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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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는 1975년의 어느 춥고 흐린 겨울날, 지금의 내가 되었다.
그때 나는 열두 살이었다. 나는 그날, 무너져가는 담장 뒤에서 몸을 웅크리고 얼어붙은 시내 가까이의 골목길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오래전 일이다. 사람들은 과거를 묻을 수 있다고 얘기하지만, 나는 그것이 틀린 말이라는 걸 깨달았다.
돌이켜보면 나는 지난 26년 동안 아무도 없는 그 골목길을 내내 들여다보고 있었던 것 같다.
지난 여름 어느 날, 라힘 칸이 파키스탄에서 전화를 했다. 그는 나한테 그곳으로 와달라고 했다. 수화기를 귀에 대고 부엌에 서서 전화를 받던 나는 전화기 속에 있는게 라힘 칸만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속죄하지 못한 죄들이 가득한 내 과걱가 그 속에 있었다. 전화를 끊고 나서 산책을 나가 골든게이트 공원의 북쪽 가장 자리에 있는 스프레클스 호수를 따라 걸었다. 이른 오푸의 햇살이 물 위에서 반짝이고 있었고, 몇 십 개의 모형 배들이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떠다니고 있었다. 그때 나는 문득 눈을 들어 하늘을 보았다. 기다란 남색 꼬리가 달린 두 개의 붉은 연이 떠 있었다. 두개의 연은 공원의 서쪽 끝에 있는 나무들과 풍차들 위에, 이제는 내가 고향이라고 부르는 샌프란시스코를 내려다보며 두눈처럼 나한히 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내 귀에 하산의 목소리가 들렸다.

˝도련남을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언청이였던 하산.
나는 버드나무 가까이에 있는 공원 벤치에 앉았다. 라힘칸이 전화를 끊기 직전에 했던 말이 떠올랐다. ˝ 다시 착해질 수 있는 길이 있어.˝ 나는 쌍둥이 연을 올려다보았다. 나는 하산을 떠올렸다. 그리고 바바를 떠올리고 알리와 카불을 떠올렸다. 나는 1975년 겨울이 되어 모든 것이 바뀔 때까지 내가 살았던 삶을 떠올렸다. 그리고 지금의 내가 되게 한 그 겨울을 떠올렸다. (7~8p)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건 자살테러로 110층이나 되는 세계무역센터가 허무하게 무너졌던 그날 이었던 것 같다. 무고한 생명들이 목숨을 빼았겼고, 온 세계가 무자비한 테러에 경악을 금치 못했었었다. 눈에눈 이에는 이 테러에는 테러라고 외치는 미국과 영국이 태러의 배후에 있다고 지목한 오사마빈 라덴이 있다는 아프가니스탄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 이후 아프가니스탄은 극우세력, 테러, 반 사회적, 빈곤, 총, 무장 등 부정적인 단어만 떠올리게 된 나라로 기억 저편 어딘가에 머물러 있었다.
이 책을 보며 그 동안 너무 큰 선입견과 고정관념으로 눈을 멀게 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미디어라는 것이 단편적인 것만 보는 것이 이리 무서울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이 살아 가는 곳에는 이해할수도 이해하지 못할 일도 생길 수 있다.
단지 거기에 내가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아프가니스탄도 여느 나라와 똑같다. 가족간의 돈독한 사랑이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배풀며 더불어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갔던 그들이었다. 그런 가슴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여 있어 책을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

잘못된 선택으로 인하여 과거를 지우고 싶거나 후회가 남는 일을 마음속에 깊이 숨겨두고 있다면 책을 꼭 펼쳐보길 권한다. 아프가니스탄의 사람들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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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 09: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민지 2020-03-02 12:17   좋아요 0 | URL
저도 너무 감명 깊었어요 ^^ 할레드 호세이니 작가의 또 다른 소설 천개의 찬란한 태양 읽고 있는데 이 책도 읽어보시면 만족 하실 것 같아요 ^^

