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이버섯이 내 몸을 청소한다
에구치 후미오 지음, 성백희 옮김 / 전나무숲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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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야겠다~ 마음먹게 된 계기는

책 표지의 카피 때문이었다.

 

하루 100g이면, 내장지방 NO! 변비 NO! 뱃살 NO!

바로 이 문구 말이다. ^^;;;

체질적으로 예민하고 마른 편이라 남들이 보기엔 비만과 거리가 멀다고 여기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3년전 초음파 검사 때, 복부 비만 문제로 의사 선생님께 어찌나 심각하게 한소리를 들었는지;; ^^;;;

 

변비도 좀 있고(심할 때도 있고 그닥 안심할 때도 있고 기분에 따라 요동친다. 내 장은;.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남들보다 장 기능이 약한 편이다.), 위와 장이 약하다보니 윗배부터 시작해서 아랫배까지 참 골고루 어릴 때부터 쭈욱~ 나와주셨다는 문제를 지니고 있었다.

 

고로, 이 책에 눈길이 안갈래야 안 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달까.;;;;;;;; ㅎㅎㅎ

 

이 책은 버섯 중에서도 팽이버섯의 효능을 설명하고 실험하고 또 경험한 자들의 말을 빌어 증명하고 있는 책이다.

 

배변활동에 아주 뛰어나고

몸에 쌓이는 지방을 밖으로 배출해내는 능력이 뛰어나고

내장지방을 줄이는데 탁월하단다.

 

책 안에 나온 초음파 사진은 '오호라~!!!'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책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내 떵배만 걱정했는데

이걸 보니.. 오히려 우리 낭군님 배가 떠오르고; 거기에 더 효과적일 듯한 생각이 들었다.

 

여성은 내장 지방보다는 피하지방이다 보니.. 이정도의 효과까지는 못볼 지도 모른다지만

몸에 필요한 것 이상(!. 이게 중요하다)의 지방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고 하니

여성도 장복하면 몸매가 달라질 거란 생각이 들었다.

 

또, 주목할만한 점은 체온을 상승시킨다는 점.

체온이 낮은 사람은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나는.. 다른 사람보다 체온이 좀 낮은 편이라.. 몸에 문제가 좀 많기도 하고 말이다.

어쨋든.......... 여러 효능 덕에 나를 아주 강렬하게 끌어당기는 녀석이 바로 팽이버섯인 것 같다.

 

책 속에서는 팽이버섯을 잘 음용하기 위해 '팽이버섯얼음'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쁜 건, 팽이버섯이 그닥 비싸지 않은, 그리고 맛도 좋은 녀석이란 점이었다.

그래서......... 오늘 시장에서 미쳤다 생각하고 우선은 팽이버섯을 내 팔뚝 두배쯤 되는 봉투로 열봉투를 사서 들어왔다는 거! ㅎㅎㅎㅎㅎ

저걸 썩혀 버릴 수는 없으니 당장 실험해봐야겠지! ㅎㅎㅎ

(다른 가족들은.. 우선 나보고 먼저 먹어보라고;;;;;;;;;; 너 하는 거 봐서 하겠다고들 한다; 책임이 크네; 하핫;;;)

 

어쨋든....... 팽이버섯과 물만 가지고 만들 수 있는 얼음은

얼음 자체로 먹기보다는 음식에 지속적으로 넣어서 먹는 게 더 좋을 듯하다.

특히나.. 나처럼... 체온도 낮고 찬 걸 싫어하는 사람에겐 말이다. ㅎ^^;



[팽이버섯얼음을 활용하는 방법 예시]

 

사실.. 책의 앞 부분은 특별히 어려운 것은 아닌데

표 등이 눈에 쉽게 들어오지 않게 편집되어 있어서 읽는데 좀 힘이 많이 들었다.

허나.. 건강에 도움이 된다면,,, 이라는 생각으로 눈에 불을 켜고 읽었달까. ㅎㅎ

 

 

어쨋든.. 도움이 많이 되길 빌어본다.

