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의도적으로 차를 제어해나갈 경우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예측할 수 있어. 다르게 말하면, 내가 차를 제대로 모를 경우에는 예측불가의 상황이 되는 거야."
나는 데니가 방금 한 말을 곰곰이 생각했다. 아주 간단하지만 의미심장한 말이었다.‘내가 증명할 것은 앞에 있다‘운명을 만드는 건 바로 자신이다. 의도하든 안하든, 알든 모르든 결국성공과 실패는 자기 자신이 가져온다는 말이지.
그녀는 다시 음식을 만들다가 간간이 내 옆을 지날 때 맨발로 목덜미를 문질러주었다. 별것 아닌데도 내게는 제법 의미가 컸다. 데니가이브를 사랑하듯 나도 그녀를 사랑하고 싶었지만 겁나서 그러지 못했다. 이브는 내게 비였고 예측 불가한 요소이자 두려움이었다. 레이서라면비를 두려워하지 않고 포용해야 한다.내 의도가 통해서 이브가 변했음이 증명되었다. 내 기분과 에너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