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고 고요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떠한 일이 삶에 닥쳐온들 크게 동요하지 않고, 곁을오가는 사람들에 지나치게 슬퍼하거나 들뜨지 않으며, 선부른 기대를 경계하면서도 너무 멀리까지 도망치지는 않고,
미움받는 순간에도 개의치 않고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요.
삶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내가 흐름을 만드는 위치에서 있고 싶어요. 어찌해도 일어날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고,
죽을힘 다해 피한다 해도 할퀴어질 상처는 필히 몸과 마음에 묻어나기 마련이니까요.
정서적 허기짐을 지혜롭게 달랠 줄 아는 사람. 유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