 

책의 후반부에는

아래 사진처럼 팽이버섯을 활용한 요리 레시피라든가


다른 버섯들의 효능들도 소개하고 있다.

 

뭐.. 다 읽고 나니.. 한번 시도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고,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식이조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그 무엇보다 좋은 점은

이걸 먹기 위해 다른 무엇을 덜 먹는다거나 안먹는다거나 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

그냥 늘 해오던대로 하면서 함께 첨가하면 되니 이 어찌 좋지 않을쏜가 말이다. ㅎㅎㅎ

 

음... 건강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셔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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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1~4 세트 - 전4권 - 시즌 1
민 지음, 백승훈 그림 / 네오카툰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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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먼저 접하고 만화를 접하게 된 <통>.
글이 먼저 쓰여졌으나 출간되지 못하고 웹툰 원작으로 먼저 세상에 나오고,
그 인기에 다시 소설이 되어 나왔다는 이야기 <통>.
 
그 두 이야기를 만나보자.
이번엔 만화를 중심으로! ^^
 


 [만화 1권의 표지와 도서의 표지 컷]
"남자라면 공유하라!"라는 타이틀의 띠지를 두른 것은 같다. ^^;
 
표지만 비교해봐도 만화의 표지가 훨씬 더 강렬하다.
붉은 색의 사용에 따른 강렬함도 있겠지만,
정우의 표정이 굉장히 잘 살아있는 느낌 때문이랄까.

만화는 총 4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같은 듯하면서도 다른 느낌이랄까. 4권 표지만으로도 정우가 뭔가 성장한 듯한 모습이 느껴진다.

그림은 조금씩 다르나 카피는 같다.

 
자 그럼 겉모습 스캔을 지나서 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나~
 
 
사실.. 꽃미남 취향인(특히나 만화에 대해서는^^;) 내 눈에는 굉장히 '독특'하다고 느껴지는 선과 그림이었다.
원작의 글과 느낌을 어느정도 살려냈을까 싶은 궁금함에 취향과는 살짝 거리가 있던 책을 펼쳤다.
 
주인공 이정우.  날카로운 이미지의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사실 나이로 보면 소년인데, 소년의 풋풋함 뭐 그런 건 없다. 여기서 그런 걸 바라는 것은 무리. 상남자?!! 아마도 남자가 생각하는 최고의 '남자다잉~'을 실현하는 캐릭터이지 않았을까 싶다.)


무표정. 무미소. 간단명료. 그러나 그 덕에 더 강렬하다. 눈에 띈다.

그래서 시비를 걸어오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이것을 눈감아주진 않는다.

초장에 잡아야 한다.

 

아........ 쌈할 때의 모습은 눈동자가 점으로 산화;;;;;;;;; ㅡ.ㅡ;;;;;;;;; 덜덜;;;

처음엔 그저 이상해뵈던 것이 생명력이 붙나 점점 무서워 뵌다.


하지만 상남자 포스의 정우.

남자로서 정정당당함을 지니고 깨끗하게 굴복할 줄도 아는 모습의 상대에겐

그도 그의 성격처럼 쌈박하게 상대를 포용할 줄도 안다.


나대지 않고, 비겁함을 싫어하고 자신이 따르는 사람을 위해 숙일 줄 아는 정현을 친구로!

자존심을 굽힐 줄 아는 자에겐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오키~!!!

그리고..  한 번 내 편이라고 여기면 믿어주는 모습까지.

 

그러니.. 믿고 따르게 되는 아이들.

어찌보면..  아이들이 쫓는 '힘'의 정점에 서 있으면서도 무시하지 않고 '동등'하게 대할 줄 아는 그가 또래의 아이들에겐 당연히 '우상'이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 뿐이랴,

정정당당함까지 좋아한다.

