각났고. 그래 꾸뻬 아니라 꾸뻬 할배의 깨달음이라도, 그것이 항상 나에게 다 맞는 이야긴 아니란 거지. 

 

+ 빅토리아 피크의 한적한 오솔길을 그와 함께 다시 걷고픈 충동과, 맥주와 운동화와 무역금지 조치의 키워드가 딱 들어맞는 아프리카의 그 어디메가 도대체 어디일까하는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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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비밀 - 대한민국 상위 1%의 멘토가 말하는 운의 원리
이서윤 지음 / 이다미디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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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시크릿> 냄새가 풍기더니 내용조차 <시크릿>류 책들의 엑기스만 쏙쏙 뽑아 만든 짬뽕. 아마도 저자가 자기 계발서나 시크릿 류 책들을 엄청나게 읽고 짜집기 한 듯. 부제와 달리 `운`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 혹은 내용은 없음. 독창성은 없지만 한 방에 모든 시크릿류를 맛볼 수 있는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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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입버릇 - 소리 내어 말할 때 꿈은 이루어진다
사토 도미오 지음, 이석순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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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생리학적 차원에서 시크릿의 원리를 풀어낸 사토 도미오의 또 다른 책이다.

 

그의 다른 책들과 차별점이라면 아래, 두 가지.

 

1. 제목이 시사하듯, 말의 힘 (언령)에 대한 강조

2. 각 챕터마다 영어 해석이 따로 있어, 원하면 영어 공부도 덤으로 할 수 있음.

 

자, 그럼 시크릿과 뇌 생리학이 어떻게 접목되는지 복습 차원에서 정리.

 

1. 뇌의 구조는 대뇌 신피질과 자율신경계로 구분되는데, 대뇌 신피질 (새로운 뇌)은 인간적 사고와 감정을 담당하고, 자율신경계 (오래된 뇌)는 호흡과 신진대사를 담당하는 생명체의 관제탑이다.

또 하나, '숙련된 뇌'의 중요한 역할은 '쾌' '불쾌'라는 원시적 감정과 잠재의식을 지배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행복을 손에 넣을 수 있는가 없는가는 '숙련된 뇌'를 어떻게 '쾌'의 상태로 만드는지, 어떻게 잠재의식을 컨트롤하는지에 달려 있다.

뇌가 '쾌'의 상태가 되면, 도파민이나 엔돌핀 같은 쾌락 호르몬을 분비하게 되고, 우리 뇌의 '자동 목적 달성 시스템'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2. 인간의 뇌에는 '자동 목적 달성 시스템'이란 기능이 있다

예를 들면, 어린아이는 구두끈을 능숙하게 묶 못한다. 의식을 집중하고 시간을 들여서야 간신히 끈을 묶는다그런데 어른이 되면 쉽게 구두끈을 묶을 있다. 수없이 끈을 묶어 왔기 때문에 뇌의 컴퓨터에 구두끈을 묶는 프로그램이 완성되어 있는 것이다일단 프로그램만 완성되면 다음에는 무의식중에 구두끈을 묶을 있다. 이 '자동 목적 달성 시스템'의 첫 단계가 바로 '성공 프로그램'이다. 자동차 운전, 요리, 외국어 회화도 성공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된다.

그리고 성공 프로그램을 드라마틱하게 '자동 목적 달성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갈 있다

 

 

 

3. 그럼, '자동 목적 달성 시스템'의 스위치는 어떻게 켤 수 있을까?

소리 내서 말을 하고, 이미지를 심상화 할 때, 뇌의 측좌핵 ('의욕의 뇌')이 자극되어, 우리 뇌는 최고의 상태가 된고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자동 목적 달성 시스템'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단, 뇌의 자율신경계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주어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험담을 하거나 부정적인 말을 하면 결국 나에게 돌아오게 되므로, 항상 감사하며, 긍정적인 말을 해야 한다. 이것이 말의 힘, 즉 언령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원리를 두고 여러 가지 목소리로 이야기 해 왔다.

누구는 하나님으로, 누구는 시크릿으로, 누구는 잠재 의식으로, 누구는 뇌로, 누구는 트랜서핑으로, 누구는 사주로.... 하지만, 골자는 똑같.

감사하라, 심상화하라, 소리 내어 말하라, 기분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라, 긍정적이어라, 자신감을 가지라, 의심과 불안을 떨쳐내라 등등등...   

 

 

아쉬운 점.

소리 내어 말하고, 심상화할 때 왜 뇌가 최고의 '쾌'의 상태가 되며,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지, 또, 자동 항법 장치의 존재는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지, 그 작동 프로세스는 어떤지 등에 대한 근거와 구체적 설명이 부족했다. 

일단, 전제가 참이어야만, 그 다음 이야기가 의미 있지 않을까? 

설명할 수 없거나, 모른다고 해서, 없거나 아닌 건 아니지만, 그게 알고 싶어 읽은 책인데 정작 궁금한 질문에 대한 답은 없네. 뇌 생리학자라 해서, 뭔가 이론적인 근거를 제시하리라 믿었건만....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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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9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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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베스가 반역자가 되게 한 세 가지. 1.그 자신의 검고 깊은 욕망 2. 마녀들의 부추김 3. 아내의 혹독한 내조(?). 그래서 그가 과연 수양대군처럼 권력의 달콤한 맛을 만끽했냐면 그것도 아님. 불안과 의심에 시달리다 끝내 죽음. 그것이 이 작품이 진정 비극인 이유. 우린 모두 잠재적 멕베스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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