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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1~4 세트 - 전4권 - 시즌 1 ㅣ 통
민 지음, 백승훈 그림 / 네오카툰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소설을 먼저 접하고 만화를 접하게 된 <통>.
글이 먼저 쓰여졌으나 출간되지 못하고 웹툰 원작으로 먼저 세상에 나오고,
그 인기에 다시 소설이 되어 나왔다는 이야기 <통>.
그 두 이야기를 만나보자.
이번엔 만화를 중심으로! ^^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4/08/07/03/vicky010_1879116897.JPG)
[만화 1권의 표지와 도서의 표지 컷]
"남자라면 공유하라!"라는 타이틀의 띠지를 두른 것은 같다. ^^;
표지만 비교해봐도 만화의 표지가 훨씬 더 강렬하다.
붉은 색의 사용에 따른 강렬함도 있겠지만,
정우의 표정이 굉장히 잘 살아있는 느낌 때문이랄까.
만화는 총 4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4/08/07/03/vicky010_8938986106.JPG)
같은 듯하면서도 다른 느낌이랄까. 4권 표지만으로도 정우가 뭔가 성장한 듯한 모습이 느껴진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4/08/07/03/vicky010_8937814129.JPG)
그림은 조금씩 다르나 카피는 같다.
자 그럼 겉모습 스캔을 지나서 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나~
사실.. 꽃미남 취향인(특히나 만화에 대해서는^^;) 내 눈에는 굉장히 '독특'하다고 느껴지는 선과 그림이었다.
원작의 글과 느낌을 어느정도 살려냈을까 싶은 궁금함에 취향과는 살짝 거리가 있던 책을 펼쳤다.
주인공 이정우. 날카로운 이미지의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사실 나이로 보면 소년인데, 소년의 풋풋함 뭐 그런 건 없다. 여기서 그런 걸 바라는 것은 무리. 상남자?!! 아마도 남자가 생각하는 최고의 '남자다잉~'을 실현하는 캐릭터이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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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 무미소. 간단명료. 그러나 그 덕에 더 강렬하다. 눈에 띈다.
그래서 시비를 걸어오는 것들이 있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4/08/07/03/vicky010_8921513036.JPG)
하지만 이것을 눈감아주진 않는다.
초장에 잡아야 한다.
아........ 쌈할 때의 모습은 눈동자가 점으로 산화;;;;;;;;; ㅡ.ㅡ;;;;;;;;; 덜덜;;;
처음엔 그저 이상해뵈던 것이 생명력이 붙나 점점 무서워 뵌다.
하지만 상남자 포스의 정우.
남자로서 정정당당함을 지니고 깨끗하게 굴복할 줄도 아는 모습의 상대에겐
그도 그의 성격처럼 쌈박하게 상대를 포용할 줄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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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대지 않고, 비겁함을 싫어하고 자신이 따르는 사람을 위해 숙일 줄 아는 정현을 친구로!
자존심을 굽힐 줄 아는 자에겐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4/08/07/03/vicky010_2211244496.JPG)
오키~!!!
그리고.. 한 번 내 편이라고 여기면 믿어주는 모습까지.
그러니.. 믿고 따르게 되는 아이들.
어찌보면.. 아이들이 쫓는 '힘'의 정점에 서 있으면서도 무시하지 않고 '동등'하게 대할 줄 아는 그가 또래의 아이들에겐 당연히 '우상'이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 뿐이랴,
정정당당함까지 좋아한다.
싸울 때 비겁한 수를 쓰는 걸 싫어하고
상대가 졌을 때도 순전히 '실력'에서 밀렸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니
한 번 그의 패거리가 되면 그 안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은 게 아닐까.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4/08/07/03/vicky010_2227007296.JPG)
[상대의 비겁함에 화가 난 정우. 똑같이 모래를 뿌리지만, 모래를 털고 정신 차릴 시간을 준 후 대결한다.]
정우는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다.
소설에서의 정우가 너무 비현실적인 느낌이 강하다면
만화 속의 정우는 왠지 좀 덜 비현실적? 아니, 조금 더 현실적인 느낌이 강하다.
에이~ 이게 말이 돼!!! 에서.. 음....... 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아마도 만화가 지닐 수 있는 비현실적인 캐릭터의 수용이라는 면(사람들은 만화의 비현실성에는 조금 더 덜 비판적인 동시에 '만화니까'라는 면죄부를 주기도 한다. 그런 점)과
원작과는 조금은 다른 이야기(글이 많이 생략되고 그림으로 표현되고 진행된 점과 스토리 자체의 차이점)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때문에 소설보다는 만화에 조금 더 손을 들어주고 싶다고나 할까.
힘을 지녔고, 속도를 지녔고,
거기에.. 판세를 정확하게 읽는 눈도 지녔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4/08/07/03/vicky010_5839823455.JPG)
이런 아이가 조폭 밑으로 들어가고 키워진다는 건 좀 슬픈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안다며 포기했지만 왠지 다른 것에 도전해도 잘 해낼 듯해서 아쉬웠단 말이지;; 쩝;)
그렇게 우리의 교육은 힘이 없구나.. 하는 씁쓸한 생각도;; (너무 감성적인가; ㅋ)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4/08/07/03/vicky010_0913180318.JPG)
그런 그에게 자신을 대신한 친구의 죽음은 갚아야 할 빚.
그리고 그 빚을 갚기 위한 일련의 과정에서 벌어지는 또하나의 충격적인 사건.
그리고 그로 인한 깨달음.
그래, 선생님의 말씀처럼 진짜 나는 미운시기를 지나고 있구나.
그렇다면.. 나머지 말도.. 선생님의 말씀과 같을까..
지나면 아무 의미도 없는 그런 걸까....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4/08/07/03/vicky010_7286238317.JPG)
그리고 그가 정리하는 그의 미운 시기.
마지막도 그답게.
그리고.......
그의 남은 이야기는.. 앞의 이야기를 조용히 묻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가 떠올리는 것은, 그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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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4/08/07/03/vicky010_4380690152.JPG)
그가 떠올리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었든... 그녀와의 이야기.
너무 늦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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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니, 하고 반겨줄 그녀가 보인다.
왔니.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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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 만화는 이야기가 조금씩 다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만화가 소설보다 오히려 조금더 그럴듯하다.
여기서 그럴 듯하다~고 하는 의미는 조금더 현실에서 있을 듯하다는 이야기이다.
총칼이 난무하던, 또 과하게 후카시 잡는 것 아냐~ 싶던 정우의 모습도 만화에선 일견 남성다움으로 보이고 슬픔도 더 잘 와닿으니.. 소설보다는 만화에 별 하나쯤 더 얹어주고픈 마음이다.
또 소설을 읽고 나서는 이야기의 중심이 너무 정우의 힘과 폭력, 장악력 등에 중심이 주어져서 결론이 눈에 뜨이지 않았던 점을 상당히 걱정케 한 반면 (폭력에 환호하게 할 듯한, 청소년들의 오독의 위험성이 크게 다가왔던데 비해서), 만화가 오히려 주제가 더 잘 다가와서 (앞의 폭력이 매력적으로 비치는 모습은 여전히 걱정스럽지만, 그렇다고 해도 결론의 '허무'가 잘 보여져서) 이 이야기는 소설보다는 만화로 읽혀야 더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쨋든......... 만화는....... 나름 재미있다.
여성보다는 남성들에게 어필하는 힘이 더 클 듯하다.
그러나.. 그림체의 매력이 은근 중독성이 있어서.. 여성에게도 나름 매력적인 만화가 아닐까 싶다.