 

싸울 때 비겁한 수를 쓰는 걸 싫어하고

상대가 졌을 때도 순전히 '실력'에서 밀렸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니

한 번 그의 패거리가 되면 그 안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은 게 아닐까.

[상대의 비겁함에 화가 난 정우. 똑같이 모래를 뿌리지만, 모래를 털고 정신 차릴 시간을 준 후 대결한다.]

정우는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다.

소설에서의 정우가 너무 비현실적인 느낌이 강하다면

만화 속의 정우는 왠지 좀 덜 비현실적? 아니, 조금 더 현실적인 느낌이 강하다.

에이~ 이게 말이 돼!!! 에서..  음....... 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아마도 만화가 지닐 수 있는 비현실적인 캐릭터의 수용이라는 면(사람들은 만화의 비현실성에는 조금 더 덜 비판적인 동시에 '만화니까'라는 면죄부를 주기도 한다. 그런 점)과

원작과는 조금은 다른 이야기(글이 많이 생략되고 그림으로 표현되고 진행된 점과 스토리 자체의 차이점)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때문에 소설보다는 만화에 조금 더 손을 들어주고 싶다고나 할까. 

힘을 지녔고, 속도를 지녔고,

거기에.. 판세를 정확하게 읽는 눈도 지녔다.

 

 이런 아이가 조폭 밑으로 들어가고 키워진다는 건 좀 슬픈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안다며 포기했지만 왠지 다른 것에 도전해도 잘 해낼 듯해서 아쉬웠단 말이지;; 쩝;)
그렇게 우리의 교육은 힘이 없구나.. 하는 씁쓸한 생각도;; (너무 감성적인가; ㅋ)



그런 그에게 자신을 대신한 친구의 죽음은 갚아야 할 빚. 

그리고 그 빚을 갚기 위한 일련의 과정에서 벌어지는 또하나의 충격적인 사건.

 

그리고 그로 인한 깨달음.


그래, 선생님의 말씀처럼 진짜 나는 미운시기를 지나고 있구나.

그렇다면.. 나머지 말도..  선생님의 말씀과 같을까..

지나면 아무 의미도 없는 그런 걸까....


 그리고 그가 정리하는 그의 미운 시기.

마지막도 그답게.


그리고.......

그의 남은 이야기는..  앞의 이야기를 조용히 묻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가 떠올리는 것은, 그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그가 떠올리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었든...  그녀와의 이야기.

 

너무 늦었지만,

왔니, 하고 반겨줄 그녀가 보인다.

왔니.

응.

 

 

 

소설과 만화는 이야기가 조금씩 다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만화가 소설보다 오히려 조금더 그럴듯하다.

여기서 그럴 듯하다~고 하는 의미는 조금더 현실에서 있을 듯하다는 이야기이다.

 

총칼이 난무하던, 또 과하게 후카시 잡는 것 아냐~ 싶던 정우의 모습도 만화에선 일견 남성다움으로 보이고 슬픔도 더 잘 와닿으니..   소설보다는 만화에 별 하나쯤 더 얹어주고픈 마음이다.

 

또 소설을 읽고 나서는 이야기의 중심이 너무 정우의 힘과 폭력, 장악력 등에 중심이 주어져서 결론이 눈에 뜨이지 않았던 점을 상당히 걱정케 한 반면 (폭력에 환호하게 할 듯한, 청소년들의 오독의 위험성이 크게 다가왔던데 비해서), 만화가 오히려 주제가 더 잘 다가와서 (앞의 폭력이 매력적으로 비치는 모습은 여전히 걱정스럽지만, 그렇다고 해도 결론의 '허무'가 잘 보여져서) 이 이야기는 소설보다는 만화로 읽혀야 더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쨋든......... 만화는....... 나름 재미있다.

여성보다는 남성들에게 어필하는 힘이 더 클 듯하다.