2020-03-02 2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민지 2020-03-02 21:12   좋아요 0 | URL
저도 그리고 산이 울렸다 읽을 책으로 대기 하고 있어요 ㅎㅎ 재미있게 읽으세요 ^^

2020-03-06 2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3-06 2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3-06 2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3-06 2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3-07 0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례자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박명숙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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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요즘 위로가 필요하다.
사회에서 부딪히는 수 많은 일들에 지쳤고 항상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숨통이 조여온다. 프로 같지 않은 내 모습을 자책하고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밤 잠을 설친다. 쳇바퀴처럼 회사 집을 무한 반복하며 어제가 오늘인제 오늘 일어난 일들이 오늘이 맞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기도 한다.
왜 계속 노력하며 살아야 하는거지?? 왜 계속 힘을 내야만 할까?? 왜 성실히 착하게 살아야만 하고 원만한 대인 관계를 이루려 노력해야 하는가에 대해 어무나도 피로감을 느꼈었다.

순례자를 읽으며 내 마음속의 우울함 답답함을 백프로 해소하지는 못했지만 그와 순례길을 함께 걸으며 그가 생각하고 있는 많은 부분에 대하여 많이 공감했고 안내자인 페트루스가 안내해주는 대로 치유하고 단련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순례자는 그 길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지혜를 구하고 그 길을 걸었다는 성취감이 삶의 용기를 붇돋아 주는 여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그 길을 걸으며 마침내 삶에 대한 통찰과 깊은 깨달음을 얻고마침내 검을 찾는다. 그리고 너무나도 큰 용기를 얻는다.
나고 함께 용기를 얻는다.

(p 326~327)
네 왼쪽에서 천 명이 쓰러지고 네 오른쪽에서 만명이 쓰러져도
너는 조금도 다치지 아니하리라,
야훼를 너의 피난처라 하고 지극히 높으신 분을 너의 요새로 삼았으니
어떤 불행도 너를 덮치치 못하리라.
어떤 재앙도 네 집을 가까이 못하리라.
주께서 너를 두고 천사들을 명하여 너 가는 길마다 지키게 하셨으니
행여 네가 돌부리에 발을 다칠세라 천사들이 손으로 너를 떠받고 가리라.

나는 무릎을 꿇었다.
그는 내 두 어깨에 차례로 칼날을 가져다 대면서 말했다.

그대는 사자와 독사를 몰아낼 것이며
새끼 사자와 용을 발 밑에 두게 될 것이다.

깊은 깨달음은 결국 본인 스스로 찾았다. 스스로를 믿고 마음속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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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스페인 문을 지나 성벽을 통과해 그 작은 도시를 떠났다. 그곳은 옛적에 로마의 침략자들에게 중요한 경로였고, 샤를마뉴와 나폴레옹의 군대가 지나갔던 길이기도 했다. 나는 멀리서 울리는팡파르 소리를 들으며 생장피에드포르와 가까운 한 마을의 폐허를 말없이 걷다가 갑자기 강렬한 마음의 동요에 사로잡혔다. 눈물이 가득 차올랐다. 그 폐허 한가운데서 내 발이 신비로운 산티아고 순례길을 밟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산이 높다는 걸 알기 위해 산에 올라가는 건 아닙니다."
암호였다. 뒤를 돌아보니 카키색 버뮤다 팬츠와 땀에 젖은 흰셔츠를 입은 마흔 살가량의 남자가 집시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서있었다. 희끗희끗한 머리칼에 햇볕에 그을린 피부를 가진 남자였 다. 아차 싶었다. 나는 성급한 마음에 가장 기본적인 보호의 규칙조차 잊어버린 채 처음 만난 낯선 이에게 선뜻 나 자신을 내맡겼던 것이다.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배는 항구에 머물기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
암호에 대한 내 대답이었다.

