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워서 생각하기로 했다 - 현명하고 지적인 인생을 위한 20가지 조언
도야마 시게히코 지음, 장은주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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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야마 시게히코의 『나는 누워서 생각하기로 했다』는 생각을 더 빠르게 하거나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말하지 않는다. 대신 ‘생각이 깊어지는 조건‘을 정리해 준다. 생각이 막힐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보다, 어떤것을 내려놓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우리는 생각이 필요할수록 책상 앞에 앉아 집중하려 한다. 일정은 촘촘하고, 해야 할 일은 계속 쌓인다. 멈추면 뒤처질 것 같은 기분도 쉽게 따라온다. 이 책은 그런 긴장과 몰입이 늘 좋은 사고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오히려 힘을 빼고 멈춘 상태에서 생각 ‘누워서 생각하기‘는 게으름을 권하는 표현이 아니라 생각에 필요한 이완의 상태를 상징한다고 알려준다.

인상 깊었던 지점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짜낸 생각‘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애써 만들어낸 생각은 대게 이미 알고 있는 것의 반복에 머물기 쉽다. 반대로 새로운 생각은 산책 중이나 샤워 중처럼, 의식이 느슨해진 순간에 슬며시 올라온다. 생각은 몰아붙일수록 멀어지고, 풀어줄수록 돌아온다는 말이 이 책의 핵심처럼 남는다.

또 하나의 메시지는 여백이다. 우리는 하루를 일정, 할 일, 알림, 정보와 자극으로 빈틈없이 채운다. 하지만 이런 삶 속에서는 생각이 머물 공간이 없다. 작가는 사유에는 ˝여백이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여백이 있어야 감정이 가라앉고, 질문이 생기며, 생각이 정리된다고 한다. 누워 있는 시간은 그 여백을 가장 단순하게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나는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슬로우맥싱(Slowmaxxing)을 떠올렸다. 슬로우맥싱은 단순히 속도를 늦추자는 말이 아니라, 불필요한 과잉을 줄여 중요한 것에 에너지를 남기는 선택에 가깝다. 이 책이 말하는 멈춤과 여백도 같은 결이라고 느껴졌다. 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생각이 자랄 수 있도록 환경을 회복하는 것, 그리고 그 결과로 사고가 더 단정해지는 과정인 것이다.

멈춤과 여백은 그 수많은 생각들 중 가운데서, 나에 대하여 조용히고 차분하게 사유하게 만드는 시간이었고, 깊이 생각할수록 나를 더 깊게 바라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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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 후에는 머리도 몸도 지쳐 하루 중 최악의컨디션으로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정도가 고작이다. 공부에는 적합하지 않다. 학생들이 밤샘 공부를 했다며 자랑하는 것은 더없이 어리석은 행동이다. 심신 모두큰 해를 입는다. 요즘은 예전처럼 밤샘 공부나 철야 근무를 자랑으로 삼는 사람이 줄었는데, 이는 좋은 흐름이다.
밤샘은 백해무익이다.
과장해서 말하면 아침은 금, 점심은 은, 저녁 식사이전도 역시 은이다. 저녁 식사 후는 금방 동이 되고 더 늦어지면 돌이 된다. 돌의 시간에 머리를 사용하면 돌머리가될 우려가 있다.

점심 식사를 하더라도 이를 교육의 일환으로 가르치는 학교는 어디에도 없다. 아이들은 생활을 중단하고 학습에만 전력을 다할 것을 요구받는다. 꼴찌에게 그런 공부가 재미있을 리 없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아이다운 생활은 허락되지 않는다. 그것에 반발하여 비행을 저지르는아이도 있다. 학교는 그런 아이를 ‘낙오자‘ 취급하면서도그렇게 하는 것이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근대 교육은 이러한 점을 반성하는 법이 없다.
러일전쟁 당시에 전쟁이 일어난 줄도 모르고 공부만 한 학자가 있었는데, 세상은 그를 두고 학문의 화신인양 칭송했다. 상아탑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학문을 지키는것이라고 오해한다. 생활에서 멀리 떨어질수록 인간으로서 가치가 있다는 사고방식이다. 상아탑에는 생활이 없고그저 지식의 잔해만 존재하고 있음을 계몽기 사회는 알지못했다. 뒤처져 있었던 것이다.

인간은 지식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더 잘 살아가기 위해 어느 정도의 지식과 기술이 필요할 뿐이다.
지식 추구, 지식 존중 사고에만 매달려 있으니 그것을 잊게 된다. 살아가기 위해 알아야 한다는 본질은 무시하고,
알기 위해 살아가는 게 수준 높은 것이라는 이상한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그것이 죽음에 이르는 병이 된다는 사실도 알지 못한다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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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가지 않고 의문이 든다면 허심탄회하게 "왜?", "어째서?"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즉시 책을 펼쳐 조사하는 것이 반드시 현명한 방법은 아니다. 의문을 의문으로 받아들이면, 이를 계기로 저절로 독자적 사고가 생겨난다.
자신의 머리로 생각할 수 있게 되면, 빌린 지식을 휘둘러 득의양양해져 있는 어리석음을 확실히 깨닫게 된다.
빌린 지식을 그대로 사용하면 시타시즘에 불과하다는 것을 지금의 사회는 반성해야 한다. 무지, 무학일수록 사고가 뛰어날 수 있다는 말은 절대 역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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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의도적으로 차를 제어해나갈 경우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예측할 수 있어. 다르게 말하면, 내가 차를 제대로 모를 경우에는 예측불가의 상황이 되는 거야."

나는 데니가 방금 한 말을 곰곰이 생각했다. 아주 간단하지만 의미심장한 말이었다.
‘내가 증명할 것은 앞에 있다‘
운명을 만드는 건 바로 자신이다. 의도하든 안하든, 알든 모르든 결국성공과 실패는 자기 자신이 가져온다는 말이지.

그녀는 다시 음식을 만들다가 간간이 내 옆을 지날 때 맨발로 목덜미를 문질러주었다. 별것 아닌데도 내게는 제법 의미가 컸다. 데니가이브를 사랑하듯 나도 그녀를 사랑하고 싶었지만 겁나서 그러지 못했다. 이브는 내게 비였고 예측 불가한 요소이자 두려움이었다. 레이서라면비를 두려워하지 않고 포용해야 한다.
내 의도가 통해서 이브가 변했음이 증명되었다. 내 기분과 에너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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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고 고요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떠한 일이 삶에 닥쳐온들 크게 동요하지 않고, 곁을오가는 사람들에 지나치게 슬퍼하거나 들뜨지 않으며, 선부른 기대를 경계하면서도 너무 멀리까지 도망치지는 않고,
미움받는 순간에도 개의치 않고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요.
삶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내가 흐름을 만드는 위치에서 있고 싶어요. 어찌해도 일어날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고,
죽을힘 다해 피한다 해도 할퀴어질 상처는 필히 몸과 마음에 묻어나기 마련이니까요.
정서적 허기짐을 지혜롭게 달랠 줄 아는 사람. 유연한

마음가짐으로 삶에 들이치는 장대비를 손쉽게 피할 줄 아는 사람. 아주 고여 있거나 폭포처럼 세차게 쏟지 않고, 중간쯤의 자그마한 냇물처럼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흐를 줄아는 사람 꼭 가닿고야 말 훗날의 단단한 모습입니다. 그날에 다다르기까지 우리 모두의 담백한 삶을 마음 다해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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