그러나.. 그림체의 매력이 은근 중독성이 있어서.. 여성에게도 나름 매력적인 만화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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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의 하늘 1
윤인완 지음, 김선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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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요즘 한창 문제시 되고 관심이 쏠리고 있는 '싱크홀'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웹툰 <심연의 하늘>이 단행본으로 나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뉴스에도 잘 오르지 않아 그저 해외에서나 있는 일 쯤으로 여겨졌던 싱크홀.
그런데 최근에는 진짜 서울 곳곳에서 싱크홀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보니 더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다. (몇 시간 전 뉴스에서도 송파 싱크홀에 관한 것을 봤으니 더더욱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사실.. 책을 처음 접하곤
뭐가 이렇게 온통 새카만가...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싱크홀'이 주제가 아닌가. 정말 딱 맞는 편집과 선택이 아닌가 싶어진. ^^;;;
(단,, 해가 드는 곳, 혹은 조명을 밝게 해서 보자. 안그럼 글자가 잘 안보일 수도; ㅎㅎ;;)
 
온통 까매보이는 이 책은.. 내용도 암울하다.
아니, 사실은 좀 무서웠다.
내가 생각해왔던 싱크홀은 어쩌면 이것보다도 더 피폐할지 몰라도(책 속의 건물들이 너무 멀쩡하게 보이는;;;) 이것보다는 덜 암울했던 것 같다.
어쩌면 바로 죽음일 거라 여겼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잠에서 깨어난 주인공은 온통 까만 그곳에서 핸드폰을 들어 주위를 비춘다.
온통 낯설다.
분명 낯익은 장소들인데 이 분위기는 뭘까.
학원에서 잠깐 졸았던 것 뿐인데 '여긴 어디?'를 외치고 있으니 말이다.
 
그의 핸드폰 빛이 비친 곳에는 온통 사고가 난 건물들과 사람들의 시체들.
전쟁이라도 난 것일까?
어디로 가야하는 건가.
 
그 와중에 자신을 공격하는 벌레들, 사람들.
자신의 위험천만한 행동을 막는 낯모르는 소녀.
 
무슨 일인지 스스로 알아내라는 냉정한 소녀의 말에 원인도 모른 채 이 절망의 끝을 벗어나기 위해 시청 쪽으로 가려고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위험들.
 
뒤늦게 싱크홀임을 알게 하는 것들.
 
그리고.. 남겨진 자들의 사투.
살기 위한.
 
 
전체적으로 무서웠고, 불쌍했고, 암울했다.
 
소년은 기억을 잃었고
오랜 시간 그곳에서 살아남은 소녀는 소년을 믿지 못하는데,
그런 과정에서 약간의 변화가 생기던 장면.
 
전 왠지 찡-했어요.

같이 흙더미에 끼고, 압력을 못버텨낼 것만 같은 상황이 오자 소년은 자신의 비상식량을 양보합니다.


그리고 말하죠. 너라도 어떻게든 살아남으라고.
그렇게 말하면서 웁니다.


아,, 지금도 이걸 쓰면서 찡-
눈물이 나네요.
 
특히나 이 장면은..... 우리 세월호 아이들이 떠올라서 더 슬펐던. ㅠ.ㅠ


엄마.......  아빠........ 라고 울며 얘기하는 짠한 모습이 절 가슴 아프게 하더군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소년과 소녀는 마음을 열어갑니다.
 

 

그리고........  나오는 또 하나의 가슴 저릿한 장면.
아니, 가슴속에 불이 일게 하는 장면.

그들의 생존이 '황당'하다고 표현하는 민간인이 아닌 자들.
그리고 그 지휘관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
곤란하니까.........  죽여버려......... !!!!!!!!!!!!!
 
이 씁쓸한 상황이.. 왜 섬칫하면서도 그럴듯하게 여겨지는 걸까요.
 
이것은.. 1부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2부가 심히 궁금해지네요. 웹툰이잖아요. 그래서 전 바로 달려가서 보았습니다.
2부 아주 조금 더 진행이 되었더군요.
각설하고.
 