침낭에 들어가 누운 내 눈앞에 펼쳐진 밤하늘에는 우리가 앞으로 거쳐가야 할 광막한 길을 보여주는 은하수가 반짝이고 있었다. 다른 상황에서였더라면, 그러한 광대함은 커다란 불안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난 결코 성공할 수 없으며 내 앞에 닥칠 일을 감당할 수 없을 거라는 엄청난 두려움 속으로 나를 빠뜨렸을 것이다. 그 광대함을 감당하기에는 내가 너무 작다는 걸 일깨워주니까. 그러나 오늘 나는 작은 씨앗이 되었다. 나는 새롭게다시 태어났다. 내가 빠져 있던 깊은 잠과 대지가 안락함으로 가득 차 있음에도 불구하고, 난 ‘저 높은 곳‘ 의 삶이 훨씬 더 아름다운 것임을 발견했다. 난 내가 원하는 만큼 새롭게 또다시 태어날수 있었다. 내 팔이 충분히 자라나, 내가 태어난 대지를 넉넉하게감싸안을 수 있을 때까지.

"너희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 마음도 있으리라."
성서 구절이었다. 목소리가 계속 이어졌다.
"또한 그대의 마음이 있는 곳에, 그리스도 재림의 요람이 있을것이다. 이 가리비껍데기들처럼, 산티아고의 순례자는 하나의 껍데기에 지나지 않는다. 세속의 삶으로 가득 찬 껍데기가 부서지면, 아가페로 가득 찬 진정한 삶이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그가 손을 거두자 가리비껍데기에서 나오는 빛도 사라졌다. 그는 탁자 위에 있는 책 속에 내 이름을 적어넣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따라 걷는 동안 내가 본 유일한 세 권의 책 속에 내 이름이 남아 있다. 사뱅 부인의 책, 호르디 신부의 책, 그리고 후에 나 자신이 직접 이름을 써넣은 권능의 책이었다.

인간은 결코 꿈꾸기를 멈출 수가 없습니다. 육체가 음식을 먹어야 사는 것처럼 영혼은 꿈을 먹어야 살 수 있으니까요. 살아가는 동안 이루지 못한 꿈 때문에 실망하고, 충족되지 못한 욕망 때문에 좌절하는 일이 종종 일어나지요. 하지만 그래도 꿈꾸기를멈춰서는 안 됩니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의 영혼이 죽어버리고,
아가페가 들어갈 자리가 없게 되니까요. 아주 오랜 옛날, 지금 당신 앞에 펼쳐져 있는 들판에서는 수많은 이들의 피가 흘러내렸고정복과 수복 사이에 잔혹한 전투들이 벌어졌습니다. 어느 편이 옳고 누가 진실을 쥐고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양편 모두 ‘선한 싸움‘을 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꿈들을 죽일 때 나타나는 첫번째 징후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내가 살면서 알게 된 사람들 중 가장 바빠 보였던 사람조차 무엇이든 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 피곤하다고 말하고, 정작 자신들이 하는 게 거의 없음을 깨닫지 못하면서 하루가 너무 짧다고 끊임없이 불평을 하지요. 그들은 사실 선한 싸움‘을 벌일 자신이 없는 겁니다.
꿈들이 죽어가는 두번째 징후는, 스스로에 대한 지나친 확신입니다. 삶이 우리 앞에 놓인 거대한 모험이라는 것을 보려 하지 않는 것이죠. 그리고 스스로 현명하고 올바르고 정확하다고 여깁니다. 아주 적은 것만 기대하는 삶 속에 안주하면서 말이죠.

