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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박명숙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위로가 필요하다.
사회에서 부딪히는 수 많은 일들에 지쳤고 항상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숨통이 조여온다. 프로 같지 않은 내 모습을 자책하고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밤 잠을 설친다. 쳇바퀴처럼 회사 집을 무한 반복하며 어제가 오늘인제 오늘 일어난 일들이 오늘이 맞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기도 한다.
왜 계속 노력하며 살아야 하는거지?? 왜 계속 힘을 내야만 할까?? 왜 성실히 착하게 살아야만 하고 원만한 대인 관계를 이루려 노력해야 하는가에 대해 어무나도 피로감을 느꼈었다.
순례자를 읽으며 내 마음속의 우울함 답답함을 백프로 해소하지는 못했지만 그와 순례길을 함께 걸으며 그가 생각하고 있는 많은 부분에 대하여 많이 공감했고 안내자인 페트루스가 안내해주는 대로 치유하고 단련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순례자는 그 길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지혜를 구하고 그 길을 걸었다는 성취감이 삶의 용기를 붇돋아 주는 여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그 길을 걸으며 마침내 삶에 대한 통찰과 깊은 깨달음을 얻고마침내 검을 찾는다. 그리고 너무나도 큰 용기를 얻는다.
나고 함께 용기를 얻는다.
(p 326~327)
네 왼쪽에서 천 명이 쓰러지고 네 오른쪽에서 만명이 쓰러져도
너는 조금도 다치지 아니하리라,
야훼를 너의 피난처라 하고 지극히 높으신 분을 너의 요새로 삼았으니
어떤 불행도 너를 덮치치 못하리라.
어떤 재앙도 네 집을 가까이 못하리라.
주께서 너를 두고 천사들을 명하여 너 가는 길마다 지키게 하셨으니
행여 네가 돌부리에 발을 다칠세라 천사들이 손으로 너를 떠받고 가리라.
나는 무릎을 꿇었다.
그는 내 두 어깨에 차례로 칼날을 가져다 대면서 말했다.
그대는 사자와 독사를 몰아낼 것이며
새끼 사자와 용을 발 밑에 두게 될 것이다.
깊은 깨달음은 결국 본인 스스로 찾았다. 스스로를 믿고 마음속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