 
소년과 소녀는 하늘을 보고 싶어합니다.
새카만 하늘이 아니라.. 파란 하늘.
그들이 찾는 파란 하늘을 그들은 과연 볼 수 있을까요? ...


저는.. 주인공들이 꼭 이 위험에서 벗어나 '파란 하늘'과 마주하게 되기를 빌게 되더군요.
그들의 무사귀환을 빕니다.
두손 모아서.
 
 
책의 표지는.. 일반소설 같습니다.
사실은.. 그래서 스스로에게 속아서(?) 책을 접하게 된;; ㅎㅎㅎ  살짝 멍청이 모드의 저였네요. ㅎㅎ



그런데.... 이중 표지가 좀 놀길래.. 읽으면서 움직이는 게 싫어서 벗기려다 보니
어헛!!!!!!!  이게 뭔가요?!!
안쪽이 더 이쁘잖아요!!! 이건 반칙입니다!!!!!!!!!!! ㅎㅎㅎ

웹툰 단행본임이 확연히 드러나는 예쁜 속표지네요.
전 얌전하고 중후(?)한 겉표지 보다는 안쪽 표지가 더 좋네요.
 
아,, 생각해보니.. 참으로 시기 적절하게 연재되고 출간된 책이 아닌가 싶어요.


겉 표지를 벗기고 안쪽 모습을 소개하면서.. 저는 이만.. 총총.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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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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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흑인 빈민촌.

부모를 부양하기 위해 10대 초반부터 공동분뇨 수거일을 한 놈베코는 교육도 받지 못했으나 타고난 숫자감각 덕에 공동변소 관리소장 보조 계산원(?)처럼 지내다 얼결에 소장으로 승진한다.

그리고 문자를 익히게 해준 한 남자의 죽음 덕분에 그의 숨겨진 유산을 옷 속에 꿰맨 체 회사에서 짤림과 동시에 도시의 도서관을 향해 출발한다.

그러나 도서관에 도착도 하기 전, 도로를 튀어 올라온 음주 운전자 엔지니어 덕에 그저 제대로 치인 죄로 7년간의 노예생활을 시작하는데....

쉽게 생각했던 탈출은 자신이 갇힌 곳의 현실을 알게 됨으로써-하필이면 핵폭탄을 만드는 뇌에 술만 찬 엔지니어 소장의 노예가 됐던 것이다- 목숨을 지키기 위한 암투가 시작된다.

11년으로 늘어나 버린 노예생활. 20대 후반이 된 놈베코.

바보 엔지니어를 대신해 모든 것을 파악해 삶을 연장하던 중 실수의 산물인 7번째 핵폭탄을 지닌 채 스웨덴으로 도망치게 되는데........

원해서 짊어지게 된 것이 아닌 핵폭탄.

그것을 쫓는 자와, 그것을 숨기는 자들. 그리고 그것이 있는지도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

이드로 인해 벌어지는 각종 어처구니 없는 에피소드들이 장장 몇십년의 세월을 거쳐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주르륵 펼쳐져 있다.

이야기는 '핵'을 소재로 하고 있으나 무겁지 않다.

상당히 툭툭 던지듯 가볍게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 심각하지 않게. 심지어는 우스울 정도로 쉽게.

인권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고, 핵 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고.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룸에도 부담스럽지 않게 상당히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때문일까. 블랙 코메디?!! 풍자?!! 해학?!! 뭐 그런 게 느껴진다.

특히나 결말 부분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마구 몰아치면서 그저 헛웃음이 빵빵 터진다.

그래서 즐겁다. ^^

각종 고난을 힘겹게만 여기지 않고 나름 최선을 다해 행동하며 '기다림'의 절정을 보여주는 천재 여주인공과 '존재'의 무게가 없어서 그 무게감에 짓눌린 남주. 그리고 대체 이런 사람들은 왜 존재하는가 싶은 이해하기 힘든 배부른 투정 커플과 골 때리는 천방지축 중국인 아가씨들. 그리고 놈베코 덕에 뒷통수를 맞았다며 그녀를 쫓는 모사드 요원과 상식을 깨는 허술함과 털털함과 동시에 나름 예리한 촉도 지닌 국왕과 깐깐하고 빡빡하기로 유명한 수상과 인연의 대단한 선물인 주석과 그외의 등장인물들이 너무나 뻔뻔스러울 정도로 당연하다는 듯이 존재하고 있어서 더 재밌는 글이지 싶다.