"아가페는 소멸시키는 사랑입니다."
이 특별한 사랑에 관한 가장 적합한 정의인 양 그는 이 표현을 되풀이해서 말했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언젠가 말했지요. 그리스도가 너희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을 때 그 사랑은 바로 아가페를 두고 한 말이라 !
고, 그에 의하면, 우리를 아프게 하고, 매일 더 고통스럽게 만드는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가페는 사랑보다 훨씬 더 높은 차원에 있습니다. 모든 것을 휩쓸고 온갖 틈으로 스며들어와 우리 안의 공격적 성향을 먼지로 만들어버리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당신과 나처럼 람의 의식을 행하며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대부분의 순례자들은 다른 형태로 나타난 아가페를경험합니다. 열정이 그것이지요.
고대인들에게 열정은 접신했을 때의 무아지경이나 황홀경을의미했지요. 열정은 하나의 생각이나 대상을 향한 아가페입니다.
우리 모두는 한 번씩은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지요.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진심으로 무언가를 사랑하고 믿게 되면, 자신이 세상의그 누구보다 더 강하다고 느끼게 되며 그 어떤 것도 우리의 신념을 깨뜨리지 못할 거라는 확신에 차 평온함을 맛보게 됩니다. 이런 특별한 힘은 적절한 순간에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해주죠.
목표를 이룬 우리는 스스로의 능력에 놀라게 됩니다. 선한 싸움‘
을 이끄는 중에 다른 어떤 것에도 미혹되지 않고 열정에 이끌려목표에 도달하게 된 덕분이죠.

인간은 살아 있는 것들 가운데 다가올 자신의 죽음을 자각하는유일한 종입니다.

스스로를 불쌍하게 여기는 이들을 굽어보소서, 자신들은 선하나 삶이 불공평하게 대우한다고 여기고 부당한 일만 일어난다고생각하는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그들은 결코 ‘선한 싸움‘ 을이끌어나가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스스로에게 잔인하며, 자신의행위에서 악한 것만을 발견하며, 세상의 부당함에 책임이 있다고여기는 이들도 불쌍히 여기소서. 그들은 그분은 너희의 머리카 락까지도 다 세어놓고 계신다‘는 당신의 말씀을 알지 못합니다.



- - IT II.
남에게 명령하는 자와, 사방이 닫혀 있고 갈 곳 없는 일요일을맞바꿔 오랜 시간 일만 하며 자신을 희생하는 이들도 굽어 살피소서. 또한 당신의 과업을 신성하게 하며, 당신의 끝간 데 없는 열정 너머로 가려다가 큰 빚을 지고 자신의 형제들에 의해 십자가에 못박히고 마는 이들에게도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그들은 뱀같이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는 당신의 말씀을 알지 못하는 이들입니다.

세상을 정복했으나 자신 안의 선한 싸움‘을 이끌어본 적이 없는 이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또한 ‘선한 싸움‘ 에서 승리했지만 세 상을 이기지 못했기에 삶의 갈림길에 머무르는 이들도 생각하소 서. 그들은 그러므로 지금 내가 한 말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슬기로운 사람과 같다‘는 당신의 말씀을 모르는 자들입니다.

펜과 붓과 악기와 도구를 들기를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자비를베푸소서. 그들은 이미 누군가가 자신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며,
자신은 놀라운 예술의 세계로 들어갈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나이다. 그러나 하찮은 것들 안에 영감을 쏟아넣기 위해 펜과 붓과 악기와 도구를 손에 들고 자신이 다른 이들보다 더 낫다고 믿는 이들을 더욱 불쌍히 여겨주소서. 그들은 감추인 것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지게 마련이다‘ 라는 당신의 말씀을 모르는 이 들입니다.

먹고 마시면서 포식하지만, 그런 풍요로움 속에서도 불행하고고독한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하지만 단식하고 비판하고 금욕하면서, 스스로를 성인이라 여기며 광장에서 당신의 이름으로 설교하는 이들에게는 더 큰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그들은 나자 신의 일을 내 입으로 증언한다면 그것은 참된 증언이 못 된다‘는 당신의 말씀을 알지 못합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 자신들이 거쳐온 수많은 왕국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 이미 수없이 경험한 죽음을 깨닫지 못하는 사 람, 언젠가 세상이 끝나는 날이 오리라 생각하고 스스로를 불행으로 몰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자비를 베푸소서. 그러나 수없이죽음을 경험했음에도 자신이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 믿는 사람들을 더 불쌍히 여기소서. 그들은 누구든지 새로 나지 아니하면 아무도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는 당신의 말씀을 모릅니다.

