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과연 그랬던 적이 있기는 한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자기도 모르게 떠오르곤 했다. 모든 사람이 어느시기에 직면하게 되는 의문인 것 같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의문이 이토록 비정하게 다가오는지 궁금했다. 이 의문은 슬픔도함께 가져왔다. 하지만 그것은 그 자신이나 그의 운명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일반적인 슬픔이었다(그의 생각에는 그런 것 같았다). 문제의 의문이 지금 자신이 직면한 가장 뻔한 원인, 즉 자신의 삶에서튀어나온 것인지도 확실히 알 수 없었다. 그가 생각하기에는 나이를 먹은 탓에, 그가 우연히 겪은 일들과 주변 상황이 강렬한 탓에,
자신이 그 일들을 나름대로 이해하게 된 탓에 그런 의문이 생겨난것 같았다. 그는 보잘것없지만 지금까지 자신이 배운 것들 덕분에이런 지식을 얻게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우울하고 역설적인 기쁨을 느꼈다. 결국은 모든 것이, 심지어 그에게 이런 지식을알려준 배움까지도 무익하고 공허하며, 궁극적으로는 배움으로도변하지 않는 무(無)로 졸아드는 것 같다는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 P252

스토너는 갑작스레 감정을 터뜨린 그녀의 모습에 당황해서 잠시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다가 입을 열었다. "그렇게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살다 보면 그런 일도 있는 법이죠. 세월이 흐르면 다 잘 풀릴 겁니다.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에요."
이 말을 하고 나자 갑자기 그것이 정말로 중요하지 않은 일이 되었다. 순간적으로 자기 말에 담긴 진실을 느낀 그는 몇 달 만에 처음으로 자신을 무겁게 짓누르던 절망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그동안 자신의 절망이 그토록 무거웠다는 것조차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마음이 들뜨다 못해 현기증이 날 것만 같고, 금방이라도 웃음이 터질 것 같은 기분으로 그는 다시 말했다. "별로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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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겠지만, 아까 예배 중에 나는 계속 데이브 매스터스를생각했네. 프랑스에서 죽은 데이브와 자기 책상에 앉아 죽은 채이틀을 보낸 슬론. 두 사람의 죽음이 같은 종류인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나는 슬론하고 그리 친한 사이가 아니었지만, 아마 좋은 사람이었겠지. 적어도 내가 듣기로는 그렇다고 했네. 그런데 이제는 새로운 교수를 물색하고, 새로운 학과장도 찾아봐야 해. 모든 게 그냥 이런 식으로 계속 돌고 도는 것만 같아. 도대체 이것이 다 뭔가하는 생각이 드네."
"맞아." 윌리엄은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지만, 순간적으로 고든펀치에게 커다란 호감을 느꼈다. 그는 차에서 내려 고든의 차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면서 자신이 지나온 과거의 또 다른 한 부분이 거의 알아보기 힘들 만큼 천천히 그에게서 멀어져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있음을 절감했다. - P128

젊은 시절의 어색함과 서투름은 아직 남아 있는 반면, 어쩌면 우정을 쌓는데 도움이 되었을 솔직함과 열정은 사라져버린 탓이었다. 그는 자신의 소망이 불가능한 것임을 깨달았다. 그 깨달음이 그를 슬프게했다. - P133

반면 그의 강의를 들은 적이 없는 학생들은그의 강의에 참석하고, 복도에서 만나면 고갯짓으로 인사를 건네기 시작했다. 그의 말투에 자신감이 붙었고, 그의 내면에서는 따스하면서도 단단한 엄격함이 힘을 얻었다. 10년이나 늦기는 했지만,
이제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차츰 알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발견한 새로운 자신은 예전에 상상했던 것보다 더 훌륭하기도 하고 더 못나기도 했다. 이제야 비로소 진짜 교육자가 된기분이었다. 자신이 책에 적은 내용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사람, 인간으로서 그가 지닌 어리석음이나 약점이나 무능력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예술의 위엄을 얻은 사람. 그가 이런 깨달음을 입으로 말할 수는 없었지만, 일단 깨달음을 얻은 뒤에는 사람이 달라졌기 때문에 그것의 존재를 누구나 알아볼 수 있었다. - P160

