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제 자신의 정체가 궁금할때가 있습니다.

몰려다니던 네 명 중 경구 형을 뺀 우리 셋이 모두 비슷한 시기에 입대했다. 경구 형의 3학년, 4학년이 어땠는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표정을 하고 어떤 수업을 듣고 누구와 밥을 먹으며 학교에 다녔는지 우리는 알지못했다.  - P34

우리는 우리가 철없을 때 경구 형에게 부려놓은 지저분한 것들을 마주하는 게 불편했다. - P36

사람들은 관계 속에서 늘 타자를 해석하려 한다. 그타자가 내 일상의 일부일 때 해석의 욕망은 더욱 강해진다. 불가해한 타자는 공포의 근원이기 때문에 불안을잠재우기 위해 수많은 주석을 붙인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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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만족하는 것, 두 번째방법은 말은 쉽지만 실행하기는 쉽지 않지. 하지만 정말 할 수있게 된다면, 글쎄다. 행복이 허무하리만치 가까이에 있었다는걸 깨달을 수 있지." - P250

"오늘은 아직 좋은 꿈이 잔뜩 남아 있답니다!" -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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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쿠다도 웃으며 답했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니까요. 꿈이 없는 일은 그냥 돈벌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는 재미없어요. 안 그렇습니까?" - P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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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 Time Difference K-픽션 10
백수린 지음, 전미세리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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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볼 수 없는 거지?
그가 웃으며 물었다.
응.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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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검찰총장이 깊이 숙고하기 시스템을 체득한 사람이기를 원한다. 그런데 현실은 달랐다. 국정감사장에서 "이명박 때 쿨했다"는 발언이 나올 줄이야! 이후 나는 그를 깊이 숙고하는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인정하지 못한다. 그것이 내가 지금까지도 슬픈이유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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