스스로를 끊어지기 쉬운 사랑의 끈으로 옭아매 누군가에게 예속되는 사람, 자신이 다른 이들의 주인이라고 믿는 사람, 시기심을 느끼고 사랑에 중독되어 스스로를 망치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그들은 들판에 부는 바람이나 다른 모든 것들처럼 사랑또한 변한다는 것을 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사랑하기를 두려워하며, 자신도 알지 못하는 더 높은 사랑의 이름으로 사랑을 거부하는 이들에게는 더 큰 자비를 베푸소서. 그들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라는 당신의 말씀을모르는 자들입니다.

우주를 한마디로 설명하려고 하거나, 신은 신비한 물약 정도로, 인간은 충족되어야 하는 원초적 욕망만을 지닌 존재 정도로생각하는 이들을 측은히 여기소서. 그들은 천체의 음악을 결코 들어본적 없는 이들입니다.

하지만, 맹신하는 자들, 실험실에서 수은을 금으로 변화시키려 하거나 타로카드의 비밀이나 피라미드의 능력을 이야기하는 책들에 둘러싸여 지내는 이들을 더욱더 불쌍히 여기소서. 그들은 너희가 생각을 바꾸어 어린아이와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라는당신의 말씀을 알지 못합니다.
자기 자신 외에는 아무도 보지 못하는 사람, 다른 사람들을 리무진을 타고 거리를 지나갈 때 멀리 보이는 어렴풋한 풍경 정도로만 여기는 사람, 에어컨이 돌아가는 펜트하우스 사무실에 자신을가둬놓고 고독한 권력으로 조용히 고통받는 이들을 불쌍히 굽어보소서. 하지만, 언제나 손을 벌린 채 자비를 베푸는 사람, 오직사랑으로만 악을 이기려고 하는 사람들도 측은히 여기소서. 그들은 칼이 없는 사람은 겉옷을 팔아서라도 칼을 사가지고 가거라는 당신의 말씀을 모르는 자들입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우리는 당신이 약속한 검을 찾 아 감히 손에 쥐고자 하는 자들이며, 신앙심 깊은 지상의 죄인입 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조차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백성입니 다. 우리는 종종 옷을 입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벌거벗은 자들이며, 사실은 누군가를 구하면서도 죄를 짓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천사의 한 손과 악마의 한 손으로 동시에 검을 쥐고 있는 우리를 잊지 마시고 당신의 자비로 감싸주소서

우리는 세상에 존재하며, 세상에 머무를 것이며, 우리에겐 당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내가 너희를 보낼 때 돈주머니나 식량자루나 신발도가지고 가지 말라고 했는데 부족한 것이라도 있었느냐?‘는 당신의 말씀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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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가 로마법을 다시 살펴보는 것은 단지 현재 법의 원천을 찾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로마법을 통해 인간을 둘러싼 바뀌지 않는 환경과 존재의 태도를 돌아보고, 법을 통해 역사를 인식하고자 함이지요. 법을 공정하고 불편부당하게 집행하려는 로마인들의 노력이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기에는 다소 미흡한 점이있겠지만, 그런 이상 자체를 서구 문명에 도입했다는 데 주목해야할 것입니다. 좀더 정의롭고 인간적인 법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
이에 대해서는 발터 벤야민이 화가 파울 클레Paul Klee의 작품 〈새로운 천사를 평하며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천사는 얼굴을 과거 쪽으로 돌리고 있다. 우리는 사거의 연쇄를 바라보지만, 역사의 천사는 파괴와 잔해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고는 그것을 다시 발치에 던지는 대재난만을 응시할 뿐이다. 역사의 천사는 과거에 머무르면서 죽은 자를 살려내고 무너진것을 일으켜세우려 애쓴다. 그러나 폭풍이 불어오는 곳이 바로 천당이다. 폭풍은 천사의 날개 끝까지 닥쳐 있다. 그 바람이 어찌나거센지 천사는 날갯짓하기도 힘겹다. 폭풍으로 말미암아 천사는지금까지 외면했던 미래 쪽으로 휩쓸려간다. 그러는 동안 천사 앞의 잔해는 하늘 높이 쌓여만 간다. 이런 폭풍을 우리는 흔히 진보라고 부른다.