그는 이디스의 새로운 행동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활동은 그에게 아주 조금 성가실 뿐이었고, 그녀가 행복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가 조금 필사적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다. 사실 그녀가 이렇게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게 된 책임은 그에게 있었다. 그녀가 그와 함께하는 결혼생활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게 해주지 못했으니까. 따라서 그녀가 그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곳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아 그가 따라갈 수 없는 길을 가는 것은 옳운 일이었다.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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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이저 - 태도가 파도가 되는 힘, 개정증보판
정주영 지음 / 메가믹스스튜디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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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서 30대로 지나가는 그 시간 즈음을 떠올려 보면, 막연한 불안감, 이루어 놓은게 없는것만 같은 스스로의 자책으로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하루 하루를 보냈었건 것 같다. 그리고 40대가 되면 뭔가 바뀌어 있겠지? 분명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목표대로 살고 있을거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20대에 생각했던 맞는 방향은 그때의 내가 원하던 삶 이었다. 현재의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는 거리가 있는듯 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삶의 목적과 태도가 조금씩 수정되고, 생각한대로 원하는대로 흘러가진 않아서일듯 하다. 그렇다, 아무리 무언가를 원하고 욕심내도 내뜻대로 흘러가지 않는것이 있고 그렇게 큰 공을 들이지 않아도 술술 풀리는 것들이 있어서 일듯 하다.

나는 요즘 나의 삶, 존재에 대하여 전보다 정성들여 생각해 보곤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주영 작가의 마인드가 참 좋다고 느끼게 된 것도 삶을 대하는 태도가 요즘 내가 바라보는 시각과도 결이 맞아서 일지도 모르겠디. 특히 체력이 곧 재력이라는 단 하나의 문장은 아마 평생 마음에 새겨두는 문장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삶에 재력이 우선 순위라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내 자신을 돌보고 아끼면서 다른 그 무엇보다 기본이 되는것에 에너지를 쏟고 집중하라는 의미가 아닐까?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나 아주 오래전에 읽은 시크릿과 비슷한 구성의 내용으로, 술술 읽어지는 책, 곁에 두고 마인드셋을 하고 싶은 순간에 다시한번 펼쳐 보게 되는 책, 삶 그리고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그것을 어떻게 실행하면 좋을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주는 쉽고 간결한 한권이다.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존재한다.
성공의 궤도에 오른 사람과
후회의 궤변을 늘어놓는 사람.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더레이저_정주영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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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산다 심플하게 산다 1
도미니크 로로 지음, 김성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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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는 책들의 흐름을 돌아보면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다. 최근 읽은 나는 누워서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요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이야기되는 슬로우 맥싱까지. 모두 조금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더 많이, 더 빠르게가 아니라 조금 덜 가지고 더 깊게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다.

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하게 산다 역시 그 흐름 속에 있다. 이 책은 단순히 물건을 줄이는 미니멀리즘에 대한 책이라기보다, 삶의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에세이에 가깝다.

우리는 종종 잘 살기 위해 더 많은 것을 쌓아 올리려 한다. 더 많은 정보, 더 많은 물건, 더 많은 계획들. 그렇게 채워진 삶이 안정감을 줄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삶이 무거워지는 이유는 부족해서가 아니라 너무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것.

저자는 물건을 줄이는 일은 단순히 공간을 비우는 행위가 아니라,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정리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물건이 줄어들면 공간이 단순해지고, 공간이 단순해지면 생각도 맑아진다. 결국 단순함은 결핍이 아니라 의식적인 선택에서 비롯되는 삶의 방식이다.