무겁지 않게 무거운 얘기를 보고 싶은 분들께 권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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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이지웨어 - 초보자도 쉽게 만드는
노기 요코 지음, 홍성민 옮김 / 스위치북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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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이지웨어>는 초보자들이 옷 만들기에 도전해 볼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책이다.
특별한 옷 본이 없더라도, 직선 박기만 잘 한다면, 손쉽게 뚝딱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옷들을 선보이고 있다.
 
어떤 옷들이 들어 있을까?
소개된 옷들은 아래와 같다. ^^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 직선을 활용한 옷이다.
고로, 특별한 패턴이나 옷본이 필요치 않다. 그저 용기있게 도전해보면 된다는 소리!!! ^^
재봉틀이 없더라도 손바느질만으로도 가능할 것 같아서 그것이 더 희망적이랄까. (뭐 재봉틀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시간이 훨~씬 많이 든다는 점이 문제긴 하지만 말이다. ㅎㅎ   뭐,,, 나처럼 신혼 초에 세줄 주름커텐을 심지도 넣었으면서 손바느질로 만든 인간승리 캐릭터를 지닌 분들은 손바느질로도 충분히 도전이 가능하다! ^^;;)


원단을 가지고 어떻게 펼쳐놓고 재단을 할 수 있는지 쉽게 설명하고 있다.
한페이지로 거의 옷 하나 만드는 설명이 끝난다! 지저스~!!!!!!! ㅎㅎ
 
옷 만들기를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건 설명이 너무 쉽구나~ 싶다.
 
아.... 그렇다고 해서 패턴이 아예 없다면 초보자들이 제일 헤매기 쉬운 부분, 그 부부은 책은 놓치지 않고 패턴을 실어놓았다.
목을 얼마만큼 팔 것이냐, 목 안단을 만들어 넣으려면 뭘 어떻게 해야하나.. 를 도와주는 패턴을 책 맨 마지막에 삽입. 초심자들의 길잡이를 제대로 하고 있다.

 
장점:
  크게 모양을 내고 복잡한 재단을 하고 그것에 맞춰서 봉재를 하고 하는 복잡한 과정들을 거칠 필요가 없다. 단순하고 심플한 과정들을 통해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다. 제목 그대로 '이지'웨어 되시겠다.
  진짜 초보자들에게 도움과 용기를 줄 책이다. 심한 경우, 손바느질로도 도전해 볼 용기가 생길지도! ㅎㅎㅎㅎ
 
단점:
   나와 있는 디자인들이 박스 스타일들이 주가 될 수 밖에 없어서, 저걸 멋스럽게 입어낼 수 있는 바디가 관건이다. 몸매가 좀 말랐어야만.. 박시한 옷을 입은 태가 제대로 날 듯하다.
  박시한 옷의 먹을 살리려면 원단도 조금은 힘이 들어간 뻣뻣한 종류여야만 한다는 점. 부드럽고 힘 없는 원단으로 만들었을 경우 생각과는 전혀 다른 느낌일 수 있을 듯하다.
 
 
옷만들기를 좀 해 본 사람들은 이 책을 보고 아주 살짝 응용을 한다면 (옆 라인에 변화를 준다거나, 절개를 넣어서 어느 부분은 몸에 좀더 달라붙게 조절한다거나 하는 것을 통해)  더 멋진 옷을 만들어낼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그대, 미싱이 있다면 바지단이나 치맛단만 고칠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옷만들기에 도전해보자! 이 책이 도와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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