티렌티우스Publius Terentius Afer의 희극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저는 이 말을 저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분들이 기억해주었으면 합니다.
"나는 인간이다. 그래서 인간사 중 어느 것도 나와 무관한 것은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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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중요한 적이 둘 있다. 하나는 내 앞의 남부군이며, 나머지 하나는 뒤에 도사린 금융기관이다. 둘 중 후자가 더 큰 위협이다. 장차 나를 떨게 할 위기가 가까이 왔음을 느낀다. 내 나라의 안위가 걱정이다. 금전의 힘은 사람들을 계속 통치하고 그들을 해치면서, 모든 재산이 소수의 사람 손에 들어가고 우리 공화국이 붕괴하기까지 지속될 것이다. 나는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는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심지어 전쟁 때보다 더초조하다. -링컨, 미국 16대 대통령

만약 미국인이 끝까지 민간은행으로 하여금 국가의 화폐 발행을 통제하도록 둔다면, 이들 은행은 먼저 통화 팽창을 이용하고 이어서 통화긴축 정책으로 국민의 재산을 박탈할 것이다. 이런 행위는 어느 날 아침 그들의 손자들이 자기의 터전과 선조가 개척한 땅을 잃어버렸다는사실을 깨달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토마스 제퍼슨

우리는 적의 군대보다 금융기관이 우리의 자유에 가하는 위협이 더 심각하다는 사실을 확신한다. 그들은 이미 금전 귀족 계급을 창조했으며, 정부를 무시하고 있다. 화폐 발행권을 은행의 손에서 되찾아야 한다. 그것은 당연히 주인인 국민에게 속해야 한다.
-토머스 제퍼슨, 미국 3대 대통령, 1802년

1837년의 공황과 이어지는 1857년의 공황, 1907년의 공황은 로스차일드의 명언을 다시 확인해주는 사건이다. "내가 한 국가의 화폐 발행을 관장할 수 있다면 누가 법을 정하든 상관없다."

비스마르크는 이렇게 말했다.
링컨의 죽음은 기독교 세계의 중대한 손실이다. 미국은 그처럼 위대한족적을 남길 인물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은행가들은 부유한 사람들!
을 다시 장악할 것이다. 나는 외국 은행가들이 그들의 기묘하고도 잔혹한 수단으로 앗아간 미국의 풍요로움을 이용해 현대 문명을 체계으로 망가뜨릴까봐 두렵다.

는 어떤 나라나 화폐의 공급을 통제하는 쪽이 모든 공업과 상업을 주도하는 절대 주인이다. 모든 화폐 시스템이 극소수에 의해 이런저런 방법 으로 쉽게 통제된다는 사실을 알면, 그것이 곧 통화 팽창이나 긴축의근원임을 알 수 있다.

한 위대한 공업 국가는 신용 시스템으로 단단히 통제된다. 이 신용 시스템은 고도로 집중되어 있다. 이 나라의 발전과 우리의 모든 경제 활동은 완전히 소수에 의해 좌우된다.
우리는 가장 악랄한 통치의 함정에 빠져들었다. 세계에서 가장 완벽하고 가장 철저한 통제를 받고 있는 것이다. 정부에게는 더 이상 자유로운 발언권이 없으며, 죄를 다스릴 사법권도 없다. 이제 다수 의견으로 선거하는 정부가 아니라 극소수의 지배권을 가진 자의강압으로 움직이는 힘없는 정부다.
이 나라의 많은 상공업계 인사는 하나같이 모종의 대상을 두려워한다. 보이지 않는 이전력이 얼마나 조직적이고 은밀하며, 얼마나 무소불위하고, 얼마나 상호 결탁이 잘되어있으며, 얼마나 철저하고 완벽한지 사람들은 감히 이 권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못한
‘다. _ 우드로 윌슨(Woodrow Wilson), 미국 28대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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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6 11: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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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6 11: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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