책을 읽으며 떠오른 건 요즘 관심이 많아진 ‘슬로우 맥싱’이라는 삶의 태도이다. 무언가를 극단적으로 줄이거나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속도를 조금 늦추고 삶의 밀도를 높여가는 태도. 많은 것을 경험하려 애쓰기보다, 이미 내 삶 안에 있는 것들을 더 깊이 음미하는 방식이다.

어쩌면 잘 산다는 것은 더 많은 것을 손에 넣는 일이 아니라,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것만 남겨두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낼수록 삶은 조금 더 가벼워지고, 그만큼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긴다.

요즘 나는 예전처럼 무언가를 계속 더하려 하기보다는, 조금씩 정리하고 덜어내는 쪽에 마음이 기울고 있다. 속도를 낮추고, 생각을 정리하고, 일상을 단순하게 유지하는 것. 그렇게 살아가는 과정 자체가 어쩌면 ‘잘 사는 삶’에 조금 더 가까운 길일지도 모르겠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심플하게 사는 법을 모른다.
우리에게는 지나치게 많은 물건들이 주어져 있다.
선택할 것도 많고 욕망도 유혹도 많다. 우리는 뭐든지 쓰고 뭐든지 버린다.
일회용 식기, 일회용 볼펜, 일회용 라이터, 일회용 사진기 등.
이 모든 낭비를 멈춰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멈춰야 하는 날이 오기 전에 지금 당장 멈춰야 한다.

양적으로만 풍족한 삶은 은혜롭지도 우아하지도 않다. 그런 삶은 영혼을 망가뜨리고 옥죌 뿐이다.
심플한 삶, 바로 이것이 많은 문제를 해결해 준다.
너무 많의 소유하려는 것을 멈추자. 그러면 자신을 돌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몸이 편안하면 정신을 가꾸는데 집중할 수 있고 의미로 충만한 삶에 다가갈 수 있다.
심플한 삶이란 적제 소유하는 대신 사물의 본질과 핵심으로 통하는 것을 말한다.
심플한 삶은 아름답다.
그 안에는 실로 수많은 경이로움이 숨어 있다.”

심플하게산다_도미니크 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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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이저 - 태도가 파도가 되는 힘, 개정증보판
정주영 지음 / 메가믹스스튜디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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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서 30대로 지나가는 그 시간 즈음을 떠올려 보면, 막연한 불안감, 이루어 놓은게 없는것만 같은 스스로의 자책으로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하루 하루를 보냈었건 것 같다. 그리고 40대가 되면 뭔가 바뀌어 있겠지? 분명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목표대로 살고 있을거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20대에 생각했던 맞는 방향은 그때의 내가 원하던 삶 이었다. 현재의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는 거리가 있는듯 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삶의 목적과 태도가 조금씩 수정되고, 생각한대로 원하는대로 흘러가진 않아서일듯 하다. 그렇다, 아무리 무언가를 원하고 욕심내도 내뜻대로 흘러가지 않는것이 있고 그렇게 큰 공을 들이지 않아도 술술 풀리는 것들이 있어서 일듯 하다.

나는 요즘 나의 삶, 존재에 대하여 전보다 정성들여 생각해 보곤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주영 작가의 마인드가 참 좋다고 느끼게 된 것도 삶을 대하는 태도가 요즘 내가 바라보는 시각과도 결이 맞아서 일지도 모르겠디. 특히 체력이 곧 재력이라는 단 하나의 문장은 아마 평생 마음에 새겨두는 문장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삶에 재력이 우선 순위라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내 자신을 돌보고 아끼면서 다른 그 무엇보다 기본이 되는것에 에너지를 쏟고 집중하라는 의미가 아닐까?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나 아주 오래전에 읽은 시크릿과 비슷한 구성의 내용으로, 술술 읽어지는 책, 곁에 두고 마인드셋을 하고 싶은 순간에 다시한번 펼쳐 보게 되는 책, 삶 그리고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그것을 어떻게 실행하면 좋을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주는 쉽고 간결한 한권이다.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존재한다.
성공의 궤도에 오른 사람과
후회의 궤변을 늘어놓는 사람.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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